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은 우리 딸, 오늘도 힘내” BGF리테일 장기실종아동 찾기 캠페인 광고

매거진 2022.06.03 #장기실종아동찾기캠페인

이름을 부르면 슬픔이 먼저 달려와 안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장기실종아동이 바로 그들입니다. 찾아오는 것이 슬픔이 아닌 희망으로 바뀌길 바라며, BGF리테일이 CU 브랜드 10주년과 실종아동의 날(525)을 맞아 장기실종아동의 이름을 함께 외쳤습니다.

 


 

지하철 역사에서 만난 장기실종아동의 이름

5월의 화창한 어느 날, 한 중년 남성이 지하철 승강장 스크린도어 옆에 우뚝 멈춰 섰습니다. 남성의 발걸음을 붙잡은 것은 장기실종아동을 찾는 광고. 그는 사단법인 실종아동찾기협회 회장인 서기원 님, 그리고 사진 속 아이는 지금으로부터 28년 전인 19944월 전북 남원에서 실종된 딸 서희영 님입니다. 아이는 자라 지금쯤 40대를 바라보게 되었겠지만, 부모는 아직 아이의 소식을 듣지 못했습니다.

 


 

서희영 님 외에도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4만여 건의 실종 신고가 접수됩니다. 실종자 대부분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만, 그러지 못한 채 현행법상 실종기간이 1년 이상 된 18세 미만 아동은 장기실종아동으로 분류됩니다. 2016년부터 5년간 미발견 장기실종아동만 무려 240여 명에 이릅니다. 아이를 찾지 못했다는 슬픔은 가족에게는 무뎌지지 않는 칼날과도 같습니다. 하지만 서기원 회장은 한 번 더 힘을 냅니다. BGF리테일, 그리고 연세대학교 사회혁신 프로젝트팀 파동이 딸의 이름을 함께 부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장기실종아동 찾기 캠페인은 BGF리테일이 CU 브랜드 10주년과 실종아동의 날을 맞아 진행한 캠페인입니다. BGF리테일이 사단법인 실종아동찾기협회에 전달한 후원금으로 제작된 이 광고는 고속터미널역, 선릉역, 시청역, 신도림역 등 11개 역사, 13개 장소에 실렸습니다. 해당 광고판에는 13명의 실종아동의 사진과 실종 지역, 신체 특징 등 정보와 실종아동의 부모가 아이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담겼습니다. 광고는 525일부터 624일까지 한 달간 노출될 예정입니다.  

 

 

 

광고에 대한 아이디어를 낸 것은 연세대학교 사회혁신 프로젝트팀 파동’. 이들은 202012월부터 사회적으로 외면 받는 장기실종아동 문제를 수면 위로 올리기 위해 청년세대를 타깃으로 SNS를 활용한 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부터는 BGF리테일과 장기실종아동 찾기 캠페인 씨유쑨(See You Soon) 챌린지를 함께하기도 했습니다. 파동 학생들은 장기실종아동 문제는 다른 문제에 비해 우리 사회가 미온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자녀를 두지 않은 청년 세대에게는 무겁고 거리감 있는 문제로 여겨지고요. 그래서 이전과 새로운 접근법으로 청년 세대의 공감과 관심을 끌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하철 광고와 보고 싶은 우리 딸, 오늘도 힘내와 같은 감성적인 홍보 문구 또한 이러한 취지에서 기획되었습니다라며 캠페인의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희망의 목소리가 더 널리 울려 퍼질 수 있도록

수많은 사람의 발길과 눈길이 이어지는 지하철 역사에 장기실종아동 찾기 광고가 들어선 것을 보고 BGF리테일 직원들과 파동 학생, 한국실종아동찾기협회 서기원 회장은 만감이 교차하는 듯했습니다. 파동 박채연 학생은 출퇴근 시간에 사람들의 시선에 실종아동이 담길 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 뿌듯합니다. 앞으로도 혁신적이고 일상 친화적인 방법으로 장기실종아동을 알리는 데 힘을 보탤 거예요라며 각오를 다집니다. 정주애 학생도 좋은 프로젝트를 함께해주신 BGF리테일 직원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이 광고가 실종아동 가족들에게 희망과 위로가 되면 좋겠습니다. 또 이런 노력이 실종아동 가족의 실질적인 만남으로 이어지길 간곡히 바랍니다라고 소감을 덧붙였습니다.

 


 

BGF리테일이 아동 보호에 앞장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BGF리테일은 지난 2017년부터 전국 CU 점포를 기반으로 실종아동을 보호하고 경찰 또는 가족에게 인계하는 아이CU’를 구축하고, 2018년부터는 전국 점포 결제단말기(POS)에서 매월 6명의 장기실종아동 정보를 송출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20년에는 결제단말기에 송출된 정보를 보고 장기실종아동이 20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홍다혜 책임은 “BGF리테일은 각종 단체 및 예술인과의 컬래버레이션, 공모전 등을 통해 장기실종아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이번 캠페인의 목적 또한 궁극적으로 더 이상의 실종아동이 발생하지 않게 많은 국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실종아동찾기협회 서기원 회장은 그간 협회에서 많은 단체와 캠페인을 진행했지만, 일시적인 이벤트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지속해서 장기실종아동 문제에 관심을 가져주는 기업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도 크고요. 그런 점에서 BGF리테일에 항상 감사한 마음을 품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BGF리테일이 실종아동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는 데에 좋은 동력이 되어주길 바랍니다라고 부탁했습니다.

시인 이철환은 그의 시 <아픔과 슬픔도 길이 된다>에서 오랜 시간의 아픔을 통해 나는 알게 되었다 / 아픔도 길이 될 수 있다는 것을이라고 말했습니다. 많은 장기실종아동 가족들은 오늘도 길 위에서 아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장기실종아동을 찾는 길에 더 많은 관심이 집중되길! BGF리테일이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