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파밍’이란 말을 아시나요? 뇌에 흥분을 전달하는 호르몬 도파민(Dopamine)과 수집한다는 뜻의 파밍(Farming)을 합성한 단어로서, 끊임없이 자극을 추구하며 재미를 느끼는 현상을 말하죠. 부정적인 의미로 잘 쓰이는 도파밍, 그러나 BGF리테일에는 신기하게도 매우 건전한 도파민 중독자가 있다고 하는데요. 지난 1년간 ‘운동 도파밍’에 흠뻑 빠져버린 그의 하루에 동행했습니다.
지난해 2월부터 4월까지 진행된 BGF건강선발대회를 기억하시나요? BGF LIVE 매거진에서도 그 주인공들을 소개한 바 있죠. 2달여간의 인바디 측정표를 제출해 체지방률과 근육량에 가장 큰 변화를 보인 임직원들에게 특별상을 수상했던 대회였는데요. 무려 6명의 BGF리테일 구성원들이 놀라운 변화를 보여주며 수상을 했습니다.
그 가운데 Best상을 수상한 서정윤 책임(BGF리테일 경기남영업1팀)은 1년여가 흐른 지금까지도 여전히 건강한 몸을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작년 인터뷰에서 그는 “체중을 줄여 앞으로 태어날 아이에게 건강한 아빠가 되어주고 싶다”며 포부를 밝힌 바 있죠. 그로부터 1년 뒤, 기쁘게도 서정윤 책임은 이때의 목표를 모두 이루고 올해 정말 건강한 아빠로 거듭났습니다. 업무와 육아, 운동이라는 삼박자를 어떻게 균형 있게 유지하고 있을까요? 삶을 건강하게 꾸리는 재미에 푹 빠졌다는 그의 취향을 디깅해봅니다.
얼마 전 아빠가 되셨다고요. 축하드려요! 건강선발대회에서 수상하신 뒤 무려 1년이 지났죠. 그간 몸에 변화는 없으셨나요?
몸무게는 그때와 거의 비슷해요. 당시 체지방은 12kg, 체중은 9kg 정도를 감량했는데요. 근육량이 많이 늘은 건 물론이고 2~3달 사이에 체중도 많이 줄였어요. 어디 보자, 지난 4월에 수상하고 나서 마라톤도 뛰었거든요. 덕분에 2kg이 더 줄었는데, 지금은 육아에 전념하느라 운동을 예전처럼 하지 못하고 있어서 몸무게가 다시 늘었어요. (웃음) 그래도 1년 전 최종 감량했을 때와 비슷한 몸무게를 계속 유지하고 있답니다.
식단과 운동으로 단기간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것도 어렵지만, 1년이나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도전 당시에는 식단을 타이트하게 했어요. 목표를 가지고 빠르게 빼야 하니까 식단을 열심히 했죠. 하지만 ‘바프(바디프로필)’를 목적으로 했던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당시에도 절식하는 다이어트는 하지 않았어요. 대신 야식과 과자를 많이 먹는 편이었던지라 그런 걸 다 끊었죠. 그리고 밥 먹을 때마다 어떻게든 단백질을 챙겼어요. 망가진 식습관을 바로잡고, 살이 찌는 원인을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었던 것 같아요.
신혼 시절 행복한 마음에 (웃음) 아내와 야식도 많이 하고, 또 군것질을 워낙 좋아하다 보니 무려 10kg 정도가 갑자기 불었어요. ‘이래선 안 되겠다’ 싶어서 아내와 무작정 달리기부터 시작했죠.
그렇게 달리기에 취미를 붙이고 나선 마라톤도 4번이나 출전하시고, 러닝도 꾸준히 하고 계시죠.
사실 전 구기종목을 좋아했고 달리기는 싫어했어요. 재미가 없는 운동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몸이 많이 불었을 때에는 1분만 달려도 숨이 차서 오래 하지도 못했고요. 그런데 살이 좀 빠지고 나니까 뛰는 것도 훨씬 가뿐하고 쉬워지더라고요. 처음엔 3분 뛰고 3분 걷고, 인터벌(시간을 정해 두고 일정한 간격으로 연습하는 것)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5km 정도는 쉬지 않고 뛸 수 있게 됐어요. 실력이 느니까 신도 나서 매일 러닝을 나갔는데, 아이가 태어난 뒤로는 일주일에 4회 정도 하고 있죠. 마라톤은 그동안 10km 마라톤에 도전하곤 했는데, 좀 더 준비해서 하프마라톤에도 나가는 게 목표고요.
과거 인터뷰 당시 ‘운동이 아무리 하기 싫어도 양치하듯이 해야 한다’고 하셨던 것이 생각나요. 일상의 습관으로 운동을 당연시한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여전하신가요?
그럼요. 퇴근한 다음에는 아무리 귀찮아도 일단 몸을 움직여 문 밖을 나섰어요. 너무 뛰기 싫을 때에는 조금 걷기라도 했죠. 매일 어떻게든 운동 시간을 조금이라도 가지자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려고 엄청 노력했던 것 같아요. 피곤한 날에는 ‘오늘은 쉴까’하는 마음이 드는 게 당연하잖아요. 아무리 몸이 천근만근 늘어져도 일단 나갔죠. 나가면 걷게 되고, 걷다 보면 뛰기도 하고요. ‘침대나 소파의 유혹을 떨쳐내고 일단 운동화로 갈아 신자!’ 이걸 습관화 했던 것 같아요.
