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 씨유튜브 <미래전략 먹거리실> 촬영 비하인드

매거진 2024.09.26

 

“우리는 편의점 상품에 대한 혁신을 시작하려 합니다. 지금, 이곳에서.” 지난 8월 23일, 공식 유튜브 채널 씨유튜브에 새로운 웹드라마 <미래전략 먹거리실>이 공개되었습니다. CU의 신제품 개발을 위해 꾸려진 TF팀 미래전략 먹거리실의 좌충우돌 스토리를 담은 이 시리즈는 첫 화부터 누적 조회 수 530만 뷰를 달성하며 기대감을 모았는데요. ‘병맛’이 특기인 <미래전략 먹거리실>의 탄생 비화부터 제작과정까지 낱낱이 공개합니다.

 


 

 

 

다큐인지, 연기인지… “웃어?”

여러분, 혹시 유튜브에서 <다큐 황은정>이나 <MZ를 찾아서>, <유브이방>을 보신 적이 있나요? 실제 상황과 헷갈릴 정도로 현실감 넘치는 연기, 폰카로 찍은 듯 서툴게 흔들리는 앵글, 흐르는 적막 가운데 절로 ‘웃참’하게 되는 연출. 다큐멘터리와 개그를 오가는 ‘페이크 다큐’인데요. 최근 SNS는 물론 유튜브 등지에서도 큰 인기를 끄는 장르죠. 흥미진진한 데다 왠지 중독성이 있어 저 역시 평소 즐겨 보는데요.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장르를 씨유튜브에서 선보이면 어떨까?’

 

사실 씨유튜브는 이미 웹드라마 <편의점 고인물>과 <편의점 뚝딱이>, 쇼츠 드라마 <아니 근데>, 짧은 다큐 <그르르갉 : 깊대> 등 다양한 브랜디드 콘텐츠를 선보여왔습니다. 특히 <편의점 뚝딱이>는 총 누적 조회수 3억 뷰를 달성하며 웹드라마의 새 역사를 썼죠. 이들 콘텐츠는 초보 점주 이야기, 편의점 의자에 앉아 풀어놓는 솔직한 대화 등 우리 일상 속에 가까운 편의점 이야기를 유머러스하면서도 감동적으로 풀어내고 있는데요. 세대는 뛰어넘어 사람 냄새 풀풀 나는 스토리에 많은 구독자 분들이 공감해 주셨습니다. 구독자들의 기대만큼 저희 브랜드마케팅팀의 어깨도 무거워졌어요. (웃음) 고민이 깊어지던 차에, 페이크 다큐 시리즈라면 보다 새로운 콘텐츠로 고객 분들을 즐겁게 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판단이 섰죠.

 

 

 

 

 

 


 

상품 이야기도 인생만큼 재미있게

기존 씨유튜브의 콘텐츠는 사람 이야기에 집중했습니다. 그래서 공감지수를 대폭 끌어올렸고요. 이번에는 접근을 조금 달리해서 ‘상품’을 중심에 둔 콘텐츠를 기획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상품 정보만 제공하거나 씨즐컷*으로 비주얼만 강조하는 방식은, 일단 재미가 없잖아요. (웃음) 여타 광고와 변별력도 없고요. 페이크 다큐 형식을 빌려 CU의 상품을 보다 재미있게 소개한다면 고객에게 상품의 매력이 제대로 각인되리라 생각했어요. 나아가 상품을 이것저것 조합해 나만의 메뉴를 만드는 ‘모디슈머’를 유도할 수도 있을 것이고요.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미래전략 먹거리실>입니다. 미래의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 야심찬 직원들. 그런데 어딘가 좀 모자란(?) 팀의 생생한 오피스 다큐죠.

*씨즐컷(Sizzle Cut) : 음식의 신선도와 질감, 맛 등을 극대화하여 클로즈업한 컷

 

오는 11월까지 총 4회 제작될 <미래전략 먹거리실>은 낙하산으로 의심되는 본부장(정혁)을 필두로, 과장(남현승), 대리(남현우), 사원(최민지)가 등장해 CU의 상품들로 엉뚱하고 재미있는 조합을 만들어 냅니다. 1화에서 선보인 ‘물 밖에 고개 내민 물개’는 연세우유 크림빵과 HEYROO제로슈가초코별, HEYROO 갈릭버터맛 새우칩으로 완성한 귀여운 작품으로서 구독자 분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죠. 먹을 것으로 장난치지 말라는 얘긴 이제 멀고 먼 옛말, CU의 상품으로 마음껏 장난치고 즐기면서 구독자 분들이 호기심과 재미를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나도 한 번 만들어볼까’ 시도도 해보시고요!

 

 

 

 


 

 

센스와 애드리브 넘치는 촬영 현장

<미래전략 먹거리실>의 캐스팅 배경이나 촬영 현장에 대해 궁금해하는 분들도 계세요. 아마도 모델 정혁, 개그맨 남현승, 배우 남현우와 같은 유명 출연진이 직장인으로 분해 찰떡 같은 연기력을 소화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웃음) 맥락 없는 남 과장의 샤우팅에는 저도 속절없이 웃음이 터지더라고요. 본부장의 노잼 발언에 어색한 미소를 짓는 최 사원이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가로채는 듯한 상사에 분개하는 남 대리의 모습은 직장인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거예요.

