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정, 도전, 정직, 팀웍, 학습. BGF인이라면 누구나 가슴에 간직하고 있는 핵심가치입니다. 2025년 BGF LIVE에서는 핵심가치를 업무 속에서 빈틈없이 실천한 24년 4분기 Core Value Star(이하 C.V.S) 2인을 만나 자세한 사연을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Core Value Star들의 반짝반짝한 이야기, 그 첫번째 타자는 인천개발팀 박정우 책임과 수원개발팀 최정수 책임입니다.
일단 운동화 끈부터 묶고!
피 땀 눈물로 일군 이직자의 승리, 인천개발팀 박정우 책임
C.V.S 수상 소식을 들었을 때 아주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으니까요. 굉장히 철저하고 면밀한 검토를 거쳐 수상자가 선정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가 받게 되어 영광스러운 마음이 앞섭니다. 받을 자격이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겸허히 정진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부단히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재작년, 그러니까 2023년 5월 BGF리테일로 이직했습니다. 약 1개월간 사내교육을 받은 뒤 계속 SP로 일해왔는데요. 대외적으로는 많은 점포를 개점해 당사의 입지를 드높이고 내부적으로는 우량점포를 개점하여 점주와 회사의 이익을 동시에 도모하는 업무죠. 예전에도 동종업계에서 SP로 일했지만, 그러면서도 BGF리테일에 대한 호기심과 열망이 끓었던 것 같아요. 정확히 말하면 업계 최고의 점포개발자들이 모여 있는 회사에서 저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받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할까요. (웃음) 그렇게 이직에 성공하고 난 뒤 맡았던 지역이 인천 연수구였습니다. 당시 저는 연수구의 절반 정도를 맡았는데, 해당 지역은 타사 대비 RMS(Relative Market Share; 상대적 시장점유율)가 근소하게 뒤처지고 있었죠. 현황을 파악하자마자 ‘내가 맡은 지역에서 RMS만큼은 절대 뒤처질 수 없다’는 일념을 가슴이 단단히 심었습니다.
TMI이지만 제 MBTI가 ENFJ입니다. (웃음) 사람 만나기를 좋아하고 세세한 계획까지 짜는 제 기질을 SP업무에 십분 활용했죠. 동일한 업무 시간에 3배 이상의 효율을 내기 위해 15분 단위로 계획을 짜고, BGF리테일에 빠르게 적응하고자 팀장님은 물론 선후배들에게도 불치하문의 자세로 서슴없이 질문하고 배우려 노력했습니다. 퇴근한 뒤에는 한 시간씩 업무를 복기하면서 어떤 점을 보완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지 정리했고요.
SP로서 저는 어느 지역을 담당하든 꼭 두 가지 일을 먼저 합니다. 첫째는 관공서에 가서 지도 책자를 받아오는 것입니다. 해당 지역을 한눈에 살피고 머릿속에 입력해두기 위해서죠. 둘째는 일주일 이내에 당사 점포를 모두 순회하는 일입니다. 해당 지역 내 복수점을 희망하는 점주님들을 파악하는 한편, 좋은 물건을 뽑을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앞당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업무 습관을 기반으로 인천 연수구의 지리적인 특성을 단시간에 파악하고, 이후 왕성한 활동력을 바탕으로 점주님들과 가맹객들을 만났습니다.
2024년 인천 연수구 전체를 담당하게 되면서 이러한 노력이 차츰 결실을 거두기 시작했습니다. 타사의 RMS를 조금씩 따라잡기 시작하더니 상반기에는 타사 대비 +6개의 점포를 개점했거든요. 본래 타사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고 있었던 개발 담당자가 변경되었고, 심지어 타사에서 직접 연락이 와 스카웃을 제의하거나 개발 중단을 강권하기도 했습니다. 저요? 아랑곳하지 않았죠. 오히려 스스로 ‘2배 이상의 RMS를 유지하자’고 다짐하고, 10월에 이르러서는 타사 대비 무려 +12개의 점포를 개점할 수 있었습니다.
움직이지 않으면 실패도 성공도, 정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운동화 끈을 질끈 묶고 일단 뜁니다. 힘든 순간마다 ‘한번 더’ 되뇌고, ‘잘될 거다’라는 긍정적 생각을 놓지 않았습니다. 저의 업무 스타일을 독려해주시는 지역부장님, 개발팀장님, 그리고 선후배 분들 덕에 C.V.S 수상도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2025년은 새로운 지역인 부평구를 맡게 돼 전세를 가다듬고 있습니다. 뛰는 만큼 나온다는 점포 개발의 진리를 더욱 가슴에 새기며 당사와 점주, 그리고 고객이 만족하는 점포를 위해 앞으로도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내가 나를 넘어서는 날까지
열정으로 승부한 늦깎이 SP, 수원개발팀 최정수 책임
과분하고 과분합니다. 막 SP 업무를 시작한 새내기로서 같은 업무를 하는 동료들에 비해 부족한 점이 많은데, 수상 소식에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저는 2012년 입사한 이래 계속 SC업무를 해오다가 2021년부터 2년간 신점 SC를, 2024년 잠시 SC로 돌아갔다가 4월부터 SP에 도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입사 13년차에 맞이한 큰 변화였는데 이렇게 수상까지 하게 되어 기쁩니다.
