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의점 군고구마, 낱개로 구매할 수 있어 간식거리 찾는 직장인, 1인가구 등에게 꾸준히 인기
- 5주간 군고구마 매출 전년 동기 대비 29.6% 올라, 10월에는 매주 전주 대비 두 자릿수 신장
- 지난 8월부터 유명 산지 돌며 물량 확보한 덕에 인플레이션 속에서도 기존 판매 가격 유지
겨울철 대표 간식으로 꼽히는 군고구마가 최근 길거리에서 자취를 감추면서 편의점이 대체 구매처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CU에 따르면, 최근 5주간(10월3일~11월6일) 군고구마 매출은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29.6% 올랐다. 편의점 군고구마는 저렴한 가격에 낱개로 구매할 수 있어 간식거리를 찾는 직장인, 1인가구 등에게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해당 기간 동안 군고구마의 매출을 입지별로 살펴보면, 직장인들이 몰리는 오피스가와 지하철 인근에 위치한 점포에서 각각 전년 대비 21.1%, 37.8% 올랐고, 주택가(17.6%)와 독신자주택(13.3%) 입지가 그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어묵, 후라이드, 베이커리, 군고구마 등으로 구성된 전체 즉석조리식품의 매출신장률은 16.6%를 보인 반면, 군고구마는 29.6%를 기록하며 어묵 17.9%, 베이커리 12.3%, 후라이드 20.2% 등을 크게 앞섰다.
이렇듯 편의점이 군고구마 대표 구매처로 자리잡으면서 운영 점포 수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CU는 2017년 300여 점포에서 운영을 시작해 2018년 1,500여 점, 2020년 4천여 점, 2022년 5천여 점으로 지속적으로 군고구마 운영점을 늘리고 있다.
특히, 군고구마는 추운날일수록 잘 팔렸다. 10월 초까지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던 군고구마 매출은 한파특보가 내려진 10월 중순(~23일)까지 16.8%, 17.5%, 18.3%으로 매주 전주 대비 두 자릿수의 매출신장률을 보이다 하순에 들어서는 20~30%대 성장률을 보이며 매우 가파르게 상승했다.
24~30일에는 평균최저기온이 소폭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오름세를 이어갔고, 동절기에 접어든 11월 첫째주에는 군고구마의 매출이 전주 대비 34.6%나 올랐다. 이른 추위에 큰 일교차의 날씨가 이어지면서 군고구마의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군고구마 판매량과 취급 점포 수가 늘어난 것을 반영해 CU의 군고구마 담당 MD는 지난 8월 일찌감치 고창군, 영암군, 김제시 등 유명 산지 리스트를 추리고 직접 방문하며 물량을 확보해 9월 초부터 올해 수확한 햇고구마로 군고구마 운영을 시작했다.
올해 고구마 작황이 예년에 미치진 못하지만 사전에 대량으로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덕에 CU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물가 인상 속에서도 기존 판매 가격을 유지할 수 있었다.
BGF리테일 HMR팀 이순호 MD는 “이른 추위로 예년보다 찾는 사람들이 늘었던 10월에 이어 11월은 숙성된 고구마의 단맛이 극대화되는 시기로 군고구마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군고구마를 구매하는 고객들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동반 구매 상품들로 구성한 행사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U 군고구마는 일명 꿀고구마로 잘 알려진 베니하루카 단일 품종으로 조리된다. 베니하루카는 수확 후 2~3개월이 지나면 당도가 26~27브릭스(Brix)를 기록할 정도로 높아진다. 사과, 수박 등은 12브릭스 이상이면 고당도 상품으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