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점포자랑대회] 서해바다를 배경으로 청년 매니저의 푸른 꿈이 펼쳐지는 곳

매거진 2022.06.13

서해바다를 배경으로 청년 매니저의 푸른 꿈이 펼쳐지는 곳

모다아울렛행담도점

 


 

얼마 전 새 단장을 마친 모다아울렛행담도점의 청년 매니저 김도희 씨. 고속도로휴게소에서 우수사원으로 근무하며 스물세 살 나이에 편의점 운영책임자로 오른 그에게 이곳은 단순한 일터가 아닌 그의 꿈이 피어나는 공간이다. 잔잔한 서해안을 배경으로 푸른 희망의 꿈이 영그는 그의 일터를 들여다봤다.

 


 

스물두 살에 편의점 운영책임자로 발탁

서해안고속도로를 따라 서해대교 한가운데 위치한 행담휴게소. 드넓은 서해안의 풍경이 일품인 이곳은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휴게소 중 하나다. 행담휴게소는 장거리운전의 피로를 풀기 위해 오는 손님들이 대부분이지만 모다아울렛 건물 안에 자리 잡은 편의점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평일에 편의점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대부분 아울렛 직원들이예요. 모다아울렛에는 130여 업체가 입점해 있는데 간식을 먹거나 잠시 휴식을 취하러 직원들이 이곳을 들르거든요. 때문에 고객의 이름을 다 외우고 있을 뿐 아니라 뭘 사러 오는지도 척 보면 알 수 있답니다. 제가 오지랖이 좀 넓은 성격이거든요.(웃음)”

 


 

모다아울렛행담도점은 원래 7년 동안 개인 점주가 운영해오다가 지난해 10월 모다아울렛이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아울렛에선 편의점 운영을 도맡아 할 직원들을 물색해야 했고 마침 푸드코트에서 우수사원으로 근무하던 김도희 씨가 제격이라 판단, 그를 모다아울렛행담도점의 책임 매니저로 발탁한 것이다.

편의점 알바를 한 적이 있어서 기본적인 편의점 운영은 숙지하고 있었어요. 더욱이 손님들을 반갑게 맞아주고 응대하는 것이 제 성격에 잘 맞는 것 같아 근무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어요. 궁금한 것이 있으면 담당 SC님에게 수시로 물어보고 있는데 그때마다 친절하게 가르쳐주셔서 하나하나 배워간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갈매기에게 새우깡을 주는 서해안의 명소

아울렛에서 모다아울렛행담도점을 인수하기 전만 해도 매장의 상태는 썩 좋지 않았다고 한다. 들쭉날쭉 어지럽게 배치된 매대와 휴게소의 특징을 감안하지 않고 상품을 진열하는 등 여기저기 손 볼 것이 많았던 것이다. 김도희 매니저는 알바를 했던 감각을 발휘해 평일 주로 찾아오는 아울렛 직원들과 주말에 고속도로휴게소를 찾는 고객들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도록 진열대를 깔끔하게 배치했다.

평일에는 아울렛 직원들이 음료나 피로회복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과자를 많이 찾거든요. 직원들에게 인기 있는 아이템 몇 개를 추려 한 곳에 정리했어요. 또 주말에는 고객들이 아이들과 함께 아울렛을 찾는 것을 감안해 장난감이나 사탕, 초콜릿을 점포 맨 앞에 배치했어요. 진열대 배치를 바꾼 후부터는 분위기도 깔끔해지고 매출도 서서히 올릴 수 있었어요.”

평일과 주말에 고객군이 바뀌는 모다아울렛행담도점은 여느 편의점과는 확실히 그 조건이 다르다. 여기에 한 가지 더,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모다아울렛행담도점만의 특징이 있다면 갈매기에게 먹이를 주며 쏠쏠한 재미와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명소라는 것. 매장 맨 앞에 수북이 쌓인 새우깡이 주말에 이곳을 찾는 고객들을 위한 핫 아이템이다.

 


 

모다아울렛은 바닷가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쉽게 해안가를 산책할 수 있어요. 그 중에서도 저희 편의점은 바다와 가장 가까운 건물의 외곽에 있기 때문에 바로 옆에 문을 열고 나가면 바다를 볼 수 있거든요. 때문에 주말에는 갈매기에게 새우깡을 주며 사진 찍는 고객들이 엄청 많아요.”

한산한 평일과는 달리 편의점 바로 옆 바닷가에서는 고객들이 바다를 배경을 사진을 찍으며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주말 내내 볼 수 있다. 블로그에서 볼 수 있는 갈매기에게 새우깡을 주는 사진이 대부분 이곳에서 찍은 것이며, 한때 SNS에서 한때 유행하기도 했던 갈매기와의 키스(?)’ 사진의 원조가 바로 이곳 모다아울렛행담도점이다

 



 

동료들과 고객들의 휴식공간으로 만들 것

제가 매니저를 맡고 나서 동료 직원 분들이 분위기가 예전보다 깨끗해지고 밝아졌다는 말을 많이 해주세요. 사실 예전에는 매장 직원들을 상대로 물건을 팔다보니 아무래도 사람들의 인식이 좋지 않았거든요. 일단 매장의 분위기를 바꾸고 더욱 친절하게 응대하면서 동료들의 인식이 서서히 좋아진 것 같아요. 편의점을 찾는 직원들의 면면을 다 기억하고 안부를 물으니까 직원들이 저더러 섬세하고 착하다며 칭찬해 주시기도 해요. 그럴 때마다 힘이 나는 것 같고 일하는 즐거움을 느끼고 있어요.”

김도희 매니저가 편의점을 맡기 전까지만 해도 이곳은 구내매점 정도의 수준이었다고 한다. 매장 안은 청소를 자주하지 않아 바닥에 얼룩이 지는 일이 많았고, 진열대는 여러 상품이 뒤섞여 고객들의 구매의욕을 떨어뜨리기까지 했다. 그러던 편의점을 스물세 살의 젊은 김도희 매니저가 운영을 맡고 나서 분위기가 확 달려졌으니, 동료들은 그를 언니, 동생으로 부르며 편의점을 찾는 일이 잦아진 것이다.

저는 모다아울렛행담도점이 동료들의 쉼터이자, 고객들의 휴식처가 됐으면 좋겠어요. 그냥 지나가는 휴게소지만 바다를 보면서 부담 없이 작은 휴식을 즐기는 그런 공간으로 만들고 싶거든요. 편의점을 맡을 때 처음엔 내가 할 수 있을까하고 걱정도 했지만 이젠 자신감을 갖고 더욱 환하게 고객들을 맞을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