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얼굴에 그렇지 못한 몸매(?). 아이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사랑받는 캐릭터 핑크퐁이 울끈불끈 근육질로 변신했습니다. 그것도 운동 코치로 나선 CU프렌즈 케이루와 함께 말이죠. 잔뜩 성난 근육으로 돌아온 두 캐릭터가 당신의 운동 여정을 응원합니다. ‘두근득근 오운완’ 챌린지와 함께 득근할 준비되었나요?
여름과 건강과 캠페인의 상관관계?!
매년 여름 돌아오는 키워드가 있죠. 바로 다이어트, 건강입니다. ‘마르면 장땡’이라던 시절은 이제 옛말,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단으로 탄탄히 다져진 몸매를 선호하는 요즘인데요. 야무지게 단백질을 챙기며 오(늘도)운(동)완(료)!를 외치는 수많은 운동인들을 떠올리며, 올해 여름 브랜딩마케팅팀에서는 야심 찬 콜라보레이션 캠페인을 선보였습니다. 모두를 ‘득근’하게 만들 핑크핑크한(?) 프로젝트를 말이죠!
아니 핑크퐁,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저는 BGF리테일 브랜드마케팅팀에서 SNS 채널과 캠페인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마케팅 아이디어를 위해 트렌드와 이슈 사이를 헤매던 6월의 어느 날이었어요. 인기 캐릭터 IP ‘핑크퐁’을 만든 더핑크퐁컴퍼니에서 솔깃한 제안을 해왔습니다. 핑크퐁에서 스핀오프 캐릭터를 만들었는데 협업해보면 어떻겠느냐는 것이었죠. 그렇게 마주하게 된 ‘NEW’ 핑크퐁은 제가 알던 모습과는 사뭇 달라져 있더군요. 똘망똘망 귀여운 얼굴 아래로 태평양처럼 드넓은 가슴팍과 활짝 편 광배, 터질 듯한 이두와 식스팩을 장착한 그, 득근왕 핑크퐁과의 첫만남이었습니다.
들끓는 폭염으로 노출이 시작되는 한여름에 근육질 핑크퐁의 등장이라. 감이 딱! 왔습니다. 여름 시즌을 타깃으로 득근왕 핑크퐁과 함께 운동을 독려하는 캠페인을 벌여보자는 것이죠. 운동인에게 빠질 수 없는 식단은 바로 단백질 아니겠어요? 완전식품 달걀을 촉촉하게 구워낸 단백질템 ‘두근득근 구운란’ 출시와 더불어 전방위적 온‧오프라인 홍보마케팅을 기획했습니다.
이번 콜라보레이션을 위해 울끈불끈 근육으로 무장한 ‘득근왕 핑크퐁’과 ‘케이루 코치’ 캐릭터 시안
이것이 본격이다
사실 핑크퐁과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작년 12월에는 케이루 캐릭터와 ‘완퐁핑크퐁’ 캠페인을, 지난 2월에는 아기상어 극장판 개봉과 함께 ‘CU미끈매끈시티점’을 구하는 아기상어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이벤트를 진행했죠. 모두 좋은 결과를 보았지만 이번에는 특히 마음을 크게 먹었습니다. 캐릭터가 우리 상품을 단순 소개하는 방식을 넘어, 아예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출시하고 온라인, 오프라인을 망라한 마케팅을 펼쳐보기로 한 것입니다. 관련 굿즈도 만들고요!
시작부터 달라야 했습니다. 핑크퐁과 협의를 시작하면서부터 전략MD팀과 가공식품팀의 도움을 받아 콜라보 상품 개발에 나섰어요. 또 ‘득근왕 핑크퐁’을 도와 함께 운동한다는 컨셉으로 CU프렌즈 SC 캐릭터 케이루를 운동 코치로 재탄생시켜 디자인에 적용했습니다. 캐릭터 담당 파트 및 디자인팀과 협업해 울끈불끈 근육질 ‘케 코치’를 만들었는데요. 득근퐁과 어울리는 모습에 자꾸 폭소가 터지더군요. (웃음) 귀여운 얼굴에 성난 몸매, 반전 매력으로 우리를 심쿵하게 할 한 쌍의 캐릭터는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킁킁, 어디서 쇠 냄새 나지 않아요?
콜라보레이션 상품 ‘두근득근 오운완 구운란’과 경품으로 개발한 굿즈.
스트링백, 스포츠타월, 마사지볼 등으로 구성된 오운완 키트와 핑크퐁&케이루 키링인형을 준비했다.
1등 경품으로는 바디프로필 촬영권이 제공된다.
