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류 센터 내 유통기한 임박 식품 폐기 대신 밀웜 먹이로 제공하며 유통-바이오 산업 연계
- 편의점 식품 폐기 시 발생하는 탄소 배출 저감하고 자원 순환 체계 구축해 환경 보전 나서
- 밀웜에서 기능성 물질 추출해 유기질 비료, 화장품, 건강 기능 식품 등 개발하는 데 사용
- 국내 유통·식품업계 내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그린 바이오 소재 기업 ‘케일(KEIL)’과 업무 협약을 맺고 유통기한 임박 식품을 밀웜 사료로 사용하는 자원 순환 체계 구축에 앞장선다고 밝혔다.
<케일의 연구원이 스마트팜 공장 내 사육 중인 밀웜에 배합 사료를 공급하고 있다>
그린 바이오 산업은 농업 생명 자원에 생명공학기술 등을 적용해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신규 산업으로, ‘케일’은 물과 곡물의 소비량이 적고 토지 활용도가 높은 식용 곤충 밀웜을 활용한 친환경 소재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2020년 5.4조원 규모의 국내 그린 바이오 산업을 2027년 10조원 수준으로 확대하는 전략을 발표하는 등 그린 바이오 산업 관련 친환경 정부 정책 역시 확대되고 있다.
지난 17일 BGF 사옥에서 진행된 ‘탄소 중립 자원 순환’ 업무 협약식에는 BGF리테일 양재석 커뮤니케이션실장과 케일 김용욱 대표이사가 참석해 편의점 식품 재활용에 필요한 협력 사항을 논의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 보전에 관한 비전을 공유했다.
이번 업무 협약을 기반으로 BGF리테일은 물류 센터 내 유통 기한이 지나거나 임박해 폐기를 앞둔 식품들을 밀웜의 먹이로 제공하게 된다. 기존에 해당 상품들을 일괄 소각했던 것을 대신해 이제는 바이오 산업의 자원으로 활용하면서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저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물류 센터에서 분류한 유통 기한 임박 상품들을 케일에 전달하면 이를 재가공해 배합 사료를 만든다. 라면, 스낵, 음료, 주류 등 편의점 취급 품목의 약 80%에 해당하는 가공 식품 대부분이 밀웜의 먹이로 제공된다.
케일은 이렇게 사육한 밀웜에서 단백질, 불포화지방산, 오메가3 등 기능성 물질들을 추출해 유기질 비료와 축수산물 사료를 개발하고 화장품, 건강 기능 식품 등을 연구· 생산하기 위한 원료로 사용한다.
BGF리테일은 내달까지 약 11톤에 해당하는 유통기한 임박 식품을 케일에 전달한다. 상품 폐기를 1톤 줄일 때마다 약 0.97톤만큼의 탄소 배출을 저감할 수 있어 총 11톤 가량의 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게 된다.
BGF리테일 양재석 커뮤니케이션실장은 “자원 순환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이번 업무 협약이 국내 유통·식품업계에서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BGF리테일은 앞으로도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통해 공익에 보탬이 되는 ESG 경영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GF리테일은 적극적인 친환경 ESG 활동들을 전개하며 그린 인프라를 구축하고 환경 보전에 앞장서왔다.
2020년에는 진천 CDC에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해 연간 600톤의 탄소를 줄였으며, 무(無)라벨 PB 생수 및 PLA(Poly Lactic Acid) 간편식 용기를 도입하며 상품에도 친환경 패키지를 적용해왔다. ’3L캠페인(Less Plastic, Less Energy, Less Waste)’을 통해 기업 차원을 넘어 가맹 점주까지 참여 범위를 확대한 친환경 활동 또한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