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 모두가 통하는 날까지

매거진 2023.09.05



오늘 아침부터 지금까지 우리는 얼마나 많은 광고와 캠페인을 접할까요? 범람하는 마케팅의 세계 속에서 마케터는 오늘도 고군분투 중입니다. 트렌드를 잡는 ‘매의 눈’, BGF네트웍스의 마케터 조아라 책임을 만나 마케터로서의 보람과 소양, 그리고 꿈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편의점 업계뿐 아니라 커머스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케터의 업무 영역은 더욱 넓어지고 있습니다. 고객에게 CU를 매력적인 브랜드로 어필하고, CU의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에 트렌디한 화제를 입히는 고민 역시 BGF그룹 마케터들의 업무 영역이죠. 

 

최근 CU의 편의점 택배 서비스인 ‘CUPOST’를 비롯해 다양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BGF네트웍스의 유튜브와 디지털 캠페인이 더욱 재밌어졌는데요. MBTI를 소재로 한 택배 유튜브, 틴탑의 니엘이 고객을 만나러 가는 영상, 요즘 뜬다 하는 여러 동네들을 다룬 영상은 물론 유기 동물 관련 캠페인까지, 재미와 의미를 담은 캠페인이 휴대폰 화면을 꽉 채웁니다. 이처럼 친근하고 트렌디한 BGF네트웍스의 브랜드 이미지 뒤에는 브랜드 마케터의 열띤 고민이 있었는데요. 오늘 그 주인공 중 하나인 조아라 책임을 만났습니다.

 

  



BGF네트웍스의 기획·마케팅팀에도 여러 마케터가 일하고 계시죠. 그 중에서도 책임님은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있나요? 

저는 마케팅 파트에서 외부 제휴, 착한소비 캠페인 등을 주로 담당해요. 더불어 팀내 전반적인 업무도 같이 진행하죠. 특히 유튜브 콘텐츠의 경우에는 저희 팀에서 중요한 소재이고, 투입되는 인력도 많기 때문에 메인 담당자와 함께 유튜브 기획 업무도 함께합니다.

 

BGF네트웍스와 함께 성장했다고 들었어요.

맞아요. (웃음) 전 2010년에 입사했어요. 당시에는 사명이 다른 이름이었죠. 입사 전에는 영화마케팅 대행사에서 4년 정도 근무했고, 커리어를 살려 BGF네트웍스에 입사한 후에는 DS사업팀에서 일하다가 2021년경 기획·마케팅팀으로 발령 받았습니다. 힘들 때도 있지만 제 재능을 살릴 수 있는 일이기에 즐겁게 임하고 있어요.

 


 

BGF네트웍스 공식 채널인 CUPOST 유튜브를 보니 MBTI나 동물 콘텐츠, 웹드라마, 드라마와 인기 예능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팀에서 MZ세대의 시선을 사로잡는, 트렌디한 콘텐츠를 발굴하는 것 같았어요. 브랜드 마케터로서 트렌드를 읽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아무래도 저는 MZ세대라고 하긴 어려워요. 그래서 후배들이나 협력사 분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흡수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당연한 일이겠지만 평소 시간이 날 때마다 인스타그램, 유튜브도 열심히 찾아보면서, 타사는 SNS를 어떻게 활용했는지 유심히 분석합니다. 제 개인적인 관심사와 연관된 콘텐츠만 가려 보면 다른 분야를 폭넓게 파악하기 어렵잖아요. 그래서 제 관심이 닿지 않더라도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을 광범위하게 둘러보고 검색하면서 트렌드를 파악하려고 해요. ‘인급동’(인기급상승동영상) 등도 꼭 챙겨보고요. 2030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는 마케터들이라면 아마 이런 노력이 기본 소양이겠죠? (웃음) 특히 저는 외부 제휴 업무나 캠페인 업무, 이벤트 등을 주로 담당하고 있으니만큼 BGF리테일과 협업할 때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만한 브랜드가 무엇일지 꾸준히 리서치하기도 합니다.

 

책상에 놓인 월 단위 스케줄표가 빼곡히 채워져 있더라고요. 마케터의 업무 스케줄은 어떤지 궁금해지는데요.

캠페인을 준비하려면 보통 월 단위로 움직여요. 다음 달, 그리고 그 다음 달의 캠페인을 미리 준비하는 거죠. 외부 제휴사들을 서치하고 제안할 내용을 기획하는 것이 모든 업무의 시작이죠. 실제로 제휴가 진행된다면 프로모션과 관련된 이미지 가이드 작업은 물론, 프로모션이 진행되는 중에도 고객들의 반응을 지속적으로 체크해야 하고요. 이벤트가 종료되면 당첨자 선정, 발표 및 안내, 그리고 이벤트 결과 보고까지 모두 마케터의 손을 거치죠. 또한 계획된 일정에 맞춰 사회 공헌 캠페인에는 어떤 새로운 아이템을 추가할지 고민하고 기획하기도 합니다. 마케터들마다 맡고 있는 업무 영역이 다르기 때문에 아마 업무 내용은 상이하겠지만, 캠페인을 담당하는 저는 주로 이런 루틴을 따르고 있어요.