상품을 돋보이게, 고객을 재미있게
다년간 브랜드마케팅을 펼쳐오면서 깨달은 점이 있습니다. 고객은 ‘어느 편의점’인지가 아닌, ‘어떤 상품’인가에 따라 움직인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상품의 퀄리티뿐만 아니라 어떤 마케팅을 통해 어떻게 고객을 유도하는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는 걸 실감해요. 손흥민 선수의 시그니처 포즈를 따라하는 ‘GO쏘니 챌린지’, 삼일절 기념 ‘독립선언서’ 참여 챌린지 등도 그런 의미에서 기획된 이벤트였죠. 이번에는 단순히 따라하거나 인증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AR필터와 GIF 스티커, 음원 등을 통한 보다 적극적인 챌린지를 구상했습니다. 재미있는 캐릭터를 만들었으니 욕심 좀 부려봐야죠.
‘득근왕’을 향한 핑크퐁의 운동 여정을 담은 캠페인 메인 영상
그렇게 인스타그램 챌린지 ‘두근득근 오운완’을 기획했습니다. SNS를 즐기는 분이라면 누구나 편하게 참여할 수 있는 놀이이자 이벤트예요. 인스타그램 릴스 탭에서 두근득근 AR필터를 적용해 BGM에 맞춰 안무를 따라하고 업로드하여 응모하는 방식입니다. 필수 해시태그 #두근득근오운완 #오운완챌린지를 걸면 개인 계정에 운동 인증샷을 게시해도 자동 응모됩니다. 개그맨 유세윤, 필라테스 메디쌤 등 인플루언서 및 크리에이터도 이번 챌린지에 화력을 더했습니다. 에너지와 재치가 넘치는 인증샷에 댓글 보는 재미도 쏠쏠하더라고요. 사실 저도 참여하려고 인증샷을 10장 정도 저장해뒀답니다. (웃음) 돌이켜보니 이 기회에 저도 참 많은 연구를 했는데요. 각종 챌린지를 검색하며 조사하는 건 물론 AR필터와 GIF를 몇 번이고 써보면서 어떻게 해야 고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왼쪽부터 인스타그램 AR필터 적용 화면, GIF 스티커가 노출되는 모습, 그리고 음원 검색 화면.
상품에서 운동으로, 운동에서 SNS로 이어지도록
쉽게, 그리고 재미있게. 이번 캠페인을 기획하면서 계속 생각한 키워드입니다. 그래서 깨알 같은 재미도 섞어보았어요. 콜라보레이션 샹품 구운란에 동봉된 25종의 띠부씰은 ‘오늘의 운동은 무엇?!’ 컨셉이에요. 상품을 개봉했을 때 ‘이두근’ 띠부씰이 나오면 그날은 이두근 운동을, ‘애플힙 가즈아’ 운동이 나오면 힙 운동을 하는 날인 거죠. (웃음) 또한 이 띠부씰은 인스타그램 GIF 스티커와 동일하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었으면 했거든요.
25종의 띠부씰은 인스타그램 GIF 스티커와도 연계된다.
일단 그냥 놀아요!
따끈따끈 이벤트를 시작한 지도 열흘이 지났습니다. 뜻밖에 어린이와 가족 단위 참여자들이 돋보였어요. 챌린지 음악에 맞춰 취하는 포징은 핑크퐁과 케이루에 버금갈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해시태그와 함께 올리는 오운완 인증샷에는 GIF 스티커를 붙이며 인꾸(인증샷 꾸미기)에 재미를 붙인 모습도 엿볼 수 있었어요. 인스타그램 외 X에서도 득근왕 핑크퐁과의 콜라보 소식을 재미있게 보더라고요. 콜라보 및 챌린지가 하나의 놀이처럼 다가가길 바랐는데, 그 목적에 부합하게 된 것 같아 기뻤습니다. 운동와 재미 그리고 홍보까지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기분이랄까요.
적극적인 아이디어로 열정을 보여준 인플루언서 필라테스 메디샘의 인증샷과 댓글 반응
(좌) 챌린지를 즐기는 인스타그램 유저들 (우) 캠페인을 발견한 X 유저들의 반응
저 김지현 책임, 그리고 이번 프로젝트를 함께 준비한 김가영 책임은 부서 특성상 다른 부서의 상품 및 프로젝트를 알리고 빛내는 역할을 주로 맡아 왔는데요. 이번 콜라보레이션 이벤트를 통해 상품 출시 및 홍보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주도해나가는 경험을 하게 되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함께 뛰어준 동료 팀원들과 조언과 의견을 아끼지 않은 전략MD팀과 가공식품팀, 디자인팀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지요. 무엇보다 스스로 항상 중요하게 여겼던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경험’을 제공했다는 점이 가장 뿌듯해요. 특정한 상품을 떠올리면 그 맛이 바로 생각나듯이, CU를 떠올리면 유익하고 재미있는 브랜드 이미지가 연상되도록 계속하여 노력하겠습니다.
‘두근득근 오운완’ 이벤트는 8월 한 달간 계속됩니다.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 많은 관심을 부탁해요! 고객과 CU 모두, 서로 소통하고 즐기면서 건강과 즐거움을 ‘득근’했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김지현 책임·김가영 책임(BGF리테일 브랜드마케팅팀)
글. 강예슬
편집. 성지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