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장대비 속에서도 삼복더위는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이맘때면 생각나는 음식이 있지요. 바로 지친 몸과 맘을 뜨끈 시원하게 달래줄 보양식인데요. 무얼 좋아하실지 모르기에 종류별로 준비해봤습니다. 씹고 뜯고 맛본 뒤 솔직하게 풀어본, CU 보양식 6종 컬렉션!
①
맛도 가격도 갓성비 그 자체
자이언트 인삼 닭백숙
가격 11,900원
고기 중량 통닭다리 2ea
닭뼈 유무 有
밑간 여부 有
한끼 식사로 배고픈 주말, 평일 저녁에
한마디로 갓성비 보양식
보자마자 압도적인 크기에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커다란 피자판이 연상되는 지름 30cm의 용기에 한 번 놀라고, 비닐을 벗겨내면 성인 손바닥 만한 통닭다리가 두 개나 담겨 있어 두 번 놀라게 되거든요. 닭다리 살을 크게 한 점 떼어내면 촉촉하고 탱글탱글한 육질이 진한 육수를 머금어 영롱하게 반짝거립니다. 퍽퍽함이나 잡내는 전혀 느낄 수 없으며, 적당히 쫄깃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입니다. 여기에 커다란 통마늘, 기다란 인삼 하나가 통째로 들어가 있는데요. 아끼지 않고 풍성하게 넣은 보양식 재료를 먹고 있자니 원기가 절로 회복되는 느낌입니다. 1.2kg의 대용량 자이언트 인삼 닭백숙이니만큼 외식 삼계탕과 비교해도 맛과 가격 측면에서 ‘갓성비’ 그 자체죠. 게다가 용기째 전자레인지에서 10분만 돌리면 손쉽게 완성되니 가심비까지 충족시키는 1석2조 보양식 제품이 아닐까요?
②
전통 방식을 고수하여 정갈하게 차려낸
비비고 삼계탕
가격 14,800원
고기 중량 작은 통닭 1마리
닭뼈 유무 有
밑간 여부 有
한끼 식사로 가족과 함께하는 주말 점심에
한마디로 호불호 없는 보양식
포장을 뜯으면 가장 먼저 닭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가 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 보통 닭다리나 손질된 정육을 부분적으로 넣는 타제품과는 벌써부터 뚜렷한 차별성을 보이지요? 게다가 고온의 스팀으로 닭 안쪽까지 천천히 익혀내는 차숙공정을 거쳤기 때문에 더욱 촉촉한 육질을 자랑합니다. 진하고 맑은 육수는 입 안에서 똑 떨어지는 담백한 맛을 내며, 닭 한 마리가 그대로 들어 있어 손수 발골하는 수고로운 재미까지 즐길 수 있죠. 한 상 정갈하게 차려낸 보양식 밥상을 앞에 두니 그야말로 고급스러운 삼계탕 전문점에 방문한 손님이 된 기분입니다. 무더운 여름 스스로를 귀한 손님으로 여기며 <비비고 삼계탕>으로 뜨끈한 보양식을 대접해보는 건 어떨까요?
③
가볍고 산뜻하게 먹는 보양식
야키토리묵 닭곰탕
가격 5,900원
고기 중량 닭고기 약 105g
닭뼈 유무 無
밑간 여부 有
한끼 식사로 느지막한 주말 브런치에
한마디로 깔끔 담백한 보양식
2023 미슐랭 가이드에 선정된 연남동의 ‘야키토리묵’ 식당의 특제 레시피를 그대로 담았다는 <야키토리묵 닭곰탕>. 제품을 열면 닭곰탕 파우치, 즉석밥, 숟가락이 차곡차곡 들어있습니다. 전자레인지에 닭곰탕과 즉석밥을 데워 말아먹는 깔끔한 패키지죠. 하지만 이보다 놀란 건 아주 진하고 뽀얀 닭곰탕의 국물입니다. 여기에 대파가 듬뿍 들어가 있는데, 이게 바로 신의 한 수입니다. 대파 특유의 쌉싸름한 맛이 진한 닭곰탕과 밸런스를 이루며 개운하고 산뜻하게 즐길 수 있거든요. 닭곰탕에 들어있는 닭고기는 덩어리가 아니라 손으로 뜯은 듯 얇고 가늘어 퍽퍽하지 않습니다. 덕분에 국물을 흠뻑 머금어 입 안에서 더욱 촉촉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독특한 감칠맛의 국물은 혀의 감각을 깨워주고요. 묵직한 느낌의 전통 삼계탕이 부담스러우시다면, 좀 더 가벼운 느낌의 <야키토리묵 닭곰탕>으로 개운하게 무더위를 물리쳐보세요.
