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EM] CU 지역 소주 할인 기념! 내 고장 소주 자랑대회

매거진 2024.05.08


CU가 전국 8도 지역 소주를 5월 내내 최대 300원 할인합니다. 참이땡, 처음처땡 같은 전국구 소주보다 내 고향 소주를 선택해야 할 계절입니다. 천차만별 사투리만큼 소주의 맛도 네이밍도 지역마다 꽤 개성적인데요. 어떤 소주는 깔끔함으로, 어떤 소주는 부드러움으로 승부한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BGF리테일 지역 토박이들이 나섰습니다. 도수 높은 고향부심, 한번 들이켜 보시겠어요?


 



 

 

아따~ 이거 뭐데? 맛 죽여븐디야?!

전남개발팀 김정태 책임의 잎새주

 

 


새벽이 지나고 첫 이슬을 맞은 풀잎을 보신 적이 있나요? 광주와 전남 지역을 대표하는 소주, 잎새주는 바로 그 싱그러움을 담은 소주입니다. 전남 장성군 깊은 곳에 자리잡은 노령산맥 지하 253m에서 끌어올린 천연암반수로 만들었죠. 당과 나트륨, MSG를 모두 사용하지 않기에 단맛이 강하지 않지만 그만큼 깔끔하고 상쾌하답니다. 

저는 전남 광주에서 태어나 초·중·고는 물론 대학까지 이곳에서 졸업한 진또배기입니다. 지금도 광주 남구와 전남 나주시 지역 신규점 개발을 담당하고 있으니, 광주의 아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죠. (웃음) 잎새주는 저의 찬란한 스무 살과 닿아 있는 특별한 술이에요. 대학 신입생 환영회 때 소주 2L를 페트병으로 돌려가며 ‘의리게임’을 했는데요. 과 대표로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맨 마지막 순서를 자처했고, 당시 25도에 달했던 잎새주 페트병을 홀로 원샷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위험한 행동이지만 스무 살의 패기로 도전했던 것 같아요. (웃음) 절대 따라하지는 마세요.

광주시는 전남 중소도시를 잇는 허브와 같은 곳입니다. 전남권역 어디든 1-2시간 안에 갈 수 있답니다. 꽃 피는 봄, 전남 여행하시면서 고즈넉한 정취를 안주 삼아 잎새주 한 잔 어떠신가요?

 

 

 

맛 좋앙 막 좋수다

제주영업3팀 고영봉 책임의 한라산소주

 

 


뒤끝 없는 깨끗하고 시원한 맛의 한라산소주! 이제는 육지에서도 인기가 높죠. 제주도에서는 무려 60%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할 정도랍니다. 그만큼 제주도에서는 아주 친숙한 소주이자 자랑스러운 술이에요. 제주도에서 이 소주를 주문하면 차갑게 마실지, 아니면 그냥 마실지 물어보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요. 이때 그냥 마시는 소주는 상온 보관한 한라산소주를 일컫는 것으로 일명 ‘노지 소주’라고도 합니다. 상온에 보관해도 청량한 맛을 유지하는 한라산소주의 자신감이 느껴지죠. 

저는 제주영업3팀에서 SC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로서 한라산소주와도 각별한 추억이 있어요. MT나 신입생환영회, 체육대회 등 학생시절의 모든 추억에 한라산소주가 존재했죠. (웃음) 한라산소주는 알콜도수가 21도로 다른 소주보다 다소 높은데요.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않았던 대학생 때는 나름 가성비가 좋다는 생각에 부러 한라산소주를 마시곤 했답니다.

한라산소주는 그 이름답게 제주도의 대표적인 산, 한라산에서 나오는 청정 화산암반수로 만듭니다. 등산하실 때 산 중턱에서 흐르는 시원한 약수 마셔본 적 있으시죠? 갈증을 확 씻어내리는 청정한 자연수의 맛이 바로 한라산소주의 맛이랍니다. 제주도에 오시면 도민들처럼 노지 소주 한 잔 드셔 보세요. 청량함에 놀라실 겁니다.

 

 

 

캬, 뭐 맛은 있네!

동대구개발팀 임채윤 책임의 참소주

 

 


제 고향은 경주입니다. 대학생 시절 약 5년간의 외지 생활을 제외하고는 경주에서 28년간 살아왔습니다. 높은 건물 대신 안락한 구릉이 군데군데 펼쳐진 경주는 참으로 포근한 도시랍니다. 자전거를 타다 보면 양쪽으로 문화재가 펼쳐지는 아름다운 고장이기도 하지요. 바다도 가깝고, 풍경도 아름다워서 사시사철 관광객이 듭니다. 제 고향이지만 솔직히 정말 예쁜 것 같아요. (웃음) 

혹시 대구경북 지역에서 “소주 주세요” 해보신 적 있나요? 백이면 백, 참소주가 등장할 텐데요. 그만큼 참소주는 대구경북 식탁에서 절대적인 권력을 보여주는 술입니다. 도수가 낮은 편이라 부드럽고 순하며 목넘김이 좋죠. 희석식 소주에서 나는 화학약품 냄새도 나지 않아요. 산뜻하고 청량해 여러 안주와도 잘 어울리죠. 이제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수출하고 있기도 합니다.

