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고기 사야 되는데…” 시간은 저녁 8시. 대형마트까지 가기엔 너무 멀고, 온라인으로 사자니 신선도가 걱정됩니다. 집 앞 편의점이 마트 같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과자 한 봉지 사듯 편하게 이용할 텐데요. 여러분,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지난 1여 년간 동네 마트로서 활약해온 장보기특화점포, CU 안양그랜드점의 구석구석을 살펴봅니다.
요즘 편의점에서 과일이나 채소, 두부, 계란이 진열되어 있는 매대 풍경은 익숙합니다. 900mL 우유 한 팩, 계란 12개들이 정도는 거뜬히 살 수 있죠. 그런데 돼지고기, 소고기 같은 정육코너는 물론 카트를 끌고 다녀야 할 만큼 다양한 신선 진열대를 갖춘 점포가 있다면요?
2023년 9월 오픈한 CU 안양그랜드점은 보통 편의점과 조금 다릅니다. 마트의 장점과 편의점의 장점을 두루 가지고 있죠. 접근성 뛰어나고, 신선 상품 다양하고, 식재료 풍부하고. 이곳은 BGF리테일이 첫 번째로 선보인 장보기 특화 편의점인데요. 지난 1년간 점포 운영 시스템을 안착시키고자 노력했고, 이제 성공적인 ‘동네 마트’로 자리 잡았다는 후문입니다. 우리 점포를 동네 최고의 마트로 성장시키고 싶은 점주님이라면 주목하세요. CU 장보기특화점포의 모든 것을 알려드립니다.
Point 1. 어르신 고객도 즐겨 찾도록
CU 안양그랜드점은 동네 마트를 편의점으로 재개점한 점포입니다. 그래서 100평 정도의 넓은 공간을 자랑하죠. 3개 아파트 단지에 둘러싸여 있어 마트로서는 최상의 입지였습니다. 인근 아파트 단지에는 아이를 둔 가정도 많지만 어르신 세대가 특히 많이 거주한다고 합니다. 때문에 거리가 먼 대형마트보다는 가까운 동네 마트를 선호하시는 분들이 많았죠. 사실 어르신들에게 편의점은 ‘비싸다’는 편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1년간 CU 안양그랜드점의 넓은 장보기 공간과 다양한 상품군, 상시 할인 혜택 덕에 이제는 어르신들이 단골 고객층으로 자리 잡았답니다.
살림에 빠삭한 주부 고객의 취향도 저격했습니다. 이벤트 상품과 특가 세일 상품은 마트보다 저렴하다는 것이 고객 평인데요. 덕분에 CU 안양그랜드점은 매출이 급성장했고, 신선식품 판매량은 전국 순위권에 듭니다. CU 장보기특화점포를 기획하고 담당한 BGF리테일 전략MD팀 홍훈석 책임은 “장보기특화점포가 기존 편의점 고객층뿐 아니라 주부나 어르신 등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합니다.
Point 2. 마트 못지않은 비주얼 쇼크
마트에는 없는 게 없다지만, 사실 아쉬운 부분도 많습니다. 우선 접근성이 떨어지죠. 주차를 하고,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또 원하는 상품이 있는 곳까지 걸어야 합니다. 그리고 핫한 신상품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요새 1020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는 상품은 대개 편의점에서부터 먼저 만나볼 수 있으니까요. CU 장보기특화점포는 이런 대형마트의 단점을 가뿐히 넘어섭니다. 주차도, 에스컬레이터도 없이 문만 열고 들어오면 매일 장보기를 위한 신선식품과 레토르트 식품이 즐비하고 각종 할인행사도 활발합니다. 마트 못지않은 대용량 가성비 상품도 갖추고 있지만 편의점다운 소규격 상품도 다양해 대가족도 1인가구도 모두 소화합니다.
“점포에 들어오면 가장 먼저 보이는 곳이 출입구 바로 옆이에요. CU 장보기특화점포는 바로 여기에 신선식품 카테고리를 배치했어요. 들어오자마자 ‘여기 마트인가?’ 싶을 만큼 강렬한 인상을 주고 싶었거든요. 장보기특화점포 도입을 고려하는 점주님이라면, 편의점은 첫인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홍훈석 책임의 말처럼 가장 눈에 띄는 공간에 신선식품을 배치하고 있습니다. 앤드 진열대에는 가성비 상품은 CU의 가성비 PB ‘득템’ 시리즈와 번들형 과자, 즉석밥과 행사상품을 모음 진열했습니다. 박스채 쌓인 상품은 그 모습 자체로 ‘가성비’를 증명하고 있는데요. 이렇듯 대형마트를 닮은 진열 형태가 합리적인 가격의 쇼핑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고객에게 자연스럽게 어필합니다.