④
한 그릇으로 떠나는 미식여행
팔도한끼 보양삼계죽
가격 6,500원
고기 중량 통닭다리 1ea
닭뼈 유무 有
밑간 여부 無
한끼 식사로 왠지 지치는 평일 점심에
한마디로 개운 삼삼한 보양식
통닭다리와 인삼이 들어간 가평식 프리미엄 닭죽으로, 비닐만 제거한 뒤에 제품 용기 그대로 전자레인지에서 돌리면 완성되는 간단한 조리가 장점입니다. 전자레인지 안에서 구수한 닭죽 냄새가 흘러나올 즈음 제품에 동봉된 양념 소금을 작은 그릇에 덜어주는데요, 기호에 따라 간을 맞춰먹을 수 있도록 배려한 제품의 세심함을 엿볼 수 있습니다. 자, 이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보양삼계죽을 식탁 위에 올려봅니다. 정중앙에는 큼지막한 닭다리 한 개, 그 옆으로 다소 수줍은(?) 통마늘 하나와 작은 인삼이 들어 있습니다. 유리알처럼 광택이 도는 새하얀 죽을 한 숟갈 넉넉히 뜬 뒤에 소금을 콕 찍은 닭다리살 한 점을 얹어 크게 한 입 먹어 봅니다. 조금 심심할 수도 있는 맛이지만, 참기름을 슬쩍 두르고 동봉된 소금을 기호에 맞게 추가하면 입 안 가득 따듯하고 진한 맛이 퍼져 나간답니다.
⑤
속을 부드럽게 달래주는
햇반 소프트밀 전복삼계죽
가격 5,900원
고기 중량 잘게 부순 닭고기, 전복살, 새송이 버섯, 표고버섯
닭뼈 유무 無
밑간 여부 有
한끼 식사로 더부룩한 평일 아침에
한마디로 한방 향기 낭낭한 보양식
기력회복에 좋은 대표 음식 전복과 인삼이 들어간 천하무적 보양식 <전복삼계죽>을 소개합니다. 쫄깃한 전복살, 닭가슴살, 수삼 등의 고급 식재료를 풍성하게 넣은 제품이랍니다. 100% 국내산 쌀알의 전복삼계죽이 들어오는 순간 진한 감칠맛에 감탄하고, 꽤나 진한 인삼 향에 놀라게 됩니다. 잘게 부순 건더기로 목넘김이 부드럽고, 편안하게 위를 달래주기 때문에 무더운 여름철 컨디션이 저하된 분들에게도 강력 추천합니다. 한국의 전통 음식인 죽은 먹는 사람에게 정성을 대접하는 음식이라고 하지요. 여기에 전복이며 삼이며 보양식재료까지 듬뿍 더해졌으니, 뜨거운 계절에도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이 부드럽고 따듯한 음식을 선물해 보자고요.
⑥
녹두의 화려한 변신
햇반 소프트밀 녹두닭죽
가격 5,900원
고기 중량 잘게 부순 닭고기, 녹두
닭뼈 유무 無
밑간 여부 有
한끼 식사로 분주한 평일 아침에
한마디로 고소한 별미 보양식
평범한 삼계죽에 살짝 물렸다면 특색 있는 보양식도 즐겨보세요. 제품을 열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껍질째 들어있는 녹두 알갱이들입니다. 기존의 뽀얀 삼계탕은 잠시 잊어주세요. 거칠어 보이는 녹두 알갱이의 독특한 존재감을 만끽할 순간입니다. 중독성 있는 맛의 일등공신 또한 단연코 녹두죠. 쌉싸름하면서 고소한 맛이 자칫 물릴 수 있는 닭죽에 한 끗 차이로 포인트를 줍니다. 왠지 딱딱할 것 같은 녹두 알갱이가 흔적도 없이 부드럽게 뭉개지는 것도 반전의 매력입니다. 인삼 향이 나지 않아 오히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대중적인 맛을 자랑하며, 식물성 단백질 녹두와 동물성 단백질 닭이 동시에 들어가 영양적인 균형까지 고려한 환상의 조합이랍니다. 혀끝에 진한 고소함을 남기는 녹두닭죽으로 이 계절을 건강하게 나보는 건 어떨까요?
이주현 푸드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