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스크린도어에서 만나는 반가운 광고 ‘아이CU’
BGF리테일 홍보팀 최민건 수석
출퇴근길 지하철을 기다리는 동안 주위를 둘러보면 십중팔구 스마트폰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10초 정도만 스마트폰에서 시선을 떼 다른 곳을 바라보면 어떨까요? 고개를 든 순간, 사랑하는 자녀의 실종을 예방할 수 있는 유익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로 ‘아이CU’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작은 관심에서 시작되는 만남
‘BGF리테일’ 하면 떠오르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뭘까요? 전경련에서 발간하는 사회적 가치보고서나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사회공헌백서를 비롯한 많은 곳에서 아이CU를 BGF리테일의 대표적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직 5년이 채 안 된 프로그램이지만 10년이 훨씬 넘은 프로그램을 제치고 명실공히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아이CU의 탄생이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청각장애 아동을 돕는 급여우수리, 유니세프와 함께 개발도상국 어린이를 돕는 사랑의 동전 모으기는 모두 BGF리테일이 10년 넘게 진행하고 있는 대표적 사회공헌 프로그램입니다. 하지만 해당 활동은 BGF리테일만의 색깔이 있는 활동은 아니었어요. ‘BGF리테일’, ‘CU’ 하면 바로 떠올릴 수 있는 저희만의 사회공헌활동을 만들고자 많이 고민했던 것 같아요.”
아이CU 프로그램은 순간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2017년 4월, 심야시간대 근무자에게 더 안전한 근무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POS신고시스템에 대해 보고를 받은 홍보팀장(현 커뮤니케이션실장)의 ‘CU근무자의 안전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장하면 좋겠다. 미아를 찾아주는 기능을 추가해보면 어떨까?’라는 제안에 따라 아이CU는 탄생되었습니다. 이후 현재까지 아이CU를 통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실종아동과 치매 노인의 숫자는 112명에 달합니다.
“편의점은 어느 동네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장소잖아요. 그래서 낯선 곳에 가도 위화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곳인 것 같아요. 이러한 장점을 살려 아이CU를 계속 발전시켜나갈 생각입니다.”
실제로 점주님들은 아이CU 덕분에 실종아동 및 치매노인이 편의점을 방문해도 당황하지 않고 바로 신고할 수 있었다며 아이CU에 대해 엄지를 추켜세우셨습니다.
시민들에게 다가가 ‘아이CU’를 알리다
이러한 생각에 덧붙여 진행된 것이 바로 ‘아이CU 지하철 광고’입니다. 현재 아이CU 광고를 만날 수 있는 역사는 총 9개입니다. BGF 본사가 위치한 선릉역을 시작으로 역삼역과 잠실역, 을지로입구역과 교대역, 시청역, 여의도역, 국회의사당역인데요. 이 9개 역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가장 큰 공통점은 유동 인구가 많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최민건 수석은 해당 역사를 선택한 제일 큰 이유에 대해 “어린 자녀를 키우는 30·40대의 비율이 가장 높아서”라고 답했습니다.
“유동 인구가 많은 곳 중에서도 자녀를 키우는 회사원의 비율이 높은 곳을 선택했어요. 아이들에게 CU가 안전하다는 것을 전달할 매개체 역할로 부모님을 선택한 거죠. 광고 게재가 결정된 후, 답사를 간 적도 있어요. 선릉역만 봐도 출퇴근 시간 외 승하차 고객의 비율이 많아요. 그래서 광고 전달 효과 또한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SNS와 TV 광고 등 수많은 광고방법 중 지하철 광고를 선택한 이유가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이에 최민건 수석은 “아이CU가 사람들에게 스며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좋은 광고방법도 많지만, 문득문득 눈에 들어오는 것들이 가끔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법이니까요”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최민건 수석 또한 아이CU 광고를 준비하면서 역사 게재된 광고에 많은 시선을 두었고, 그중에서도 가장 시선을 오래 끈 광고를 중심으로 아이CU 광고를 발전시켰다고 합니다.
모두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길
그렇게 게재된 광고의 문구는 “엄마 잃어버리면?” “CU로!”, “아빠 잃어버리면?” “가까운 CU로!”로 매우 직관적입니다. 카피라이터가 길어질 경우, 승하차하는 고객들의 집중도가 떨어질 거란 생각에 말풍선 모양으로 직관적인 카피라이터가 반영되었습니다.
“아이CU가 더 많은 시민들에게 알려질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준 생활용품팀과 임팩트 있는 광고를 제작해준 브랜드전략팀, 그리고 길을 잃은 아이들을 마주했을 때 한결같이 친절하게 응대해주신 전국의 CU 가맹점주님과 스태프 여러분께 감사를 드리고 싶어요”
이날 최민건 수석은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아이CU를 통해 헤어짐의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고 싶어요. 또 아이들이 길을 잃었을 때뿐만 아니라 어려운 일이 생기면 망설임 없이 CU를 찾을 수 있도록 아이CU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다짐했습니다.
CU라는 간판이 좋은 결실을 얻는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는 최민건 수석의 말처럼 아이CU를 통해 조금 더 따뜻한 사회가 구현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