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과 가장 어울리는 색깔은 무엇일까요? 눈송이를 닮은 화이트? 반짝이는 골드? 모두 오답! 12월은 누가 뭐래도 빨강의 달입니다. 구세군의 모금함도, 산타클로스의 겉옷과 썰매도, 트리 옆에 걸어 놓은 양말도 모두 따뜻한 빨강으로 연말을 장식하죠. CU도 12월의 시그니처 컬러, 빨강으로 이 계절을 맞이했습니다. 흰 북극곰이 빨간 코카콜라 캔을 들고 반기는 연말 파티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연말에 가장 잘 어울리는 간편식은?

벌써 올해 달력이 딱 한 장 남았습니다. 올해 해낸 일들과 미처 마무리하지 못한 일을 세어보면서 보람과 아쉬움을 번갈아 느끼는 것도 잠시, 간편식품팀은 다가올 연말 맞이에 정신이 쏙 빠지도록 바빴답니다. 저는 간편식품팀의 도시락 MD로서 도시락 상품 기획부터 출시, 그 이후의 업무까지 도맡고 있는데요. 12월이 임박해올 때쯤이면 ‘연말’과 ‘파티’ 키워드로 어떤 상품을 준비해야 할지 아이디어를 짜내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분주하죠.

연말의 풍경을 곰곰 떠올려 봤습니다. 반짝이는 조명, 귓가에 들리는 종소리, 형형색색 오너먼트로 장식한 트리와 레드와 그린, 골드로 치장한 거리. 그중에서도 레드는 12월에 유독 많이 보이는 컬러죠. 그러고 보니 산타클로스가 코카콜라의 홍보 이미지에서 나온 캐릭터란 소문도 있었잖아요. 비록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긴 했습니다만, 코카콜라의 시그니처 컬러 레드와 12월의 컬러 레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연관 이미지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코카콜라와 간편식 도시락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단순한 아이디어였지만, 뭔가 될 것 같은 느낌을 떨칠 수 없었어요.

탄산 러버의 사심 가득 상품기획

저는 탄산을 정말 좋아합니다. 식사 자리에 항상 탄산수를 둘 정도로요. 탄산 사랑은 어릴 적에도 마찬가지였는데요. 건강에 안 좋다며 어른들이 멀찌감치 치워 두시거나 사지 못하게 해서 아쉬워하곤 했습니다. 그때 한이 맺힌 것인지 (웃음) 자취를 시작할 즈음에는 냉장고를 탄산수와 탄산음료로 가득가득 채워 두었어요. 이번에 코카콜라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준비한 것도, 조금은 사심이 들어갔답니다. (웃음)

많고 많은 탄산음료 중에서도 코카콜라는 제 원픽이자 세계의 원픽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코카콜라의 캐릭터, ‘폴라베어’가 그 인기에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요. 저만 해도, 어린 시절 봤던 광고가 아직도 기억나거든요. 너그럽고도 귀엽게 생긴 북극곰이 얼음산 북극을 배경으로 빙하를 타고 다니면서 콜라를 캬- 마시던 그 모습 말이죠.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이 장면을 기억하고 계실 텐데요. 이처럼 유년기에 각인된 이미지 때문인지 코카콜라는 모든 이들의 추억을 공유함과 동시에, 변하지 않는 코카콜라 특유의 맛으로 오랜 시간 사랑받고 있는 듯합니다. 탄산음료의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인 데에는 이유가 있는 법이죠.

코카콜라 간편식 시리즈, 베일을 벗다

일단 상품 속에는 코카콜라 제휴 상품답게, 무조건 코카콜라 제로 190ml 캔이 포함되도록 했어요. 그리고 코카콜라와 찰떡궁합인 간편식으로 메뉴를 구성했습니다. 연말 파티에 잘 어울리는 파티플래터, 김밥&유부초밥, 멘치카츠샌드, 비프버거가 최종 메뉴로 정해졌죠.

1.

파티플래터 정식 (8,900원)

코카콜라와 궁합이 좋은 치킨&볶음밥&감자튀김으로 구성한,

연말 파티에서 즐기기 좋은 파티플래터 도시락

 

 

 

2.

소시지김밥&유부세트 (4,800원)

‘쟌슨빌소시지’가 들어간 소시지김밥과 새콤달콤한 유부초밥이 같이 들어있는 푸짐한 김밥유부세트

 

 

 

3.

