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NOW] ‘2024 K-관광 로드쇼’ 출격한 CU 이야기

매거진 2024.09.25


해외에서 꼭 가봐야 할 곳은? 화려한 랜드마크도 좋고, 수려한 자연풍경도 좋지만 요즘 관광객들이 No.1으로 꼽는 건 바로 편의점이죠. 최신 유행하는 푸드부터 핫한 아이템까지 그 나라의 트렌드가 편의점 안에 모두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이미 K-편의점은 하나의 관광코스로 자리 잡은 지 오래죠. 이달 초 대만 타이베이 중심가에 위치한 ‘화산 1914’에서도 K-편의점 바람이 불었습니다. 대만 방한객 유치를 위해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한 ‘2024 K-관광 로드쇼’에 CU가 업계 최초로 참여한 것인데요. 대만의 2030세대에 K-편의점을 알린, 짧지만 강렬했던 3일간의 여정을 되돌아봅니다.

 


 

어서 , 한국 편의점은 처음이지?

지난 9월 6일부터 3일간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4 K-관광 로드쇼’. 관람객만 하루 1만여 명, 인파로 북적이는 가운데 낯익은 로고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한국의 편의점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모습의 CU 부스인데요. 국내외 30여 개의 기업들이 한국의 매력과 즐길 거리를 선보인 가운데, 편의점 업계로는 CU가 단독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대만은 중국과 일본 다음으로 방한객이 많을 뿐 아니라 재방문율과 만족도 역시 높아 K-관광 측면에서 중요한 국가입니다. 특히 행사 장소인 ‘화산 1914’는 타이베이 한복판에 있는 대표 예술문화 복합공간으로, 평소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대만 MZ세대들이 많이 참여해 K-편의점을 홍보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라세현 책임    “행사 기획이 끝난 후에도 현지 상황에 맞춰 계속 수정해 나가는 작업이 쉽지 않았어요. 오죽 걱정했으면 꿈에도 나왔겠어요. (웃음) 하지만 타이베이 시내 중심에서 행사를 진행한 덕에 한국 관광의 주축인 20~30대 예비 방한객들이 정말 많이 와주셨어요. 언젠가 한국에 놀러 오셨을 때 저희 CU를 기억하고 방문해주시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최근 몇 년간 외국인 관광객들이 증가하면서 K-편의점에 대한 인기도 부쩍 상승했습니다. 올해 CU의 해외 결제 이용 건수만 하더라도 작년 대비 1.5배 이상 대폭 상승했죠. CU는 이번 행사에 앞서 지난 5월 서울시에서 주최한 ‘서울세계도시문화축제’에도 참여한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이미 한국에 와있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 해외에서 직접 CU를 선보인 이번 ‘2024 K-관광 로드쇼’와는 조금은 성격이 다른 행사였죠. 하지만 라세현 책임은 그때 얻은 노하우가 이번 부스를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되어주었다고 이야기합니다.

 

라세현 책임    “당시 K-푸드존을 주제로 라면/스낵 라이브러리를 그대로 옮겨와서 운영했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행사장 곳곳에 비치한 CU프렌즈 캐릭터들을 많이 사랑해주시는 모습을 보고 다음에 꼭 써먹어야겠다고 다짐했죠. (웃음) 실제로 이번 행사 때 캐릭터를 활용한 포토존 구역을 따로 만들었는데 반응이 아주 뜨거웠답니다.”

 

 


 

 

 

 

전지적 고객 시점, CU 부스가 특별한 이유 

다양한 기업만큼이나 각양각색의 참가 부스들. 그중 귀여운 CU캐릭터들로 아기자기한 매력을 뽐낸 CU 부스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까요? CU는 관람객들이 마치 한국의 편의점을 방문한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행사장 동선을 고객의 시점에서 기획했습니다. 이번 부스의 컨셉이 ‘외국인의 눈에서 본, 한국의 편의점’인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인데요. 우선 행사장 래핑을 편의점 외부에서 내부로 향하도록 설치하였고, 내부로 들어와서도 중앙 진열대, 음료 쇼케이스, 카운터 순으로 동선을 구성하여 K-편의점을 생생하게 구현했습니다.

 

라세현 책임    “CU 부스의 내부 동선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어려움이 따랐어요. 행사장 부스 높이가 3m라서 래핑을 하려면 DSLR로 촬영한 초고화질 사진이 필요했거든요. 당장 구할 수가 없어서 홍보팀과 시설기획팀, 디자인팀을 돌며 이미지를 공수했죠. 상품 소개 콘텐츠를 제작할 때도 각 상품의 톤앤매너를 맞추면서 최대한 친숙하게 설명하고자 노력했습니다.”

 

CU는 부스의 세 벽면을 활용해 ‘K-편의점 포토존’과 ‘K-편의점 히트 상품 소개 및 시식 코너’, 그리고 ‘외국인 전용 서비스 안내 및 혜택 제공’의 세 가지 섹션을 구성했습니다. 그중 단연 인기를 끈 곳은 K-편의점 히트 상품 소개 및 시식 코너. 음식은 만국 공통 언어임을 다시 한번 확인한 시간이었죠. 올해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들의 결제 실적을 기준으로 디저트와 간편식, 음료, 과자 등 각 카테고리에서 3위에 랭크된 상품을 소개했는데요. 포토존에서 인증샷을 촬영한 후 내부로 들어와 인기 상품을 투표하면 원하는 상품을 증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라세현 책임    “외국인 관광객들의 영원한 스테디셀러인 ‘바나나맛 우유’와 CU의 자랑 ‘연세우유 생크림빵’을 시식 상품으로 증정하고 싶었지만, 유통기한 및 해외 배송 이슈 때문에 포기해야 했어요. 대신 ‘이웃집 통통이 약과 쿠키’와 ‘헤이루 득템 시리즈’ 등 총 다섯 종류의 시식 물량을 준비했는데, 예상보다 호응이 좋아서 아쉬운 마음을 달랠 수 있었습니다.”

