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은 둘인데 상품은 세 개입니다. 눈물 머금고 하나만 사자니 왠지 억울합니다. ‘이 상품은 할인도 잘 안하는데😢그냥 CU에 두고 나중에 쏙쏙 꺼내 먹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라, 이미 가능한 일인걸요. 포켓 CU만 켜세요!
CU에 가면 가끔 가격표에 ‘키핑!’이라고 표시된 상품들을 만날 때가 있어요. 이게 뭐예요?
말 그대로 CU에 상품을 ‘킵’하는 서비스예요. CU에서는 1+1, 2+1 행사를 많이 하잖아요. 알뜰하게 상품을 구입하고 싶은데 당장 들고 가기 어렵거나 나중에 먹고 싶어질 때, CU에 일단 보관하는 것이죠.
어떻게 사용해요?
1+1, 2+1 상품을 구매할 때 점주님이나 스태프에게 말해주세요. “n개는 키핑할게요” 하고요. 그러면 해당 상품이 쿠폰 형태로 내 포켓CU에 쏙 들어온답니다! 추후 전국 CU 어디에서나 해당 상품의 재고가 있는 곳이라면 바로 찾을 수 있죠.
가끔 독서실에서 공부하다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어질 때가 있어요. 1+1 상품을 구매하고 싶은데 독서실엔 냉동실도 없고, 두 개 다 먹을 수도 없고… 바로 이럴 때 키핑하는 거군요!
정확해요! 또 1+1, 2+1 하는 상품은 매번 달라지잖아요. 내가 좋아하거나 즐겨 먹는 상품이 +1 행사를 할 때 미리미리 쟁여두면 좋아요.
우와, 완전 알뜰한 아이디어인데요?
행사가 끝난 뒤 키핑한 상품을 찾아가는 그 느낌은 뭐랄까, 마치 공짜로 선물 받는 것 같답니다. (웃음) 저도 알뜰한 소비를 위해 키핑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는데요. 요즘처럼 더운 날에는 주로 음료를 키핑하고 있어요.
벌써 4년이나 롱런한 서비스라고 들었어요.
맞아요. 2020년 4월 오픈했으니 오래됐죠. 그런데도 발급 건수가 연평균 178%씩 높아질 만큼 아직도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답니다. 지난 6-7월에는 발급 건수가 거의 50만 건에 육박했어요.
4년 동안 달라진 점도 있을 것 같은데요.
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해 드리고자 거의 한 달에 한 번은 개선과 개발 작업을 거친답니다. 최근에는 키핑할 수 있는 상품 갯수를 10개까지 늘려 고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어요. 기존에는 2+1 구매 시 최대 2개까지 키핑이 가능했었거든요. 한 번에 더 많이 보관하고 싶은 고객들의 니즈를 받아들여 한 상품에 최대 10개까지 보관할 수 있도록 한 거죠.
CU의 키핑 서비스가 특별한 점도 있나요?
그럼요. +1 상품 중에서도 ‘교차 증정’되는 품목을 보면 좀 욕심 나잖아요. 같은 맛을 하나 더 가져갈 수도 있지만, 다른 맛도 경험해보고 싶으니까요. 보관해놓은 상품을 찾을 때, 만약 다른 맛의 같은 상품으로 교환하고 싶다면 타사 보관 서비스는 앱을 구동하고 고객이 직접 다른 맛으로 교환한 뒤에 찾을 수 있거든요. CU에서는 걱정 없어요. 앱을 다시 켜지 않아도 자동 교환 처리되니 걱정 말고 다양한 맛을 즐겨보세요!
저 같은 학생들의 지갑사정을 알아주는 고마운 서비스인 것 같아요.
저희 회사 신입사원들도 이구동성으로 키핑 서비스를 칭찬한답니다. (웃음) 대학생 시절, 아르바이트 월급이 들어올 때 사두었던 +1상품들을 월급을 다 소진할 때쯤 꺼내 먹는 재미가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담당자로서 아주 뿌듯했어요.
편의점을 보관장소로 쓰는 셈인데, 점주님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나요?
걱정 노노! 재고 없이도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 서비스라 아주 만족해하십니다. 특히 가끔 +1 제품을 구입했는데 재고가 없는 경우도 있잖아요. 이럴 때 키핑을 권유하면 고객님도 좋고, 점주님도 좋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웃음)
다음엔 또 어떤 개선이 이루어질지 궁금해요.
이번 하반기 또 다시 변신할 계획을 갖고 있어요. +1 상품이 아닌 증정상품에 대해서도 키핑이 가능한 방법은 없을지, 또 여러 개 구매 시 할인되는 상품도 할인을 미리 받고 상품을 나중에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어떤지 검토하고 있죠. 앞으로도 진화를 거듭할 계획이니 CU의 키핑쿠폰, 계속 지켜봐주세요!
인터뷰. 심유민 책임(BGF리테일 온라인플랫폼팀)
컷툰. 큐새
글. 성지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