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제주도에서는 이맘때쯤 ‘대목’을 맞이해 활기가 도는데요. 편의점 CU도 예외는 아닙니다. 관광객이라면 꼭 가봐야 할 제주도 뷰맛집, ‘찐 로컬’ CU 점주님들이 직접 소개합니다.
“세상에서 제일 좋은 데 있다고 그래요, 사람들이”
CU 제주해안도로점 김재호 점주님
우리 점포에는 관광객이 많이 들어요. 같은 건물에 유명한 소품샵이 있거든요. ‘바이제주’라고 감성소품을 판매하는 곳인데, 제주 관광 오시면 기념품도 살 겸 한 번쯤 들르는 곳이에요. 뿐만 아니라 바로 앞에 위치한 ‘용두암해수사우나’도 물 좋고 풍경 좋기로 유명해서 그곳 손님들도 우리 점포를 많이 찾죠. 관광의 요지에 있다고 생각하시면 쉬울 거예요.
“나만 알고 싶은 바다인데 공개할게요”
CU 서귀사계포구점 조미숙 점주님
저는 아침마다 기분이 좋아져요. 햇살을 받아 에메랄드빛 물결이 반짝거리며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절경을 연출하거든요. 점포에서 조금만 더 걸어가면 위치한 사계해안에서 예술 작품처럼 예쁜 돌들을 만날 수도 있어요. 노랑에 가까운 황토색 돌들인데, 따로 이름은 없지만 SNS에서 유명해져서 관광객들이 사진을 보여주며 물어보기도 하는 유명한 스팟이에요. 구불구불 돌들 사이 사람이 들어갈 만한 구멍이 나 있는데, 대자연의 신비가 느껴져 신기하기도 하고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아요. 우리 손주들도 테마파크에 온 양 이 구멍, 저 구멍 들어가면서 즐겁게 놀았답니다. 사람에 치이고 마음이 지칠 때면 유명한 바다로 향하기보다 우리 점포로 놀러 오세요. 저만 알고 싶은 이 보석 같은 바다, 함께 보며 힐링합시다.
“제주도의 모든 풍경이 여기 다 있어요”
CU 성산리치유점 SC 김태훈 책임
한 가지 비밀을 알려드릴까요. 계절마다 다르지만, 이곳 바다는 오후 2시에서 4시경이 되면 썰물이 빠져나가 갯벌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제주 바다에서는 흔치 않은 일이죠. 짙푸른 물살을 말끔히 걷어내고 거침없이 속을 내보이는 바다를 보면 왠지 모를 경이감에 전율하게 됩니다. 이렇게 바다의 두 가지 모습을 볼 수 있는 제주 스팟, 장담컨대 흔치 않을 거예요.
“높은 파도 위 아찔하게 올라선 모습이란!”
CU 제주월정모살점 정동철 점장님
우리 점포에서 가장 자랑할 만한 것이 바로 해안 뷰예요. 그냥 해안 뷰가 아니라, 서핑해안 뷰입니다. 4-5년 전부터 입소문을 타더니 이제는 제법 서핑 가게도 생기는 등 유명한 서핑 명소가 됐어요. 고객들 얘기를 들어 보면 이곳 파도가 유독 좋다고 해요. 저는 서핑을 즐기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웃음) 보는 건 참 좋아합니다. 초보자들의 실력이 늘어 가는 모습도 보기 좋지만 역시 실력자가 높은 파도를 그림처럼 타고 오르내리는 모습을 보면 감탄사가 절로 터지죠.
우리 점포 앞 바다는 여름에 수심이 낮고 모래사장도 부드러워서 아이가 있는 가족들과 서핑 초보자 분들이 많이 놀러 오십니다. 반면 가을에서 겨울 넘어가는 시기에는 ‘좋은 파도’를 찾는 진또배기 서핑족들이 방문하고요. 제주 여행 계획이시라면 이곳 월정리에서 서핑 투어 어떠신가요? 실컷 파도를 탄 뒤 CU 제주월정모살점에서 맛보는 핫바와 컵라면, 잊지 못하실 겁니다.
“어젯밤 좋은 꿈 꾸셨어요? 돌고래 보실 거예요”
CU 서귀영락해안도로점 김미정 점주님
저희 점포에는 2층 휴게실이 있어요. 원래 빈 공간이었는데, 그곳에서 보는 오션뷰가 너무 멋져서 많은 분들이 감상하셨으면 하는 소망에 휴게실로 만들었죠. 홀로 여행 오신 관광객들이 특히 좋아하시는 공간인데요. 간단한 끼니를 해결하거나 커피 한 잔 하시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다 가시는 분들이 많아요. 바닷가 근처라서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인데, 이렇게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으니 날씨가 어떻든 좋은 기분으로 들렀다 갈 수 있어 좋다고들 하시죠.
BGF LIVE 독자 분들께 한 가지 팁을 드릴게요. 매일 그런 것은 아니지만, 보통 돌고래들은 오전에는 8시 30분부터 9시 30분 정도, 오후에는 1시부터 3시경에 많이 출몰한답니다. 모닝 커피 하시면서, 가벼운 점심 드시면서 돌고래 구경 어떠세요?
“낭만이 질그랭이 머무는, 참 제주다운 곳”
CU 제주세화해변점 이경순 점주님
세화해변은 제주도 서쪽 해변과는 조금 달라요. 기암절벽 대신 야트막한 돌들과 얇게 깔린 모래사장이 매력적인데요. 워낙 예쁜 바다여서 그런지 해수욕장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놀러 오는 관광객들이 참 많습니다. 해변에서 놀다가 근처 해녀박물관도 구경해 보시고, 5일마다 서는 세화오일장도 구경해보세요. 소담하고 자연스러운 제주의 일상이 절로 느껴진답니다.
아침에 바닷물이 낮아질 때면 이름 모를 철새들이 떼 지어 앉아 있는데 그 모습이 누가 그려 놓은 것처럼 예뻐요. 점주인 저도 한가할 때면 의자를 가지고 나가 한참 구경할 정도니까요. 최근 세화리는 ‘질그랭이 머무는 구좌, 그 속에 세화’라는 슬로건을 바다 앞에 설치했는데, 세화리와 참 어울리는 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바쁜 일상 속 고즈넉한 낭만이 그리운 분들이라면 우리 점포에 들러 보세요. 귓전을 적시는 정다운 파도소리에 한참 잠겨 있다 보면 고민들이 말끔히 씻겨 나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