“어서 오세요!” 말씨는 조금 어눌한 듯해도 눈빛만큼은 누구보다 또랑또랑합니다. BGF에서 커피머신 관리자로, 도서관 사서로, 점포 스태프로 매일 반갑게 마주하는 CU투게더 스태프들이라죠.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성큼성큼 성장하는 그들을 만났습니다.
BGF리테일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협력해 발달장애인을 CU 스태프로 채용하는 ‘CU투게더’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안정적으로 오래 일할 수 있도록 교육과 적응 프로그램도 제공하는데요. 이미 BGF에는 오랜 기간 자리를 잡고 함께하는 CU투게더 스태프가 많습니다.
지난달에는 BGF 선릉사옥의 커피머신을 관리할 CU투게더 스태프가 새롭게 입사했습니다. 유윤제, 박선아 스태프가 그 주인공이죠. 2022년 입사한 사내 도서관 ‘글마루’의 이현석 스태프, 2020년부터 CU BGF사옥점에서 일하고 있는 유태경 스태프 역시 CU투게더 제도로 채용된 BGF 패밀리고요. CU 그리고 BGF에 대해서라면 하고 싶은 말이 참 많다는 넷의 수다, 함께 들어보실까요?
<오늘 나눈 이야기>
①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자기 소개를 해 주세요.
② 일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③ 스트레스가 쌓일 땐 어떻게 하나요?
④ 첫 월급으로 무엇을 했나요? 또 다른 꿈도 꾸고 있나요?
“첫 직장 생활을 CU에서 하게 돼 기뻐요”
BGF 선릉사옥 커피머신 관리 담당 유윤제(20)
① CU는 저에겐 익숙한 공간이에요. 집 근처 CU에서 라면이랑 삼각김밥, 음료수를 자주 사 먹었거든요. 지금은 ‘CU’ 간판만 봐도 뿌듯하고 반가워요. 지금 저는 BGF 선릉사옥 탕비실 커피머신 관리와 주변 정리를 담당하고 있는데요. 직업훈련센터에서 훈련을 받고 면접을 봐 입사하게 됐어요.
② 일하면서 좋은 점이라면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알게 된 거요. 탕비실 정돈을 하고 있을 때면 BGF 직원 분이 다들 친절하게 대해주거든요. 가끔 간식도 챙겨주시고요.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기뻐요. 무엇보다 처음에 저를 뽑아주신 담당 책임님(BGF리테일 HR팀 김효영 책임)에게 고마워요. 제가 면접에서 “아직 어리지만 정말 열심히 할 자신이 있다”고 했거든요.
③ 아무래도 첫 직장이라 지금처럼 매일 출근해본 적이 없다 보니 주말에는 푹 쉬어야 해요. 그래서 토요일엔 집 밖에 나가지 않고 드라마 O.S.T만 들어요. 사극을 좋아해서 <광개토대왕> <대조영> <신의> 같은 사극 음악을 자주 듣는데요. 그런 웅장한 음악을 듣다 보면 스트레스가 풀려요. 물론 저도 직장인이니까 일요일 저녁만 되면 “아, 내 주말~ 다 어디 간 거야!” 그래요.
④ 취직하고 받은 첫 월급으로 은행에 저금을 했을 때 정말 뿌듯했어요. 아, 엄마 용돈도 드렸고요. 지금처럼 꾸준히 일하고 저축도 열심히 해서 빨리 제 가정을 꾸리고 싶어요. 어릴 때부터 얼른 결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거든요. 이상형은 방탄소년단이고요. (멤버 중엔 누가 제일 좋아요?) 다 좋은데, 진짜 다 좋아요. 그래도 한 명만 꼽으라면 진. 그리고 뷔. 두 명 꼽아도 되죠?
“언젠가 제 카페를 열고 싶어요”
BGF 선릉사옥 커피머신 관리 담당 박선아(28)
① 저는 일반 카페에서 4년 동안 일한 경험이 있어요.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서 언젠가 제 카페를 하고 싶다는 꿈을 꾸고 있고요. 지금 저는 BGF 선릉사옥에서 커피머신 청소와 탕비실 정리 등의 일을 해요.
② BGF는 다른 직장보다 장점이 많아요. 일단 회사 분위기가 좋은 것 같고, 다들 친절하게 웃으며 대해 주셔서 좋아요. 모르는 게 있어도 물어보기 어려울 수 있는데, BGF에서는 뭘 물어봐도 책임님이 잘 알려주셔서 어려움 없이 적응할 수 있었어요. 처음 직무 지도를 받을 때 몸이 좀 안 좋았거든요. 그런 부분도 배려를 해주셨고요.
