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동선을 짤 때 무엇을 염두에 두시나요? 편안하고 아늑한 숙소? 꼭 가봐야 할 명소? 여행지에서만 가볼 수 있는 맛집 도장깨기? 하지만 BGF LIVE는 한국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조금은 다른 기준을 제시합니다. ‘최고의 편의점 경험하기’로요!
우린 좀 다르니까, ‘각 잡고’ 오픈한 CU명동역점
해외여행 중의 저녁을 떠올려보세요. 종일 명소 관광에 쇼핑을 마친 뒤 지친 몸을 이끌고 숙소로 들어가는 길, 우리가 꼭 들르는 곳이 있죠. 바로 숙소 근처에 불을 밝히고 있는 편의점입니다. 현지의 트렌드가 한눈에 보이는 공간, 자국에서는 접할 수 없는 신기한 스낵과 시원한 음료가 여행객들을 반깁니다.
우리나라에 관광 오는 여행객도 편의점이 흥미롭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K-편의점은 그 명성이 자자하기도 하고요. 홍대나 성수, 북촌 등 해외 관광객이 많은 도심에는 꼭 편의점들이 자리해 있죠. 그중에서도 명동은 ‘관광지의 메카이자 클래식’이라 해도 좋을 만큼 예전에도, 그리고 지금도 해외 관광객들의 핫 플레이스로 굳건히 자리 잡았는데요. 보기만 해도 즐거운 길거리 음식, 큰길에 즐비한 쇼핑 센터, 남대문과 대학로 등 넘쳐나는 주변 관광거리 등으로 해외 관광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곳입니다. 바로 이곳에 지난 11월 26일, ‘CU명동역점’이 개점했습니다. 이미 명동에는 편의점이 많고 많은데, 굳이 CU가 각 잡고 새로운 편의점을 연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행객을 위해 준비된 세심한 A부터 Z까지! 해외 관광객의 원픽을 꿈꾸는 이곳을 함께 가봅니다.
들어서자마자 펼쳐지는 K-컬쳐 트렌드
4호선 명동역 8번 출구를 나오자마자 바로 눈에 띄는 거대한 간판. CU명동역점은 이렇듯 접근성이 매우 좋은 위치에 자리 잡았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유튜브 숏츠나 틱톡에서 붐을 일으켰던 ‘빙그레 바나나우유’ 시리즈와 최근 요리 경연 프로그램에서 인기몰이를 한 ‘맛폴리 밤 티라미수’ 진열대, 대한민국 요식업계 No.1 ‘백종원 도시락’ 시리즈 진열대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국내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CU 상품들이죠. 마치 해외 관광객들에게 “뭘 좋아할지 아니까, 우리가 다 준비했어!” 자신만만하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해외 관광객이라면 오래 머물 수밖에 없는 상품들만 쏙쏙 골라 풍부하게 진열해 놓은 CU명동역점. 그래서 점포 규모 역시 약 43평(142㎡) 거대한 규모를 자랑합니다. 발 닿는 곳마다 ‘특화존’을 꾸려 놓았기에 쓱 아이쇼핑을 하는 것만으로도 ‘지금 한국에서 가장 핫한 K푸드’가 무엇인지 모두 파악할 수 있답니다.
숏폼 속 K-푸드를 모두 CU명동역점에서
많은 상품이 사랑받고 있지만 ‘효자 상품’도 몇 가지 꼽을 수 있습니다. 해외 여행객들은 그중에서도 ‘비요뜨’와 ‘맛폴리 밤 티라미수’, ‘빙그레 바나나우유’에 큰 사랑을 쏟는다고요. 특히 CU의 get커피와 바나나우유, 아이스컵을 활용한 믹솔로지 음료 ‘바나나 플레이버 밀크 커피’는 엄청난 뷰를 기록했고, 지금 CU명동역점을 찾는 고객들이 자주 구입하는 품목이기도 합니다.
점포 한 켠에는 휴게 공간이기도 한 라면 라이브러리가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라면과 함께 밤 티라미수를 시식하는 고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습니다. 한때는 한강에 가야만 접할 수 있었던 봉지라면 제조기를 찬바람 없는 실내에서도 경험할 수 있으니 해보지 않을 이유가 없지요. 여기에 디저트 삼아 달달한 밤 티라미수를 맛보는 것이 어쩌면 ‘CU 체험 코스’로 여겨지는 것 같습니다.
대만 여행객 린로씽 씨&후앙첸신 씨도 CU 체험 코스를 만끽하고 있던 고객 중 하나입니다. 후앙첸신 씨는 여자친구인 린로씽 씨가 밤 티라미수를 맛보는 장면을 놓칠세라 동영상으로 촬영해주기까지 합니다.