 


 

협업할 일이 많다 보니 예상치 못했던 상황도 부딪힐 것 같아요. 팀워크나 새로운 아이디어로 어려움을 극복했던 일도 있나요?

최근 CUPOST CM송을 만들었어요. 우리를 표현할 수 있는, 우리만의 브랜드 로고송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죠. 하지만 CM송을 부를 아티스트를 섭외하고자 소속사에 제안하는 일부터 암초에 부딪혔어요. 여러 번 회의도 거치고, 회의실 밖에서도 동료들과 머리를 짜내다 보니 다행히 제안을 해볼 수 있는 통로가 생겼죠. 틴탑 니엘 님의 소속사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해 주신 덕에 지금의 CUPOST CM송이 탄생했어요. 프로모션 협의까지 확정이 된 후에 <놀면 뭐하니?>에 틴탑이 나온 것을 보고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요. CM송을 부른 아티스트가 활발히 활동할수록 저희를 알릴 기회도 많아지니까요. CUPOST 쇼케이스도 쉽지 않았죠. 팀원들이 온 힘을 합쳤는데 힘들면서도 즐거웠어요.

 

BGF네트웍스의 마케팅팀 마케터라면 어떤 일을 가장 잘 해야 할까요?

기업마다 요구하는 마케터의 역할은 분명 다르지만 그 본질은 같다고 생각해요. 마케팅의 대상이 다를 뿐이지 결국은 ‘어떻게 소통하고 보여줄지’가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BGF네트웍스의 마케터로서 지주사 BGF와 BGF리테일과의 소통, 당사 고객과의 소통, 제휴처와의 소통, 그리고 팀과의 소통 등이 가장 중요하고, 또 가장 잘 해야 되는 일이기도 합니다. ‘소통’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사물이 막힘이 없이 잘 통함’이라고 적혀 있어요. BGF네트웍스의 마케터로서 내외부가 막히는 일이 없게끔, 두루 잘 통하도록 소통에 열의를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케터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한다면요?

앞서 소통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마케터에게 필요한 것은 역시나 ‘커뮤니케이션 스킬’이라고 생각해요. 업무 특성상 많은 사람과 마주치며 일을 하게 되거니와 다른 팀의 도움을 구할 일도 많거든요. 무엇보다 마케터는 고객과의 소통이 제일 중요하잖아요. 형식적인 대화의 기술이 아닌, 진심을 나눌 수 있는 본인만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우면 좋겠어요.

 


 

가장 보람을 느꼈던 경험도 궁금해요.

최근 사회공헌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단순히 기부에 머물지 않고 작년부터는 직접 봉사활동을 기획했어요. 그 일환으로 유기동물 보호소에 봉사활동을 다녀왔죠. 실제 유기동물을 마주하면서 내가 이들에게 미약하지만 아주 작은 도움을 준다는 보람을 직접 느꼈어요. 더불어 제 주요 업무인 마케팅을 통해 이 캠페인을 좀더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도 했답니다.

 

BGF LIVE 독자 분들에게 꼭 말씀드리고 싶은 콘텐츠도 있나요?

네, 있어요. 저희 CUPOST 유튜브 채널에서 8월 29일 ‘마음이 두근두근’이라는 타이틀로 CUPOST 마케터 인턴 브이로그가 공개돼요. 꿀잼 보장이니 좋아요와 구독, 댓글 부탁드립니다! 많관부예요.

 

2023년도 벌써 절반을 지나왔어요. 남은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나 꿈이 있으신가요?

무엇보다 일을 잘 하는 거죠. (웃음) BGF네트웍스의 서비스를 더 많이 알리고 싶습니다. 특히 소비자와의 접점이 제일 많은 CU택배 서비스 ‘CUPOST’ 브랜드를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친숙하게 여기도록 노력할 참입니다. 지켜봐 주세요!

 

 

 



조아라 책임’s PICK!



딸 다온의 그림


 

 

제 보물이자 사랑하는 딸 다온이가 엄마를 그려준 그림입니다. 엄마를 공주님처럼 그려주고, 가슴에는 깨알 같은 하트를 그려 넣었네요. 마케팅 업무는 사람을 많이 대하는 만큼 쉽게 지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책상에 붙여 둔 다온이의 그림을 보며 힐링하고 마음도 다잡아요.

 

 

다이어리와 휴대폰



 

꼭 가지고 다니는 필수품은 다이어리, 휴대폰, 지갑 정도예요. 가방이 무거운 게 싫어서 작은 가방에 꼭 필요한 물품만 가지고 출근하죠. 특히 마케터에게 다이어리는 필수입니다. 수시로 바뀌는 일정을 매일 정리하는 한편, 협력사와 회의하고 통화하면서 메모할 일도 많은 까닭이에요. 회의도 많고 협력사도 많은 업무 특성상 놓치는 일이 없도록 자주 기록하고 체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