코카콜라&멘치카츠샌드 (5,500원)

촉촉한 육즙이 가득한 멘치카츠샌드와 코카콜라를 함께 즐기는 샌드위치세트

 

 

 

4.

코카콜라&비프버거 (5,500원)

두툼한 비프패티와 치즈가 들어있는 정통 아메리칸 스타일의 햄버거와

코카콜라를 같이 즐기는 햄버거세트

 

이중에서도 파티플래터에는 탄산 마니아인 저의 욕심이 듬뿍 반영되었습니다. 왜, 무조건 탄산음료가 생각날 수밖에 없는 음식이 있잖아요. 특히 튀기거나 볶은 음식에는 탄산음료가 빠져선 안 되죠. 개인적으로 꼭! 탄산음료를 주문하는 메뉴들로만 파티플래터를 구성했답니다.

역대급 역경을 뚫고서 생산까지

연말과 코카콜라, 폴라베어. 어려운 조합은 아니었지만 상품이 생산되기까지의 과정은 다난했습니다. 무엇보다 파티플래터라는 상품이 출시된 사례가 한 번도 없었어요. 10년 전 상품까지 뒤져봐도 참고할 만한 레퍼런스를 찾아볼 수 없었죠. 상품 구성은 물론이고 상품을 어떻게 구획할지, 박스 형태는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등 0부터 시작해야 하는 일이 부지기수였습니다. 테스트 끝에 박스 형태를 확정했지만, 실제 공장에서 간편식을 제조한 뒤 시생산을 해보니 제대로 박스가 접히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생산 라인에서 높이가 안 맞아 걸리는 경우도 있었고요. 상품 품질과 제조 공정을 관리하는 QM파트에 정말 여러 번 조언을 구하면서 해결 방안을 찾아 헤맸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고난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연말을 타깃으로 한 상품이다 보니 출시 시기가 매우 중요했는데요. 갑자기 출시일이 변경되어 모든 업무 일정이 꼬이기도 했답니다. 게다가 앞서 언급한 문제들로 인해 생산이 계속 지연되고 있어, 보름 정도는 온갖 방법을 동원해 제조사와 소통했던 것 같네요. 출시 전날 잠들기 전에는 ‘제발 이 상품이 아무 사고 없이 출시했으면 좋겠다’고 빌면서(사실 울면서) 잠을 청했습니다. 간절한 기원 덕분인지, 다행히 문제없이 상품이 출시되었고요.

간편식품팀에서 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지만 이번 코카콜라 간편식 시리즈는 고난이 많았기에 더욱 인상 깊습니다. 디자인팀, 특히 디자인팀의 김명재 책임님께 정말 감사드리고 싶어요. 파티플래터의 경우 상품이 박스에 가려져 있어 패키지만으로 고객의 구매욕구를 촉발해야 했는데요. 디자인팀에서 직접 파티플래터 속 푸드를 스튜디오 촬영해 주시고, 멋지게 패키지를 디자인해 주셨어요. 현재 코카콜라 간편식 시리즈 상품의 인기에는 디자인팀의 공도 한몫한다고 생각합니다. 매번 생각하지만, 디자인팀은 출시 직전 멋진 마법을 부려 상품을 완성시켜 주시는 것 같아요.

코카콜라와의 협업은 계속됩니다

보람차게도 많은 분들이 이번 코카콜라 간편식 시리즈를 사랑해주시고 계십니다. 기존 상품 대비 거의 2배가량의, 다소 고가의 간편식임에도 불구하고 평균 수준의 발주량을 달성하고 있어 놀랍습니다. 음료와 간편식을 따로 구매할 필요가 없고, 포함된 음료가 오리지널 코카콜라가 아닌 ‘제로’ 코카콜라라는 점도 선택 요인으로 손꼽혀요. 애썼던 지난 날들을 보상받는 것 같아 하루하루 즐겁습니다. 고객님들의 성원을 발판 삼아 2025년에는 코카콜라와 또 다른 프로젝트를 꾸려볼 예정인데요.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더 알찬 상품을 기획할 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다사다난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때 여러분은 누구와, 또 어떤 음식과 함께하시나요? 따뜻한 그 자리에 코카콜라 간편식 시리즈가 함께한다면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 ‘Real Magic’ 코카콜라, 그리고 ‘좋은 친구’ CU와 함께 모두 마법 같은 연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인터뷰·이미지 제공. 노수민 책임(BGF리테일 간편식품팀)

글. 성지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