후앙첸신 씨 “얼마 전 넷플릭스로 한국의 요리 경연 프로그램을 인상 깊게 봤어요. 거기서 ‘편의점’ 주제로 선보인 밤 티라미수가 정말 궁금하더라고요. 한국에 가면 꼭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했던 음식 중 하나였습니다.”
린로씽 씨 “한국 편의점은 정말 크고 깨끗하네요. CU명동역점이라서 더 그런 걸까요? 물건도 정말 많고, 전체적으로 청결한 데다 분위기가 밝아서 들어오자마자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플러스 알파! 여행자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
이곳에서 K-푸드만 경험하느냐, 아닙니다. 인기 상품 중 하나인 K-굿즈 존도 주목할 만한데요. 한국의 대표 여행지 및 한글을 이용해 만든 키링, 한국 관광을 기념할 수 있는 마그넷 등도 여기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자국의 친구들을 위해서 김이나 라면은 물론 이러한 소품을 구매하는 해외 관광객들도 많다는 전언입니다.
CU명동역점에서는 투어리스트 인포메이션 센터에서만 접할 수 있는, 해외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하고 있기도 한데요. 특히 선불카드인 나마네 카드키오스크와 외화 환전 키오스크를 설치한 점이 놀랍습니다. 금융 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해외 관광객이 길을 헤매지 않아도 CU에서 모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죠. 이러한 금융 편의시설뿐 아니라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로 4개 쇼카드를 마련하고, 영문으로 된 띠지는 물론 집기 사용법까지 영문으로 친절하게 안내해 해외 관광객이 불편 없이 점포를 쇼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바로 이런 점이 해외 관광객이 꼽는, 단 하나의 K-편의점일 만한 이유죠. 이를 뒷받침하듯 전략MD팀의 정한택 수석은 “CU명동역점의 콘셉트와 점포 운영의 방향성은 명확히 해외 관광객의 편의”라고 소개합니다.
정한택 수석 “CU명동역점은 점포의 규모가 상당히 큰 편입니다. 또 라면 라이브러리와 진열 중앙대의 스낵 비스킷존, 건강식품 진열대 등 운영 공간이 다양하죠. 그래서 품목 수를 지나치게 늘리는 것은 오히려 지양했습니다. 꼭 필요한 상품 위주로 진열대를 채우고, 대신 백종원 시리즈와 디저트 진열대 특정 공간에 힘을 주어 고객 입장에서 눈길이 가고 구매 욕구가 일어나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편의점 그 이상, Great Experience!
올해 CU는 편의점 고객에게 편의점 이상의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Great Experience’를 주제로 라면 라이브러리, 스낵 라이브러리, 뮤직 라이브러리 등 특화된 컨셉의 점포들을 연달아 선보이며 단연 업계의 트렌드 리더로 앞장서고 있습니다. CU명동역점 역시 그 일환이라고 할 수 있죠. 그간 성공적으로 쌓아온 라면 라이브러리 콘셉트에 관광객에게 꼭 필요할 편의성을 더해, ‘해외 관광객의 원픽 편의점’으로 거듭난 공간 같습니다. 인터넷으로만 접하던 K-푸드를 경험하고, 환전 등 필요한 여행 서비스도 받고, 여행지에서 아쉽게 떨어지곤 하는 생활용품을 구매하기도 좋으니까요. 게다가 에너지를 채울 수 있는 건강식품, 자국과는 다른 기후와 공기에 지친 피부를 위한 미용상품, 한국의 이미지를 담은 기념품까지 ‘득템’할 수 있죠. 그뿐인가요. 오래 걷느라 춥고 지친 몸을 깨끗하고 쾌적한 공간에서 잠시 휴식하며 갓 끓인 뜨거운 라면에 몸도 마음도 녹일 수 있다니, 이보다 여행자에게 최적의 장소가 또 있을까 싶습니다.
다가오는 2025년에 CU는 또 다른 꿈을 꾸고 있습니다. 더 재미있는 점포 콘셉트를 갖추고 트렌디한 고객 경험을 설계할 예정이죠. 전략MD팀 정한택 수석은 “보여주기식이 아닌, 고객 입장에서 꼭 필요하다 여기고 관심을 보이는 상품과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CU명동역점을 필두로, 내년에도 재미있고 새로운 포맷의 CU를 선보일 테니 큰 기대를 부탁드립니다!
인터뷰. 정한택 수석(BGF리테일 전략MD팀)
글. 김송희
편집. 성지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