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젠가부터 떠먹는 요거트가 ‘대세’로 떠올랐습니다. 그것도 숟가락에 힘을 주어야 할 만큼 꾸덕한 그릭 요거트가 트렌드죠. 단백질 함량도 월등하고, 각종 과일과 견과류를 토핑하는 재미도 있고, 포만감까지 큰데요. 높은 가격대 때문에 망설이고 계시다면 CU에 들러보세요. 권유진 주임이 준비한 호상 요거트 이벤트가 절찬리에 진행 중이랍니다!
요거트는 떠먹어야 제맛
호상 요거트, 들어보셨나요? 병 모양에 담긴 묽은 요거트를 액상(液狀) 요거트, 숟가락으로 떠먹어야 하는 죽과 같은 형태의 요거트를 호상(糊狀) 요거트라고 해요. 특히 최근에는 호상 요거트의 시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대유행입니다. 액상 요거트와 비등한 비율, 때로는 액상 요거트를 압도하는 다양한 호상 요거트가 유제품 코너를 차지하고 있으니까요.
개봉한 뒤 뚜껑부터 낼름 핥아먹던 ‘떠먹는 요거트’의 추억을 다들 하나쯤은 갖고 계실 거예요. 여기에 한술 더 떠, 요새는 독특하게도 뚜껑에 묻기는커녕 밥알보다 더 찰진(?) 요거트가 대세를 이루고 있죠. 먹어본 적은 없어도 들어본 적은 있으실 ‘그릭 요거트’가 대표주자입니다. 유청을 제거하여 꾸덕꾸덕한 식감, 당은 적고 단백질은 높은 훌륭한 성분으로 입소문을 탔는데요. ‘헬스디깅(Health Digging)’ 트렌드에 힘입어 꾸준히 시장을 확대해오더니 지금은 국내와 해외 브랜드 가릴 것 없이 수많은 고급 그릭 요거트 브랜드를 손쉽게 만나볼 수 있게 됐습니다.
취향 따라 달라지는 무한 토핑
서울우유의 ‘비요뜨’, 빙그레의 ‘요플레’로 양분화되던 호상 요거트 시장에 일어난 지각변동! 처음 그릭 요거트는 대용량 위주로 출시되었지만, 소비자의 호응에 힘입어 100~200g대 상품들이 다수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더불어 내 취향대로 견과류와 시럽, 과일 등을 토핑하는 재미까지 더해지면서 ‘토핑 그릭 요거트’를 전문으로 하는 점포들까지 생겨났어요. CU의 판매량에서도 이러한 트렌드가 고스란히 반영되었는데요. 2023년 대비 2024년 그릭 요거트 총매출은 250%라는, 약 3.5배의 놀라운 신장률을 보여주었습니다. 타 유제품 카테고리와 비교했을 때에도 독보적인 변화였죠.
매의 눈으로 파악한 트렌드
저는 음용식품팀에서 가공유, 흰우유, 발효유, 호상 요거트 등 유제품 카테고리를 맡고 있어요. 심상치 않은 트렌드에 매출을 분석해 봤는데요. 지난 3년간 호상 요거트 매출 신장률을 내보았더니 3월에 무려 평균 119%를 달성한 겁니다. 이 기세라면 올봄에도 소비자들이 호상 요거트를 많이 찾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달력을 보자 벌써 2월! 하루빨리 몸이 움직여야 할 차례였어요. ‘어떻게 하면 고객들이 많이 찾을 수 있을까?’ 그 해답은 어렵지 않은 곳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바로 제가 그릭 요거트 마니아거든요!
프로 다이어터인 저는 한 끼 식사를 목적으로 그릭 요거트를 참 많이도 배달시켜 먹었습니다. BGF리테일에 입사하기 전부터 사흘에 한 번은 꼭 450g짜리 대용량 그릭 요거트를 주문했어요. 한 가지 브랜드만 먹으면 질릴 수 있으니 매번 다른 브랜드의 요거트를 시도해 보고, 맛과 단백질 함량을 꼼꼼히 기록해 놓기도 했답니다. 그 과정에서 토핑, 그러니까 그래놀라, 과일, 저당잼, 알룰로오스 등에도 관심이 생겼는데요. 이 토핑들을 각각 주문해 저만의 꿀조합으로 즐기곤 했죠. 하지만 토핑 각각에 드는 비용이 상당했고, 양 또한 많아서 항상 고민이었습니다.