Point 3. 판매와 접객 공간은 따로따로
상품 판매 공간과 접객 공간을 분리한 것도 여느 CU와는 다른 점입니다. 장보기특화점포의 경우 판매 공간을 최대한 넓게 확보하는 것이 관건인데요. 대신 판매 공간과 접객 공간을 유리벽 등으로 확실하게 구분해 즐거운 편의점 생활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은 학원 가기 전 이곳 CU에서 컵라면도 먹고 숙제도 하고 수다도 떱니다. 이처럼 밝고 쾌적한 접객 공간은 대형마트에서 으레 볼 수 있는 놀이 공간과 같은 개념이라 하겠습니다. 장보기에 특화된 편의점인 만큼,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이 방문할 것을 고려한 특별 공간인 셈이죠.
어린이 고객을 배려한 접객 공간은 부모님의 마음도 움직입니다. 홍훈석 책임은 “편의점의 장점이 마트 식재료뿐 아니라 아이들이 좋아하는 신상 과자나 디저트도 함께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아이와 함께 장도 보고 간식도 사가는 부모님이 많다”고 전했습니다.
Point 4. 폐기 걱정은 노노!
신선상품을 운영하고는 싶지만 유통기한이 짧은 만큼 폐기 걱정이 클 수도 있습니다. 이에 대비해 BGF리테일 전략MD팀은 장보기특화점포 담당 SC들에게 신선식품 운영 방법 및 판매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진열 방법을 코칭하고 있습니다. 월별 추천 진열안을 제작하여 효율적인 진열 방법을 안내하는 것이죠. 또한 다른 유통 채널에서는 신선상품을 지금 현재 얼마나 할인하고 있는지, 이와 연계하여 CU에서 가격경쟁력이 있는 상품은 무엇인지 같은 상세한 상품 운영 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365일 합리적인 가격의 점포라는 점을 어필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됩니다.
“CU 장보기특화점포는 신선식품, 냉동상품 등이 주력 상품입니다. 기존 편의점과는 판매 상품군이 확실히 다르죠. 물론 일반 상품도 못지 않게 다양합니다. 일반 상품군의 매출을 유지하면서 신선/냉동 상품의 판매 활성화를 통해 추가 매출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기존 점포 대비 일반상품의 매출 구성비가 높아 같은 매출로도 더 많은 매출이익을 남기고 있습니다.”
Point 5. 장보기특화점포만의 상품과 행사
CU 안양그랜드점 담당 SC 한서연 주임(BGF리테일 경기서영업7팀)은 장보기특화점포가 상품 발주 면에서 일반 점포와 특히 차별화 된다고 전합니다.
“장보기특화점포는 250여 가지에 달하는 특화 상품을 추가로 발주할 수 있어요. 주로 식재료나 즉석식, 과일, 채소, 정육과 반찬류, 조미료, 냉동식품 등이죠. 장보기특화점포만의 월간 행사도 기획, 운영하고 있어 압도적인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CU 안양그랜드점에서 특히 잘 팔리는 상품은 대용량 두부 기획상품과 콩나물, 계란 30입 상품입니다. 한국인의 밥상에 없어서는 안 될 식재료들이죠. 특히 금요일 저녁 시간대에는 주말을 앞두고 장바구니를 꽉꽉 채워가는 고객들이 많다고 합니다.
BGF리테일은 CU 장보기특화점포를 전국으로 본격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또 운영 포맷을 다양화해, 점포별 상황에 맞춰 장보기특화점포를 운영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정립했죠. 앞으로는 장보기특화점포 운영력 향상을 위한 교육 자료와 매뉴얼을 더욱 발전시켜 장보기특화점포가 처음인 점주님들도 손쉽게 운영하실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CU는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맞춰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우리 점포 매출을 한 단계 성장시키고 싶은 점주님이라면 지금 점포에 장보기특화기능을 더해보세요. BGF리테일이 적극 함께하겠습니다.
인터뷰. 홍훈석 책임(BGF리테일 전략MD팀)
글. 김송희
편집. 성지선
사진. 전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