 

캐스팅 당시, 콘셉트에 어울릴 법한 출연진을 직접 추렸습니다. 특히 페이크 다큐 특성상 애드리브가 많기에 이 점을 고려해 배우분들의 SNS를 열심히 염탐해가며 서로 친분이 있는 배우들로 구성했어요. 그렇게 캐스팅부터 심혈을 기울인 덕인지 다행히도 현장 분위기는 화기애애합니다. ‘슛’이 들어가면 배우분들의 천연덕스러운 연기와 쏟아지는 애드리브에 촬영팀까지 웃음을 참기 바빠요. 첫 촬영 때는 결과물이 어떻게 나올지 몰라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1화가 공개된 뒤로는 서로 개그 욕심이 붙어 재미있는 장면들이 여럿 나왔습니다. CU 상품에 대해 미리 공부하고 애드리브도 준비해오는 등 배우 분들의 의욕이 대단하답니다.

 

 

 

 

 

내용은 웃기고 가볍지만 제작 과정은 굉장히 진지해요. 무엇보다 회차별 어떤 상품을 노출할지, 또 어떻게 조합할지 유관부서와 심도 있게 논의하고, 이를 스토리에 어떻게 재미있게 녹여낼 수 있을지 고민의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결과물이 나온 뒤에도 긴장을 늦추지 않죠. 세부적인 편집과 오탈자, 상품 정보 확인까지 <미래전략 먹거리실>의 A부터 Z까지 전부 챙기느라 24시간이 모자른 나날들입니다. 아무래도 담당자라 그런지, 1화를 송출하고 나니 벌써 보완점이 보이더라고요. 당시 메인 모디슈머 작품은 ‘비주얼’을 중점으로 제가 직접 아이디어를 냈는데, 다음부터는 상품을 가장 잘 아는 담당 MD에게 조언을 구해 ‘맛’에 집중하려 합니다.

 

 

 

 

 

 

재미있는 영상 옆에 재미있는 영상

영화든, 드라마든 본편도 재미있지만 스핀오프가 나오면 더 재미있잖아요. <미래전략 먹거리실>은 본편 이외에도 다채로운 이벤트와 실물 굿즈로 경험을 확장시켰습니다. 우선 본편에 등장하는 ‘가상의 신상품’은 레시피 숏츠나 릴스를 통해 구독자 분들이 직접 따라해볼 수 있도록 가이드를 주었어요. 댓글로 상품명이나 연계 굿즈 아이디어, CU 상품 조합 등을 모집하는 등 고객 참여형 이벤트도 진행했고요. 무엇보다 주목받는 크리에이터와 협업해 콘텐츠 파급력을 강화했습니다. 예를 들면 1화에 등장한 ‘물 밖에 고개 내민 물개’는 5.3만 팔로워를 둔 인플루언서 헤로키와 협업해 레진아트 키링을 만들었죠. 굿즈로 출시해달라는 요청이 있을 만큼 호응도 좋았답니다.

이처럼 하나의 콘텐츠에서 다각도로 확장되는 <미래전략 먹거리실>은 다른 콘텐츠 대비 네다섯 배 공수가 들었어요. 그만큼 힘들기도 했지만 새로운 시도라서 그런지 ‘웃기다’, ‘센스 넘친다’, ‘앞으로도 미래 밥상 차려달라’는 댓글들이 줄을 잇더라고요. 콘텐츠를 따라 상품을 조합해봤다는 사람들도 많고요. 내부적으로도 신선하다는 반응이 많아 담당자로서 정말 뿌듯합니다.

 

 

 

 

 

 

 

다음 미래 먹거리 드루와

또 어떤 상품을 섞어볼까요? <미래전략 먹거리실> 다음 회차를 약간 스포하자면, 편의점에서 인기 있는 상품 중 빠질 수 없는 ‘컵라면’이 나올 계획이에요. 이미 라면을 두고 다양한 조합 레시피가 나왔지만, 여전히 컵라면의 변신 가능성은 무궁무진하거든요. 특히 최근 득템 시리즈로 출시한 냉장안주류와 컵라면의 합이 정말 좋답니다. 뜨끈 매콤한 컵라면에 HEYROO 그라탕과 쫀득한 편육을 더해 탄생할 작품, 곧 공개될 3화에서 확인하시죠!

 

<미래전략 먹거리실>은 드라마를 넘어 고객이 직접 경험하고 즐기는 편의점 식문화로 뻗어나가는 확장형 콘텐츠입니다. 앞으로도 여러분에게 놀라움과 재미를 안겨줄 참신한 ‘꿀조합’과 빵빵 터지는 에피소드를 선보일 테니, <미래전략 먹거리실>과 CU 공식 SNS 채널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인터뷰·이미지 제공브랜드마케팅팀 김가영 책임 

. 강예슬

편집. 성지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