참소주를 생각하면 사실 저는 1이란 숫자가 떠오릅니다. 2011년 1월 1일에 처음 참소주를 마셨거든요. (웃음) 그때는 어려서 술을 잘 마시는 게 자랑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성인도 됐겠다, 친구들끼리 모여 누가 누가 잘 마시나 대결했죠. 이제는 그때처럼 많이 마시지 않지만 참소주 빈 병이 하나하나 쌓여가고 친구들과 왁자지껄 떠들던 그때가 가끔 그리워집니다. 대구경북 출신이라면 누구나 작은 추억이 얽혀 있을 참소주, 이제는 여러분의 추억에 자리 잡을 차례예요.

 

 

 

이이? 뭐여~!

대전영업4팀 민지수 책임의 이제우린

 

 

 

저는 충청권에서 태어났지만, 대전/충남에는 나중에 발을 붙였어요. BGF리테일에서 대전 서구, 충남 논산시 16개 점포를 담당하다 보니 이제 저의 제2의 고향이나 마찬가지죠. 이 지역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의리’인 것 같아요. 제가 야구 마니아인데, 대전/충남은 열이면 열 한화이글스 팬일 정도로 구단 충성도가 높거든요. 전국구에서 유명한 성심당이 있는 곳이라 빵맛에 대한 자신감도 대단하죠. 이렇듯 강한 자부심을 듬뿍 담은 소주가 바로 ‘이제우린’입니다. 다른 소주보다 산소 농도가 세 배나 높아서 목넘김이 부드럽고 알코올향이 덜하답니다. 저처럼 소주를 잘 못하는 여성 분들도 부담 없이 드실 수 있어요. 대전 명물인 칼칼한 칼국수나 두부 두루치기를 곁들여 드시면 자극적인 매운맛을 중화시켜주는 깔끔한 맛에 중독되실 겁니다.

대전 계족산에는 제조사인 맥키스컴퍼니에서 조성해둔 황톳길이 있어요. 3년 전쯤, 저도 친구들과 맨발로 황톳길을 걸어봤지요. 자연을 흠뻑 느끼고 내려와 두부 두루치기에 이제우린 한 잔 걸치니 마음이 절로 여유로워지더군요. ‘이제우린 코스’로 적극 추천합니다! (웃음) 여담으로 저는 재작년부터 ‘주류학개론’이라는 동호회를 운영하면서 동료애를 쌓고 있는데요. 술자리에서 재미난 말장난도 많이 경험하게 되더라고요. 만약 충청도 출신인 분들이 술자리에서 “야아, 이거 술잔에 구멍 난 것 같은디?” 하시면 얼른 술을 따라주세요!

 

 

 

오늘 술이 다네!

경남영업2팀 이상영 책임의 좋은데이

  


경남에서는 처음 간 술집의 사장님도 이모, 삼촌입니다. 만약 누군가가 “이모 여기 소주 가져가요!” 통보(?)하고 냉장고에서 이슬 송송 맺힌 좋은데이를 꺼낸다면 음… 아마 90%는 경남의 피가 흐를 거예요. (웃음) 좋은데이는 경남의 대표 소주입니다. 제 대학생 시절만 떠올려 봐도 좋은데이 말고는 다른 소주를 생각해본 적이 없네요. 아! ‘처음처럼’ 모델로 이효리가 발탁되었을 때 빼고는요. 

저는 좋은데이를 워낙 자주 접하니 익숙하지만, 처음 좋은데이를 마셔본 사람들은 술이 달다고들 하십니다. 그래서 한 번 맛보신 분들은 잊을 수 없다시죠. (웃음) 자랑을 좀 보태자면, 좋은데이는 소주 시장을 선도하는 술이기도 하답니다. 2000년대 초반 최초로 저도수 소주를 출시하기도 했고, 2010년대에는 블루베리·석류·복숭아·유자·자몽·파인애플에 이르는 리큐르 소주를 출시해 전국 소주 브랜드 1위에 랭크되었죠. 최근에는 제로 칼로리에 도전하면서 많은 후발주자들을 낳았고요. 거침없는 도전정신이 돋보이는 좋은데이가 저희 지역을 대표하는 술이라 참 자랑스럽습니다.

저는 경남에서도 창원에 살고 있는데요. ‘최초’라는 이름은 좋은데이 말고도 창원시에 잘 어울리는 단어입니다. 전국 최초의 계획 도시로서 많은 기업이 밀집되어 있고, 공원도 잘 조성되어 경남 전체에서 잘 발달된 도시예요. 진해 벚꽃길과 마산 아구찜거리 못지않게 유명한 경남의 명물! ‘좋은데이’ 한 잔 기울여보세요.