③ 저는 태권도를 좋아해요. 벌써 2단을 땄고, 지금은 3단을 준비하고 있어요. 운동을 하다 보면 어느새 스트레스가 풀리거든요. 기합을 넣으며 땀 흘리고 나면 힘들었던 일도 다 잊어버려요. 상쾌한 기분으로 도장에 다녀오는 길에 CU가 있어서 물이나 음료수를 자주 사 마셨던 기억이 나요. 손님으로 자주 가다가 그 회사에서 일하게 되니 신기하고 좋았어요.
④ 첫 월급으로는 햄스터 간식도 사고, 부모님 용돈도 드리고, 적금 통장도 하나 더 만들었어요. 매일 출근하고 성실히 일하면서 제 꿈을 위해 저축을 잘 하는 게 지금 목표입니다.
“좋아하는 책과 함께 일할 수 있어요”
BGF 사내 도서관 ‘글마루’ 사서 보조 이현석(22)
① BGF 사내 도서관에서 사서 보조로 일하고 있어요. 오전에는 책 반납을 처리하고 오후에는 행낭을 보내요. 주로 임직원들의 도서 대여를 지원하는 일이예요.
② 여긴 제 첫 직장이에요. 원래 책을 좋아해서 책과 관련한 곳에서 일하고 싶었어요. 최근에는 <나의 돈 많은 고등학교 친구>라는 책을 재미있게 읽었어요. 돈이 많다는 사실만 얘기하는 게 아니라 성공한 사람은 어떤 태도를 가졌는지 알 수 있었고, 친구에 대한 책이라 더 좋았어요. BGF 사내 도서관에서 일하고 가장 좋은 점은 사람들이랑 대화를 많이 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책 이야기를 특히 많이 해요. 도서관에서 일하니 신간을 빨리 파악할 수도 있고요. 어떤 책이 임직원들에게 인기가 있는지 파악하다 보니 책이 더 재밌더라고요.
③ 스트레스 받을 때도 물론 있어요. 하지만 동물들이랑 놀아주다 보면 마음이 행복으로 가득 차요. 때로는 노래방에서 소찬휘의 <티어스>를 부르면 스트레스가 완전히 풀려 버리죠. “잔인한~” 아주 높이 올라가는 고음과 함께 스트레스가 다 날아가요.
④ 월급을 타자마자 가족에게 고기를 사주고, 사랑하는 반려동물들 용품도 샀어요. 제가 고양이 셋, 강아지 두 마리를 키우고 있거든요. 제 월급으로 아이들을 챙겨줄 수 있어서 정말 기뻐요. 지금은 도서관에서 일하지만 제과제빵도 배워서 언젠가 빵집을 하고 싶어요.
“제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졌어요”
CU BGF사옥점 스태프 유태경(23)
① 저는 BGF 본사 근처 CU 편의점에서 일하고 있어요. 아침 9시부터 낮 2시까지 일하는데요. 물건도 채우고 직원 분들도 돕고 계산대도 보고 그래요. 일한 지 벌써 3년이 넘었는데,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오래 일할 수 있었어요.
② 일을 하면서 제일 좋은 건 포켓몬 게임처럼 제가 하고 싶은 것을 제 돈으로 할 수 있어서 좋아요. 또 지금 일하는 점포에서는 신상품을 빨리 만날 수 있는데요. 저는 신상품이 나오면 바로 사 먹어보곤 해요. 대부분 맛있어서 친구들에게 “이거 맛있다”며 추천도 해줘요.
③ 원래 편의점을 엄청 좋아했어요. 저는 포켓몬을 정말 좋아하는데, CU에서 늘 포켓몬 빵을 사먹었거든요. 한동안은 품절이라 저도 잘 구하지 못했지만요. 게임 중에서도 포켓몬 게임을 좋아하고요. 주말에도 포켓몬은 빠질 수 없어요. 아케이드 게임인 ‘포켓몬 가오레’를 하느라 줄을 서야 하니까요. 포켓몬 가오레에서 좋아하는 디스크가 나오기 어렵거든요.
④ 월급을 받으면 부모님 용돈을 드린 뒤 나머지를 주로 포켓몬 굿즈 사는 데 쓰는 것 같아요. (웃음) 이제 일한 지 3년이 되었어요. 그간 제 곁에 있어주신 CU 스태프 분들에게 참 고마워요. 3년 동안 일하면서 제가 실수할 때도 있었을 텐데, 다들 많이 도와주셨거든요. 앞으로도 꾸준히 일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