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TCH] 어느 저녁의 완벽한 페어링
매거진
2023.04.21
치이익- 그릴 위에서 맛있는 소리가 울립니다. 이윽고 코끝을 자극하는 스테이크 향기와 로즈마리, 마늘, 버터의 복합적인 여운. 뜯은 뒤 굽기만 하면 끝, 그러나 레스토랑 셰프가 구운 듯 풍미 그윽한 CU의 시즈닝 스테이크 2종 이야기입니다. 갈릭과 페퍼, 각각의 시즈닝 스테이크에 잘 어울리는 와인은 무엇일지, CU의 유일무이 와인 MD 소병남 수석이 세심하게 골라 제안합니다.
①
세상 고소한 갈릭향의 축제
한우 갈릭시즈닝 스테이크 X 그랑 코로나스 리세르바 X 디아블로 말벡
신선한 한우 설도에 갈릭 시즈닝을 듬뿍 발라 고소한 맛을 한층 끌어올린 한우 갈릭시즈닝 스테이크는 기본적으로 깔끔하고 드라이한 레드 와인과 잘 어울립니다. 그 중에서도 스페인 템프라니오 품종과 까베르네 소비뇽이 블렌딩된 그랑 코로나스 리세르바는 달콤한 끝맛과 실키한 질감이 스테이크의 고소함을 부드럽게 감싸주지요. CU에서 부동의 인기를 자랑하는 디아블로 말벡도 좋은 선택지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맛이 좋기로 유명한 이 와인은 블랙베리와 자두 향이 코끝을 자극하면서 갈릭의 스파이시한 향미를 풍부하게 배가시켜 줍니다. 매콤한 소스하고도 매치하기 쉽고 잘 어울리는 와인이니, 매운향이 있는 파스타 등과 함께 드셔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②
두툼한 스테이크 위 알싸한 후추향
한우 페퍼시즈닝 스테이크 X 프레이브라더 진판델 X 탈로 프리미티보
섬세한 후추맛이 마블링 사이사이 스며든 한우 페퍼시즈닝 스테이크를 한 입 크기로 잘라 먹어보는 순간, 어쩌면 감칠맛의 진짜 의미를 깨달을지도 모릅니다. 기름기가 적어 담백한 설도에 풍부한 페퍼 시즈닝이 얹어지면 고급스러운 풍미가 한껏 올라오니까요. 페퍼시즈닝 스테이크 역시 레드 와인과 잘 어울리는데요. 그중에서도 알콜향이 튀지 않고 부드러운 목넘김이 특징인 프레이브라더 진판델을 추천합니다. 음식 맛을 해치지 않는 이 와인은 웬만한 음식에 모두 잘 어울리지만, 육류에서 특히 그 진가를 발휘하지요. 탈로 프리미티보도 페퍼 시즈닝 스테이크와 함께하기 좋은 와인입니다. 자두, 체리, 코코아, 바닐라향 등이 복합적으로 블렌딩된 이 와인은 자칫 강할 수 있는 후추향을 단단하게 잡아준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