 

 

 

집 갈껴? 한 잔 더 햐~

충북영업4팀 강민지 책임의 시원한청풍

 

 


초등학생 시절부터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시절을 거쳐 결혼한 지금도 청주에 살고 있는 제게 시원한청풍은 ‘시원소주’라는 애칭이 더 익숙할 정도로 친근한 술입니다. 무려 저의 프로포즈(?)와도 관련이 있는 애틋한 술인데요. 이야기인즉슨 다음과 같습니다. 장거리 지역을 담당하던 시절 퇴근길에 아름다운 노을을 바라보며 지금의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죠. “선배! 결혼하자!” 초강수를 놓은 뒤에 식당에서 만나 시원소주를 마시며 얼마나 결혼 이야기를 했는지 모릅니다. (웃음) 제 배필과 만나고 마음을 터놓는 데 시원소주가 큰 도움을 준 셈이죠. 

무려 반세기 동안 충북도민과 희로애락을 함께해온 기업에서 내놓은 시원소주는 ‘노동자의 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 잔 목으로 넘기면 알싸하고 강한 알코올향이 퍼지며 ‘오늘도 수고했다’는 위로를 받을 수 있죠. 본명(?) ‘시원한청풍’처럼 맑고 상쾌하게 불어오는 바람이 연상된답니다. 참고로 충청도에서는 술 한 병을 마실 때마다 노래를 부르는 술자리 문화가 있는데요. 시원한청풍 한 잔 마시고 함께 노래 부르다 보면 ‘청풍명월(淸風明月)’이란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구나 싶어요.

 

 

 

마 직이네!

서부산영업1팀 공병걸 책임의 대선소주

 

 

 

광안대교와 마린시티가 한눈에 들어오는 광안리 민락수변공원은 제게 대선소주의 추억이 서린 곳입니다. 지금은 금주구역으로 지정되어 아쉽게도 영영 추억이 되어버렸지만요. 서정적인 밤바다 풍경을 바라보며 술이 술술 넘어가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네요. (웃음) 

광안대교를 차치하고라도, 부산은 전국민이 알고 있듯 모든 곳이 아름다운 항구도시이자 사시사철 관광객이 드나드는 관광도시입니다. 사직야구장의 함성이며 시원한 파도 소리까지 열정과 활기가 넘치는 도시이기도 하죠. 송정, 해운대, 광안리, 송도, 다대포 명품 해수욕장이 즐비하고, 영도 태종대, 남구 오륙도, 송도 암남공원, 기장의 해동용궁사 바닷가 주변 볼거리도 많고요. 모든 관광에 절대 빠져서는 가지가 바로 90 역사의 부산 토종 대선소주입니다. 천연감미료 토마틴과 벌꿀을 넣어 단맛과 풍미를 높이고, 원적외선 숙성공법을 적용해 아무도 따라올 없는 부드러운 맛을 선보이죠. 최근에는 과당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슈가프리 소주로 출시되어 칼로리 부담도 없습니다. 무엇보다부산하면 따라오는돼지국밥 이만한 술이 없답니다. ! 부산 어르신들은 대선소주를 히야시(冷やし)’해서 마시라고 하세요. (웃음) 대선소주를 만나신다면 ! 이가 시릴 정도로 차갑게 해서 드세요.

 



먹어 봤어라?

전북영업1팀 오희민 책임의 하이트소주

 

 


* CU 5월 지역 소주 할인행사에서 제외

 

저는 전북영업1팀에서 일하면서 전북지역부의 데이터를 다루고 있습니다. 전북 임실에서 태어났지만 고등학생 때부터 약 20년간 전북의 중심도시 전주에서 살았답니다. 전주는 정말 인심 좋고 정이 많은 도시예요. 어릴 적 놀러갔던 계곡에서 옆에 놀러오신 아저씨가 같은 고등학교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고기며 백숙이며 챙겨 주셨던 기억도 납니다. (웃음)

전북 사람들은 소주를 시킬 때 하이트와 참이슬, 둘을 놓고 고민한답니다. 하이트소주는 19.5도의 높은 도수임에도 불구하고 세다는 느낌이 잘 들지 않을 정도로 부드러워요. 대학생 때 식당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하이트소주를 자주 서빙했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어졌어요. 레어템이랄까요? 저는 수능을 마치고 대학교 OT 모임에서 처음 하이트소주를 만났는데요. 당시 선배들이 “술 마시려면 이왕에 하이트소주를 마시라”고 자주 얘기했어요. 그때는 무슨 말인가 싶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전북, 고향을 사랑하라는 말과 다름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웃음)

전주는 동네 식당은 물론 포차까지도 음식 손맛이 최고인 고장입니다. 전주 한옥마을 한번 둘러보시고, 맛있는 길거리 음식도 드시고, CU에서 전북의 술 하이트소주도 사가세요!

 

 

 

 

인터뷰. BGF리테일 강민지 책임(충북영업4팀) · 고영봉 책임(제주영업3팀) · 공병걸 책임(서부산영업1팀) · 김정태 책임(전남개발팀) · 민지수 책임(대전영업4팀) · 오희민 책임(전북영업1팀) · 이상영 책임(경남영업2팀) · 임채윤 책임(동대구개발팀) 

글. 성지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