 

 

 

 

속전속결로 진행된 6주간의 준비 과정

K-편의점 열풍의 선두주자답게 CU의 인기는 대만에서도 통했습니다. 한 달 반이라는 준비 기간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짜임새 있는 행사를 선보여 CU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았죠. 행사 첫째 날 2시간도 채 되지 않아 준비한 상품의 3분의 1이 소진되는 일이 벌어지고야 말았는데요. 결국 시간당 상품 개수의 한도를 정해 소진하는 방식으로 중간에 계획이 변경되기도 했습니다.

 

라세현 책임    “사실 최종 참가 여부는 8월 초에 결정됐지만, 7월 중순부터 미리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어요. 설레발이었을까요? (웃음) ‘화산 1914’에서 열리는 ‘2024 K-관광 로드쇼’에 간다는 메시지만 전달받은 상황에서 섹션별 콘텐츠부터 구성하기 시작했죠. 그러다 8월에 부스 공간이 확정되면서 시식 상품 리스트업부터 홍보 계획 수립까지 정신없는 나날을 보냈답니다. 답사할 시간도 부족해 행사장 사진과 도면만으로 기획을 완성했을 정도니까요.”

 

화려한 쇼 뒤에는 스태프들의 눈물겨운 노력이 있기 마련이죠. ‘2024 K-관광 로드쇼’ 역시 CU의 이름을 성공적으로 알리기까지 담당 부서의 땀과 열정이 필요했습니다. 행사 특성상 모든 게 처음이다 보니 챙겨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고요. 국내가 아닌 해외 행사라는 점도 험난했던 여정에 한몫했습니다. 그중에서도 라세현 책임은 시식 물량의 배송과 현지 구매가 가장 힘들었다고 회상합니다.

 

라세현 책임    “국내 이동은 비교적 순탄하지만, 해외로 가는 순간 배송 과정이 엄청 복잡해집니다. 항공이냐 해운이냐, 식품이냐 비식품이냐에 따라 보낼 수 있는 상품의 범위와 견적 금액이 계속 변경되거든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배송비를 최소화고자 직영점에서 줄자를 들고 상자 크기를 측정해가며 예산을 줄이려 노력했죠. 시식 상품을 선정하는 일도 만만치 않았어요. 유통기한이 짧은 상품은 보낼 수 없으니까요. 결국엔 업체를 통해 배송했는데, 이게 끝이 아니더라고요. (웃음) 현지 구매 건에 대해서는 외화 송금 신청서도 작성해야 했기에 몸이 열 개라도 부족했습니다.”

 

 


 

 

 

 

K-편의점을 알리기 위한 노력은 현재진행형

비록 준비 기간은 짧았지만, 모두가 한마음으로 노력한 끝에 ‘2024 K-관광 로드쇼’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훗날 예비 방한객들에게 CU라는 두 글자를 확실하게 각인시킨 행사였죠. 해외 행사 자체가 처음인 데다, 단기간에 준비하느라 하루하루 긴장감 속에서 업무를 진행했다는 라세현 책임. 그는 “성취감과 해방감을 동시에 맛본 행사였다”며, “앞으로 신규 서비스를 기획할 때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는 힘이 생긴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라세현 책임    “단기간에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낀 시간이었어요. 처음 겪는 행사다 보니 여기저기 문의해가며 업무를 진행했는데, 돌이켜보면 ‘언제 또 이런 행사를 경험해 보겠나’ 싶어요. 지면에 일일이 나열하지 못할 정도로 여러 부서로부터 도움을 받았는데요. 이 자리를 빌려 현장에서 고군분투하신 팀장님을 비롯해, 많은 구성원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전 세계에 K-편의점을 알리기 위한 노력은 현재진행형입니다. CU는 ‘2024 K-관광 로드쇼’ 행사를 기획하면서 동시에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선불카드 편의점 픽업’ 서비스를 함께 론칭했습니다. 방한객들이 한국 관광에서 사용할 교통카드 겸 체크카드를 앱에서 구입하면 편의점에서 수령할 수 있는 서비스인데요. 선불카드 픽업부터 충전과 환전, 텍스리펀까지 CU에 가면 뭐든 다 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겠다는 계획입니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CU를 방문만으로 K-컬처를 경험할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CU가 꿈꾸는 K-편의점의 미래인데요. ‘2024 K-관광 로드쇼’에 업계 최초로 참여했듯 앞으로도 CU는 한국 대표 편의점으로서 세계 방방곡곡에 K-편의점의 매력을 알리겠습니다. 많이 응원해 주세요!

 

 

 

 

인터뷰·이미지 제공라세현 책임(BGF리테일 서비스플랫폼팀)

.  김민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