저는 SP로 발령받기 전, 신점SC 업무를 30개월 정도 수행했습니다. 새로 개점한 점포를 담당하는 신점 SC는 일반 SC와 비슷한 듯하면서도 다른 업무를 하지요. 무엇보다 ‘관리’의 성격이 짙은 SC 업무에 비해 CU의 ‘비전을 제시’하는 일이라는 데 차이가 있습니다. 점포에 개성을 불어넣고자 주변 경합점과의 차별화 포인트를 찾아내고, 유휴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진열 공간을 넓히는 등 노력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 모든 경험을 PPT로 정리해 사내 온라인 교육 플랫폼에 올리기도 했고요. 여담이지만 이 자료는 지금도 가맹 상담 시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답니다.
신점 SC 일도 참 재미있게 했지만, 갓 개점한 점포를 돌보면서 개점 자체를 추진하는 SP 업무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갔습니다. 아무리 좋은 영양제를 주어도 토양이 좋지 않으면 건강한 작물로 자랄 수 없듯이, 우량점포의 초석은 개발 단계에서 결정된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으니까요.
점포를 사람에 비유하자면 SP는 산모와도 같습니다. SD와 ST는 SP가 점포를 탄생시킬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신점 SC는 유모처럼 영유아기의 점포가 신체적·정서적으로 안정되게끔 돌봅니다. 이후 SC는 점포가 임종(폐점)할 때까지 제 개성을 살려 삶을 꾸려가도록 부모처럼 관리하고요. 오래 SC에 몸담으며 다양한 ‘연령대’의 점포를 거치다 보니 이제는 SP로서 ‘점포의 탄생’을 주관하고 싶다는 열망이 자연스럽게 찾아온 것 같아요.
사실 SP로서는 신입사원이나 다름없었기에 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컸고, 도움도 많이 받았어요. 빨리 제 몫을 해내야겠다고 스스로 재촉하면서 열심히 뛰었던 것 같습니다. 과거에 담당했던 점포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인사하고 근황을 알리면서 SP로서의 첫발을 내디뎠고, 감사하게도 소기의 성과도 거두었습니다.
여러 일이 있었지만 상권 통합을 위해 방문한 타사 점주님이 유독 기억에 남는데요. 채 50m도 되지 않는 거리의 CU가 폐점을 앞두고 있었고, 타사의 경영방침에 상당한 불만도 있으셨지만 수수료 배분 방식에 대한 거부감 탓에 브랜드 변경을 망설이고 계셨습니다. 결정을 번복하길 두 번째, 저도 오기가 생겨 편의점 대표 상품 50여 가지의 원가를 리스트업해 보여드렸고 비로소 최종 결정을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뵐 때마다 “SP님 말대로 하길 잘 했다”고 하시지요. (웃음)
초역세권 신축 주상복합아파트 1층 상가에 G타입 점포를 개발했던 경험도 빼놓을 수 없겠네요. 열 명이 넘는 가맹객을 정보공개한 끝에 점주를 결정했지만 거의 단순변심과도 같은 사유로 본계약 전날 철회하셨죠. 제겐 청천벽력과도 같았습니다. 임대인에게 사정하며 몇 주의 시간을 확보한 뒤 가능한 모든 채널을 활용해 살포하다시피 홍보물을 뿌리며 후보점 알리기에 나섰고, 기어코 새로운 점주를 확정할 수 있었습니다. 담배소매인 지정신청이 마감되던 시간, 관할구청 앞에서 떨리는 마음으로 서성거린 끝에 개점을 확정한 금요일 저녁을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입사 이래 저는 ‘상대가 무엇을 기대하든, 그보다 두 배 이상을 해내자’는 철칙을 두고 있습니다. 만 8개월간 SP 업무를 진행하면서도 이 원칙은 변하지 않았고요. 쉽지 않지만 하나씩 점포를 개점하는 과정 속에서 저만의 열정과 오기를 재확인한 것 같습니다. 종종 드디어 제게 맞는 옷을 입었다는 생각도 합니다. 두 배, 열 배 이상의 점포를 개점하는 그날까지 결코 지치지 않겠습니다.
인터뷰. 박정우 책임(BGF리테일 인천개발팀)·최정수 책임(BGF리테일 수원개발팀)
글. 성지선
사진. 이종휘 책임(BGF리테일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