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의 첫 새활용 굿즈
CU 리버스백 탄생기
오상원 책임 BGF리테일 경영기획팀
우연정 대표 업사이클링 브랜드 큐클리프
지구를 생각하는 프로젝트의 시작
안녕하세요. 두 분 소개 부탁드립니다.
오상원 BGF리테일 경영기획팀 책임(이하 오상원) 반갑습니다. CU 빼빼로데이 현수막의 새활용 굿즈, 리버스백(Rebirth Bag)을 기획한 BGF리테일 경영기획팀 오상원 책임입니다.
우연정 큐클리프 대표(이하 우연정) 안녕하세요. 우산이나 현수막과 같은 폐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만드는 업사이클링 브랜드, 큐클리프의 대표 우연정입니다.
‘CU 행사 현수막 새활용’은 어떻게 시작된 프로젝트인가요?
오상원 2022년엔 선거가 유독 많았잖아요. 뉴스를 보다가 선거 현수막 폐기물이 너무 많아서 환경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자연히 우리 CU에서 나오는 현수막으로 생각이 뻗어 나갔죠. 우리 폐현수막을 잘 활용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새활용에 관한 시장 조사를 시작했는데요. ‘새활용은 쓰레기로 만든다’라는 편견과 ‘새활용 제품은 예쁘지 않다’는 선입견을 깰 만한 디자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어요. 큐클리프는 그동안 멋진 디자인의 가방을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서울시에서 인정하고 지원하는 새활용 기업이라 믿음이 갔습니다. 그리고 해외 브랜드가 아닌, CU처럼 우리나라 고유 브랜드여서 더욱 같이하고 싶었고요.
오상원 새활용 굿즈를 만들기 위해서는 폐현수막부터 모아야 했는데요. 점포에서 택배로 보내면 수거는 간단하겠지만, 박스와 테이프 같은 추가 쓰레기가 발생하고 운송하는 데도 연료가 소비되거든요. 그래서야 주객이 전도되는 꼴이죠. 조금 번거로워도 BGF의 물류시스템을 활용해 현수막을 수거하는 방식으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대한 줄였습니다.
매년 약 500만 장의 현수막이 폐기되고 있어요. 소각할 때 탄소와 다이옥신도 대량 배출되죠. 재활용이 안 되는 현수막 천을 새활용하면서 조금이나마 그 양을 줄일 수 있으면 좋겠어요. - 우연정 큐클리프 대표
BGF의 첫 새활용 굿즈 탄생기
이번 CU 리버스백을 소개해주세요.
우연정 개인이 일상에서 가장 쉽게 친환경을 실천할 방법은 일회용품을 줄이는 거예요. 예컨대 편의점 갈 때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를 가져가는 것처럼 말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장바구니로 사용하기 좋은 토트백을 제작했고, 스마트폰이랑 지갑만 넣어서 가볍게 메고 다닐 수 있는 원마일백 같은 미니백도 함께 제작했어요.
CU 리버스백만의 특징이 있다면요?
오상원 지금은 계도기간이 연장됐지만, 기획 당시에는 2022년 11월 말부터 편의점에서 일회용 봉투 사용이 전면 금지된다고 알고 있었거든요. 시기적으로 일회용 봉투 대신 가방이나 다회용 쇼핑백을 사용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토트백을 만들었어요. 텀블러나 개인 물품을 넣을 수 있는 앞포켓을 두어 활용도를 높이고, 튼튼한 내구성으로 오랫동안 쓸 수 있게 했고요. CU 행사 현수막이 색감이 좋아서 패션 포인트로 활용하기에도 좋을 거예요.
오상원 2022년 초부터 기획을 시작해 여름 무렵 큐클리프와 처음 미팅을 가졌으니 거의 반년 정도 소요된 것 같아요. 순수 가방 제작 기간은 약 1개월 정도였고요.
제작 과정에서 힘든 점은 없었는지 궁금해요.
오상원 힘들었던 일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이 기획이 진행되기 위해 함께 소통해야 하는 부서들이 많았다는 점이겠죠. 모두와 의사소통하면서 스케줄 체크하고, 누락되는 일 없이 진행하기까지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아요. 시작은 제가 했지만, 완성해준 것은 BGF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이 자리를 빌려 도와주신 CU 점주님들과 BGF리테일 강동지역부, 영업기획팀, 디자인팀, 마케팅팀, 물류운영팀, 온라인기획팀, e-커머스팀, 온라인플랫폼팀, 홍보팀, ESG팀, BGF로지스 여러 동료들에게 감사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번 프로젝트로 얻어지는 환경적 가치를 어느 정도로 예상하시나요?
우연정 매년 폐기되는 현수막 수가 약 500만 장이라고 합니다. 1톤 소각 시 1억 3,000만 원이 필요하고, 연소할 때는 이산화탄소와 다이옥신이 대량 배출된다고 해요. 물론 이번 한 번의 노력 만으론 부족하겠지만, 재활용이 안 되는 현수막 천을 새활용 하면서 조금이나마 그 양을 줄일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오상원 수치로 나타낼 수 있는 친환경 효과도 중요하지만, 저는 우리 BGF 임직원을 비롯해서 많은 사람에게 새활용 굿즈를 선보이고 경험하게 한 것에 의미를 두고 싶어요. 이번 리버스 백이 나오자마자 동료들이 먼저 구입하며 관심을 가져줬거든요. 이렇게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들을 조금씩이나마 늘려나가는 데 일조한다는 것에 더 큰 가치가 있다고 봐요.
일회용 봉투 대신 가방이나 다회용 봉투를 쓰자는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리버스백을 만들었어요. 우리 BGF 임직원을 비롯해 더 많은 사람들이 환경에 대한 마음을 키우는 데 도움 되었길 바랍니다. - 오상원 책임 BGF리테일 경영기획팀
첫 도전이었던 리버스 백에 이어, 앞으로의 친환경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오상원 우리 BGF리테일은 예전부터 모든 의사 결정에 ESG 요소 중 하나인 친환경을 녹여내고 있어요. 얼마 전 ESG팀도 공식 발족했으니 회사 차원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친환경을 비롯한 ESG 활동을 진행할 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경영기획팀의 일원으로 도울 일이 있다면 함께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CU 폐현수막으로 새활용 프로세스를 구축해 놓았으니 앞으로 더욱 유용하고 재미있는 친환경 굿즈도 만들어보고 싶어요.
오상원 친환경 활동은 환경에 관심을 가지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것 같아요. 저희 리버스 백으로 새활용에 대해 알게 됐으니 앞으로는 주변에 이런 제품들이 많이 눈에 들어오실 텐데, CU 리버스 백이 가치 있는 소비 경험을 늘려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우연정 일상에서 편하게 맬 수 있는 패션 가방인 CU 리버스 백으로 업사이클링에 입문해보시길 권합니다. 유해성 시험분석의뢰를 마친 안전한 소재이고, 판매 수익금은 ‘BGF 도시숲 가꾸기 캠페인’에 지원한답니다. 여러분의 관심이 한 번 쓰고 버려질 뻔한 폐현수막이 나무로 재탄생하는 자원 순환 구조를 만들게 되는 거예요! CU 멤버십 앱 포켓CU에서 리버스 백을 홈배송과 라이브커머스로 판매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