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양도, 색깔도, 쓰임새도, 그리고 제조사도 모두 다른 편의점 상품들. 문득 궁금해질 때가 있습니다. 과연 이 상품들은 다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요? 물류센터에서는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편의점과 제조사 사이를 잇는 물류의 심장부가 바로 이곳 물류센터이기 때문이죠. 편의점 물류센터, 24시간 박동하는 물류의 심장에서 상온파트를 맡고 있는 박인오 책임을 만났습니다.     

BGF로지스 광주센터는 편의점 물류센터에서도 기술력의 최전선에 있는 물류센터입니다. 편의점 물류업계 최초로 자동화 물류를 적용한 통합 RDC(Regional Distribution Center) 센터이기 때문이죠. 어떤 물건이 어느 점포로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자동화 기기에 미리 기록해두고, 이에 따라 컨베이어 벨트가 착착착 움직이는, 그야말로 최첨단 장비를 자랑합니다. 현재 상온, 저온 모두 약 1,100개 점포씩 총 2,200개 점포를 운영하는 거점인 광주센터에서 상온파트장으로 근무하는 박인오 책임을 만나 BGF의 물류 그리고 물류센터 사람들의 24시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반갑습니다. 이곳 물류센터에는 신기한 장비가 유독 많아 보여요.

광주센터는 편의점 물류업계 최초로 자동화 물류를 적용한 거점센터입니다. 고도화된 자동화 설비로 물류를 운영하고 있어요. 저도 이런 자동화 설비를 경험하는 것은 처음이라 공부할 것도 많고 어렵기도 했는데, 지금은 ‘복 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즐겁게 근무하고 있습니다.

편의점 물류와 일반 물류의 가장 큰 차이는 다양한 상품군, 그리고 정시 배송이라고 생각해요. 서비스 측면에서는 정시를 꼭 지키려 노력을 기울입니다. 또, 대형마트와는 달리 소분화된 상품들을 배송해야 하기 때문에 자동화 설비를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시 배송이 정말 중요할 것 같은데요.

네, BGF로지스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서비스이기도 합니다. 전국적인 물류 네트워크 거점망을 통해 1년 365일 전국의 모든 CU에 정해진 시간 내 상품과 택배를 배송하는 것이 원칙이에요. 또한 BGF로지스의 모든 물류센터에서는 출고 상품의 유통기한 관리, 선입선출 관리, 온도관리도 이행하고 있습니다. 기능적, 서비스 측면에서 모두 중요하고 까다로운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죠.

물류센터 구성원들의 하루 일과가 궁금해집니다.

물류센터의 운영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주요 업무입니다. 다만 자동화 물류센터이기 때문에 작업현황을 직접 확인하지 않고 WCS(Warehouse Control System)을 통해 오늘 작업의 현황과 진척율, 설비 컨디션을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점포 정시 배송이 가장 중요하기에, 설비 문제가 발생했을 때 즉각 판단 및 대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물류센터에서는 각 지역의 상품 흐름이나 인기 상품의 상승세가 한눈에 보이겠는데요.

맞습니다. 제가 처음에 주류 담당이었거든요. 그때 주류 상품 종류를 익히면서 ‘이렇게 상품이 많구나’ 하고 놀랐어요. 상품이 정말 다양하기 때문에 힘든 부분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 다양한 상품의 판매 흐름을 확인할 수 있어 재미있기도 해요. CU에 인기 상품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물류에서도 많은 물량이 움직이거든요. 그런 현상을 관찰하는 소소한 재미도 있습니다.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광주센터는 오픈한 이후 설비 및 재고, 인력 등의 이슈로 안정화 시기를 겪었습니다. 그때는 광주RDC운영팀이라는 팀 체제로 운영했죠. 저 또한 그 당시에 업무 면에서도, 체력적으로도 상당히 어려웠던 기억이 있네요. 팀장님과 센터장님 이하 광주센터 팀원들, 또한 광주센터를 지원해주신 로지스 본부와 타 센터 직원들 등 많은 분들의 노력을 통해 올해부터는 하나의 물류센터로서 굳건히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 눈물겨운 과정을 함께했다는 사실 자체가 제게는 보람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물류에서 팀워크는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겠죠.

광주센터에 오기 이전 다른 곳에서 신입으로 일할 적에, 다른 회사 부장님께서 제게 “물류는 3D”라며 겁을 주셨어요. 하지만 일을 해나가면서 BGF로지스 본부와 센터장님, 팀장님 그리고 동료 구성원들과 손발을 맞춰가면서 3D라는 생각보다는 사람들과 ‘함께’ 성과를 내면서 효율적으로 일하는 곳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 과정에서 팀워크는 가장 큰 부분이죠. 개인적으로는 조직의 방향성을 함께 하고자 하는 태도가 중요한 것 같아요. 누구나 잘하는 분야가 하나씩은 있잖아요. ‘이 동료는 이런 일을 잘 하는구나’ 장점을 먼저 인식하면서 일하다 보면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그들의 업무 필수품

BGF로지스 물류센터의 PICK

 

 

손전등(왼쪽)과 콘센트 검상기(오른쪽)

물류센터 내부가 밝긴 하지만 기기 아래 청소가 잘 되어 있는지, 먼지가 쌓여 있지는 않은지 위생을 꼼꼼히 체크해야 하기 때문에 손전등을 꼭 지참합니다. 또한 자동화 물류센터에서는 기기 고장이 심각한 업무 과부화를 불러올 수 있어 접지에 문제가 없는지 잘 확인해야 하는데요. 이때 검상기는 필수죠.

 

 

 

안전화

편의점 물류는 상품군이 다양할 뿐더러 물건이 적재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언제 어디서 안전사고가 날지 모르기에 예방에 힘쓰고 있죠. 특히 발을 보호하려면 일할 때 안전화를 꼭 신어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