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에서 만나요] CU와 함께 <독도 시네마> 제작한 천체사진가 권오철 작가

매거진 2022.10.24 #독도의날 #울릉도에서_본_독도_일출 #감상하러_오세요 #CU #독도시네마

인생은 짧고 

독도는 아름다워

 

천체사진가 권오철 작가

 

독도의날, CU가 준비한 특별한 만남.

<독도 시네마>로 함께한 세계적인 

천체사진가 권오철 님을 만났습니다.  

cooperation BGF리테일 마케팅팀

 


   

권오철 작가는 한국인 최초로 미국항공우주국(NASA) ‘오늘의 천체 사진(Astronomy Picture of the Day)’ 선정된 천체사진가입니다. 세계 유명 천체사진가 모임 TWAN(The World At Night)의 일원으로 UNESCO 지정 ‘세계 천문의 해 2009’의 특별 프로젝트 수행했죠. 저서 <권오철의 코스모스 오디세이>, <신의 영혼 오로라>를 통해 그의 천체 사진을 만날 수 있습니다.   


Q 반갑습니다. BGF Live 독자들에게 인사 한 마디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별을 좋아해 별 사진을 찍는 천체사진가 권오철입니다. 그동안 TV 방송사와 협업해 다양한 촬영을 진행해왔는데요. 이번에 CU와 만나 공식 인스타그램과 씨유튜브를 통해 의미 있는 작업에 참여할 수 있어 반갑고 기쁩니다.

 

Q 독도의날을 맞아 CU와 특별한 프로젝트를 함께 하셨어요. 함께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CU 마케팅팀에서 먼저 제안을 해왔어요. 10월 25일 독도의날을 맞이해 우리 땅 독도의 가치를 알리는 캠페인을 준비 중인데, 기존에 제가 촬영했던 <울릉도에서 본 독도 일출> 같은 독도 사진을 활용해 영상을 만들고 싶다고요. 독도의 새롭고 생동감 있는 모습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어요. 국민 편의점 CU의 SNS 채널을 통해 독도의 아름다움을 알리게 돼 흥분되고 고마운 마음입니다. 

 


Q 작가님 영상에 CU의 시선이 더해져 <독도 시네마>가 탄생했어요. 소감이 어떠신가요? 

제가 촬영한 독도 이미지를 시네마 형식으로 편집해 짧은 다큐멘터리처럼 만들었어요. 자막도 들어가고 음향도 입혀 한 편의 영화처럼 완성도가 느껴집니다. 간단한 설명과 더불어 영상에 포개지는 지도 그래픽 등이 독도에 대한 이해와 감동을 이끌어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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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얻은 감동

울릉도서 본 독도 일출


  

Q <독도 시네마>에서 본 독도의 모습이 정말 환상적이에요. 작가님은 독도와의 인연도 깊은 걸로 알고 있어요. 어떻게 울릉도에서 본 독도를 찍게 되었나요?  

독도는 <울릉도에서 본 독도 일출>을 촬영하기 전부터 여러 차례 방문했어요. 처음 드나들기 시작했던 때가 2011년쯤이에요. KBS의 <스펀지 제로>, MBC 다큐멘터리 <대한민국 독도 3D> 촬영 등을 위해 독도를 자주 찾았죠. 독도에 앉아 있으니 울릉도가 생각보다 참 잘 보였어요. 그럼 울릉도에서도 독도가 잘 보이겠구나! ‘그렇다면 울릉도에서 독도를 찍어보자’고 마음먹게 됐죠. 

 

Q 그렇게 <울릉도에서 본 독도 일출>을 촬영하게 됐군요. 이 사진은  3년에 걸쳐 촬영하고 완성하셨다고요. 

울릉도 전망대의 매점 아저씨에게 물어봤어요. 일 년에 독도가 며칠이나 보이는지요. 아저씨가 말을 흐리기에 ‘아차, 쉬운 게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울릉도와 독도의 거리는 87.4㎞입니다. 서울 남산타워와 천안의 거리와 비슷한데 서울에서 천안이 보이는 날은 없거든요. 그런데 <세종실록지리지>에는 날씨가 맑은 날 울릉도와 독도는 서로 보인다는 기록이 나와요. 먼 거리인데도 마주 보이는 비밀이 뭘까 생각했죠. 정답은 태양이었어요. 태양 앞에 물체가 있으면 거리가 제법 멀어도 훤히 다 보이거든요. 그래서 울릉도, 독도, 태양이 뜨는 방향이 일직선이 되는 때를 찾았어요. 매년 11월과 2월에는 울릉도, 독도, 태양이 뜨는 방향이 일직선이 됩니다. 각 달마다 2주씩이요. 다만 2월은 파도가 거칠어 울릉도에 들어가기가 힘들어요. 그래서 매년 11월마다 울릉도로 들어가 촬영을 시도했어요. 