국내 그릭 요거트의 신세계를 개막한 요즘(YOZM)의 그릭 크래스피 그래놀라는 그런 의미에서 제게 아주 멋진 상품이었어요. 1단 플레인 그릭 요거트, 2단 그래놀라로 구성된 2단 패키지인데요. 비율과 양이 딱 맞아서 섞어 먹기만 하면 되니 정말 간편했습니다. 이외에도 요즘(YOZM)에는 그릭 요거트와 조합한 여러 상품이 있어요. 그릭 애플시나몬, 그릭 블루베리 콩포트, 그릭 초코소보로 그래놀라….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그릭 크래스피 그래놀라, 그릭 애플시나몬을 저희 CU에 좋은 가격으로 선보이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습니다.
문제는 가격이다!
호상 요거트는 유통기한이 짧아요. 그래서 2+1 행사가로 구매해도 보관하기가 좀 부담스럽죠. 제가 그랬거든요. (웃음) 그래서 이번 행사에서는 1+1 행사를 전년 대비 5배가량 대폭 늘리고, 단품은 할인하는 등 적극적인 이벤트가를 선보였습니다.
그릭 요거트는 유청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수작업이 필수적이고, 고단백 원료인 만큼 기본 원가가 일반 플레인 요거트의 판매가와 비슷할 만큼 높습니다. 더욱이 오프라인 구매가도 온라인 최저가와 별반 다르지 않아 쉽사리 +1 행사를 기획할 수 없는 구조였죠. 이런 상황에서 이벤트를 추진하기가 쉽지만은 않았는데요.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눈물) 더 많은 고객에게 그릭 요거트의 매력을 선보이겠다는 신념을 꾸준히 어필한 결과, 고객 경험을 위한 투자 개념으로 첫달 한정 2+1 행사를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입문자도 마니아도 지금 모두 CU로
요즘(YOZM) 브랜드만 선보이냐고요? 당연히 아니죠. 그릭 요거트를 처음인 고객들은 이런 꾸덕한 식감이 조금 낯설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릭 요거트 입문자와 마니아를 아우르는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답니다. CU에 들어오는 호상 요거트 상품 가운데 무려 11종이 1+1 행사를, 4종은 2+1 행사를 진행해요. 단품 할인 행사도 있으니 언제든지 구경해 보세요*! 뭘 드셔야 할지 모르시겠다면 아래 가이드를 참고하시고요. 사실 이 상품들 말고도 CU 속 호상 요거트의 세계는 넓으니 다양하게 드셔 보시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웃음)
*2025.03 기준
꾸덕한 인기는 계속된다
그릭 요거트에 대한 제 사랑이 빛을 본 것일까요? 이번에 호상 요거트는 작년에 비해 총매출 +50%를 넘겼습니다. 힘을 준 차별화 신상품 요즘(YOZM) 그릭 요거트 2종은 출시 열흘만에 인기 상품이었던 빙그레 ‘요플레’를 누르고 매출 1억3천만 원을 돌파했고요.
이런 성과를 올리기까지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습니다. 아직 미숙한 MD인지라 가격과 행사 구조를 파악하고 설정하는 데 적지 않은 애를 먹었는데요. 음용식품팀 소병남 팀장님께서 현명한 노하우로 이끌어 주셨어요. 또 전민준 책임님께서도 제가 맡은 분야에서 어떤 상품이 핫한지 인사이트를 수시로 공유해주시면서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이번 인터뷰를 빌려 꼭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어요.
그릭 요거트의 꾸덕~한 매력, 그리고 토핑 경제의 인기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올해도 CU에서는 다양한 토핑을 얹은 그릭 요거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랍니다. 맛있고, 신기하고, 게다가 건강하기까지 한 그릭 요거트의 무한 변신을 앞으로도 지켜봐 주세요.
인터뷰·이미지 제공. 권유진 주임(BGF리테일 음용식품팀)
글. 성지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