운동이 습관으로 자리 잡으면서 제 운동 스타일도 알게 됐어요. 저는 아침 운동보다는 저녁 운동파더라고요. 그런데 아이가 태어난 후 저녁에 시간을 내는 게 쉽지 않았어요. 그래도 자신과의 약속은 지켜야 한다는 일념 하에, 요즘은 아이에게 수유를 시작하기 전 새벽에 일어나서 뛰고 와요. 이 정도 습관이야 사랑으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요. (웃음)
달리기를 평생 함께할 운동으로 생각하신다고요.
뭐랄까, 다른 운동과 다르게 러닝은 ‘제 자신과의 경쟁’이란 생각이 들어요. 어제의 기록보다 오늘 기록을 좀더 끌어올리는 게 재밌더라고요. 나를 이기는 운동이라고 생각하니 승부욕도 생겼어요. 체중이 감소할수록 기록도 좋아지는 게 참 신기해요. 심폐지구력도 좋아진다는 걸 스스로 느끼니까 일상생활에서도 자신감이 생겼고요. 체력을 갖추고 나니 회사에서 일할 때에도 예전처럼 피곤하지 않더라고요. 그런 긍정적인 선순환이 저에게 좋은 자극이 되었어요.
체력뿐 아니라 정신력도 좋아졌나요?
물론이죠. 2022년인가, 번아웃이 왔어요. 당시 안 해본 업무를 담당해야 했는데 스스로 부족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러니 업무를 마치고 나면 피곤한 나머지 저녁 식사한 다음엔 바로 누워버리곤 했죠. 그러니 당연히 살이 찌고. 또 몸이 불어나니까 자존감도 떨어졌고요.
시작하기는 어려웠지만, 운동을 하고 탄력이 붙으면서 재미도 생기고 체력도 뒷받침되니 정신력도 강해졌어요. 그 어려웠던 업무도 익숙해지면서 마음도 자연스럽게 편안해졌죠. 물론 업무가 손에 익은 것도 도움이 되었지만, 그 무엇보다 운동이 제게 큰 변화를 가져다준 건 확실해요. 아, 특히 자녀계획을 세우고 나서 저희 둘 다 운동을 열심히 했거든요. 그래서인지 아이도 마음먹은 지 한 달 만에 생기더라고요. (웃음)
아빠가 된 만큼 건강에도 더욱 신경 쓰게 될 것 같아요.
일단 생각보다 육아가 아주 힘들더라고요. 아이 낳기 전에 주변 선배들이 ‘애 낳으면 운동할 시간 없으니까 그 전에 체력을 만들어 놔라’면서 조언해주셨는데 그 말을 실감했어요.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도 제 삶의 최우선 순위가 가족이었지만, 지금은 그때보다 책임감이 더 생겼어요. 딸아이가 어른이 되어 자립할 때까지는 내가 지켜줘야 하니까요. 기본적으로는 육아를 위해 체력을 길러야 하고, 궁극적으로는 제가 몸도 마음도 건강한 아빠가 되어야 행복한 가정을 지킬 수 있겠단 생각을 해요.
이미 멋진 건강라이프를 살고 계신 것 같은데요.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도 있나요?
당장은 어렵겠지만 올해 하프 마라톤까지는 나가고 싶고요. 제가 축구, 농구 운동을 이것 저것 해봤지만 아무래도 제 성향에 꼭 맞는 운동은 러닝 같아요. 딱히 비용을 투자하지 않아도 되고, 가벼운 차림으로 뛰기만 하면 되니까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거든요. 동기부여가 된 일도 있었어요. 여덟 살배기 딸을 키우는 친구가 있는데, 딸과 함께 마라톤 대회를 나간 사진을 보여주더라고요. 정말 부러웠어요. (웃음) 제 딸아이가 좋아할지는 모르겠지만, 아이가 크면 마라톤 대회도 같이 나가고 운동도 함께 하고 싶어요.
서정윤 책임 PICK
건강한 삶을 위한 CU 상품 세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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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유 단백질 프로팩 250ml
저는 다이어트 하면서도 일반식을 했는데요. 그래도 단백질은 꼭 챙기려고 했어요. 점심에 밀가루 음식을 섭취했으면 외근을 나갔을 때도 꼭 단백질 식품을 구입했죠. 특히 단백질 드링크가 큰 도움이 되어주었답니다.
제이 어니언 프로틴칩
앞서 군것질을 좋아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웃음) 제가 과자를 정말 좋아하는데 다이어트 중에는 끊었거든요. 대신 CU에서 단독 판매하는 프로틴칩을 잘 사먹었어요. 일반스낵 못지않게 맛도 있고 단백질도 챙길 수 있었으니까요.
HEYROO 닭가슴살 득템
운동광에겐 빼놓을 수 없는 필수식품이죠. 특히 CU에서는 초저가 상품인 득템시리즈 닭가슴살 상품이 정말 꿀템인데요. 개당 1,900원의 엄청난 가성비를 자랑하죠. 블랙페퍼 / 오리지널 두 가지 맛으로 구성되어 있어 취향 따라 즐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 서정윤 책임(BGF리테일 경기남영업1팀)
글. 김송희
사진. 안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