 

Q 촬영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겠어요.  

첫해는 날씨가 안 좋았어요. 구름이 많아 태양이 안 보였죠. 둘째 해에는 태양은 보였는데 독도가 안 보이더군요. 독도가 수평선 뒤로 내려가버린 거죠. 촬영하는 높이도 정확하게 알아야 찍을 수 있었던 거예요. 해발 300~500m 정도 되는 곳에 서야 한다는 걸 알았고 결국 2014년 11월, 세 번째 도전 끝에 울릉도에서 본 독도 일출 촬영에 성공했습니다. <세종실록지리지>의 기록을 560년 만에 입증하게 됐죠. 

 

Q 인고의 시간 끝에 역사적인 장면을 포착하셨군요. 촬영하면서 에피소드도 많았을 것 같아요. 기억에 남는 장면은 무엇인가요?

당연히 울릉도에서 본 독도 일출 장면이죠. 봤을 때 심장이 터질 것 같았어요. 독도가 태양 가운데에 딱 들어올 때의 기억이 생생해요. 너무 흥분해서인지 괄약근이 풀리면서 갑자기 대변이 마려운 거예요. 고대하던 순간을 포착한 그때의 감각이 지금도 기억에 남아요.

 

 

Q 독도에서 가장 좋았던 장소는 어디인가요? 인상 깊은 스팟은? 

동도에 올라서면 한가운데에 움푹 꺼진 거대한 동굴이 보이는데, 여기가 천장굴입니다. 거의 수직 절벽이기 때문에 위에서 내려다보면 아찔하기 그지없고, 바닥에는 바다 쪽으로 뚫린 동굴을 통해 바닷물이 들어와 있는 것이 보이죠. 거기로 작은 고무보트를 타고 좁은 동굴로 들어가면 갑자기 사방이 컴컴해지는데 저 끝 위에서 빛이 쏟아지는 것이 보입니다. 수직 위로 뻥 뚫린 천장굴 바닥에 가까워지면서 주위가 점점 밝아지고, 갑자기 넓어지는 공간에 도착해요. 천장굴에 들어가면서 느끼는 자연의 경이로움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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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의 아름다움

CU 만나 더 널리



Q 작가님께 독도가, 독도 시네마가 어떤 의미인지 궁금합니다.  

독도는 지질학적으로도 흥미롭고, 동해 바다 한가운데 있어 많은 새들의 보금자리이자 휴식처인 섬입니다. 제게는 특별한 별 사진을 찍게 해준 멋진 장소지요. 제가 울릉도에서 독도를 품은 일출 영상을 촬영한 뒤, 그 장면을 볼 수 있는 장소들을 연결하는 둘레길을 만들자는 운동을 해왔는데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소가 탄생하려면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죠. 그런 점에서 CU가 독도에 관심을 갖고 독도를 알리는 콘텐츠 제작에 나서줘 무척 고맙습니다. CU와 함께한 <독도 시네마>가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영토, 독도에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Q <독도 시네마>에 거는 기대가 있다면?  

<독도 시네마>를 보고 더 많은 이들이 독도를 보러 가면 좋겠어요. 지금이 딱 좋은 때거든요. 10월 26일부터 2주간 울릉도에 가면 독도를 품은 일출을 포착할 수 있을 거예요. 성공률이 꽤 높아요. 자세한 위치는 독도체험관에 제가 제공한 지도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살면서 독도는 꼭 한번 가보세요. 정말 황홀하고 아름다워요. 

 

Q 마지막으로 씨유튜브 <독도 시네마> 관객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매년 11월과 2월 울릉도, 독도, 일출 방향이 일직선이 됩니다. 울릉도 여행을 가서 해발 300~500m 정도 되는 곳에 서면, 독도를 품은 일출을 볼 수 있죠. 많은 사람이 직접 가서 보고, 사진을 찍어 SNS에 공유해주면 좋겠어요. 그럼 세계인들도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될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