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김밥이 간다] CU에서 왔어요! 한여름의 산타클로스

매거진 2022.07.11 #CU #울산염포상떼빌점 #109명의천사 #지역봉사

CU에서 왔어요

한여름의 산타클로스

 

울산염포상떼빌점 천경식 점주

 

사랑은 나눌수록 더 커지는 것이라 했지요. 

CU 울산염포상떼빌점 천경식 점주에게는 

109명 천사와 함께한 오늘이 꼭 그랬습니다. 

 

 


 

하나, 둘, 셋” 시작해 “백일곱, 백여덟, 백아홉” 하고서야 끝났습니다. 울산염포상떼빌점 천경식 점주가 오늘 울산양육원 아이들에게 나눠줄 선물입니다. BGF라이브의 CU 점주님과 지역사회 동행 이벤트 ‘삼각김밥이간다’. 오늘 만날 아이는 모두 109명, 선물 꾸러미도 109개입니다. 

 


“‘삼각김밥이 간다’를 보고 어려운 아이들이 제일 먼저 생각났어요. 울산양육원을 찾기로 하고 ‘어떤 선물이 좋을까?’ 고민하다 직접 물어보기로 했죠. 양육원에서 아이들의 희망 리스트를 취합해주셨어요. 100명이 넘는 아이들이 각자 원하는 선물을 적어 보냈죠. 첨엔 너무 많아 놀랐는데 ‘내가 편의점을 해서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죠. 하하.”  

 

‘후원’이란 두 글자는 그의 마음속에 늘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CU 개점 이후 몹시 바쁜 와중에도 사회복지단체 ‘사랑의달팽이’를 통해 청각장애인에게 인공 달팽이관 수술과 보청기를 지원하는 정기 후원을 하고 있죠. 특히나 울산염포상떼빌점이 초등학교와 아파트 단지 인근에 있다 보니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커졌어요. 그가 오늘 초여름의 산타클로스를 자처한 것도 그 때문이죠. 

 


 

선물 포장을 끝내고 나니 점심나절이 훌쩍 지났습니다. 준비에 밤을 거의 새다시피 했는데도요. 하나하나 재고를 확인하고, 부족한 것은 새로 발주하고, 그마저 없으면 비슷한 상품을 찾아 대체하고, 선물 꾸러미에 붙일 이름표도 손글씨로 직접 만들었습니다. 완성한 선물 꾸러미는 박스에 옮겨 담고, 제대로 들어갔는지 몇 번이나 다시 확인하고서야 겨우 허리를 펼 수 있었습니다. 110명의 산타가 되기란 정말 녹록하지 않은 일이네요. 하지만 선물을 받고 좋아할 아이들 모습을 떠올리니 오히려 힘이 납니다.  

 

“선물 꾸러미를 준비하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뽀로로 플리퍼즈’가 들어간 간식이나 ‘포켓몬 빵’을 적어낸 아이들이 많았거든요. ‘아이들이 바라는 건 크지 않구나’ 생각이 들었죠. 아이들이 자랄수록 원하는 게 확고해진다는 것도 알았어요. 바라는 선물을 준비해주지 못한 아이들에게는 미안한 마음도 크고요. 아무튼 아이들이 기뻐하면 좋겠습니다.”


 

차 한 대에 다 실을 수 없어 울산염포상떼빌점 담당 이규화 SC도 합류했습니다. 천경식 점주의 단짝이거든요. 편의점 오픈을 생각할 때 CU를 선택한 이유도 SC가 컸습니다. 점주의 성공을 위해 이토록 열정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믿고 선택해도 좋겠다 생각했죠.  

물론 천경식 점주의 열정도 대단합니다. 울산염포상떼빌점을 맡은 지 이제 1년 8개월이지만 CU 점주 매거진 ‘베테랑 노트’에 소개될 만큼 프로예요. 그가 점포를 운영하며 가장 크게 깨달은 건 “내가 베푼 친절과 사랑은 반드시 돌아온다”는 것이었습니다. 친절을 1순위로 두고 점포를 운영한 덕분에 고정 고객을 많이 확보했고, 매출이 늘어 확장까지 했습니다. 

 

“점포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고 곧 확장도 해요. 오늘 이렇게 ‘삼각김밥이 간다’로 지역 봉사활동도 하게 되니 CU랑은 참 좋은 인연인 것 같아요.”



차로 40여 분을 달려 울산양육원에 도착했습니다. 해방 후 일본으로 끌려갔다 돌아온 귀한동포와 전쟁고아를 위해 1946년 설립된 곳이죠. 지금은 고아, 결손 등 부모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만 0세부터 18세 아이들이 보살핌을 받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아이들을 직접 만날 수는 없지만, 보육교사들이 대신 선물을 전해주기로 했습니다. 이상빈 울산양육원장은 정성 가득한 선물 꾸러미를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후원 물품은 많이 들어오지만, 아이들이 받고 싶은 걸 하나하나 물어 준비해주시는 일은 흔치 않죠. 후원자분의 진심이 느껴지네요. 아이들도 정말 좋아할 겁니다. 진심은 통하기 마련이니까요.”


이상빈 원장의 예상대로 그날 양육원에는 파티가 벌어졌습니다. 자신의 이름이 적힌 꾸러미를 열자 원하던 간식꺼리가 ‘까꿍’ 반겨줬으니까요. 아이들은 한여름의 CU 산타클로스에게 손편지를 보내왔습니다.

 

“학교에 다녀왔더니 CU에서 선물이 도착해 있어 진짜 신났어요. 젤리 엄청 좋아하는데 잔뜩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울산양육원 어린이의 감사 편지 중에서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에 이런 말이 나와요. ‘행복 총량 법칙이라는 게 있다. 지금 닥친 불운만큼 앞으로는 행운이 찾아올 거라는 법칙. 나쁜 일이 생기면 곧 좋은 일이 일어날 테니, 쉽게 좌절하지 말고 버티라는 고마운 법칙’. 아이들이 지금은 힘들어도 곧 좋은 일이 일어날 거라 믿으며 자라면 좋겠어요. 세상에 응원하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도 알면 좋겠고요. 물론 저는 일단 집에 가서 좀 자야겠어요. 하하.”

 

‘삼각김밥이 간다’를 통해 천경식 점주는 더 많은 사람의 행복 총량을 채워줘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 마음이 천경식 점주의 행복 또한 꽉 채워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