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 맛도 건강도 플러스, 델라페 플러스

매거진 2024.03.19

작년 , 편의점 음료칸은 제로(ZERO) 빼곡했습니다. 탄산음료에서 시작해 , 주스, , 에너지드링크 세상의 모든 음료가 눈치 게임이라도 하듯 너도나도 질세라제로 내세웠죠. 이렇듯 뭐든지빼자 외치는 분위기 속에 당돌하게더하자 도전장을 내민 음료가 등장했는데요. 바로 맛과 건강을 모두 플러스한델라페 플러스입니다. 오늘은 이런 청개구리 같은 발상의 주인공, 전민준 MD플러스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 기록을 나눠보려 합니다.



  


음료에서 건강을 찾는다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라는 키워드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을 정도예요. ‘건강’(Healthy)과 ‘즐거움’(Pleasure)을 합친 이 단어는 ‘몸’만 생각해 무작정 맛없는 식재료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정신’까지 생각해서 맛과 건강을 두루 챙기는 건강관리를 의미합니다.

 

작년 음료업계를 뒤흔들었던 제로 열풍도 헬시 플레저와 맥락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겠죠. 달달한 맛은 유지하면서 칼로리 부담은 쪽 뺀 음료들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빼앗았으니까요. 일 년을 훌쩍 넘도록 제로 음료 유행은 이어졌지만, 우리 음용식품팀은 유행에만 안주하지 않고 다시 생각했습니다. “많은 것을 덜어냈다면 이제 채워야 할 때가 아닐까”라고 말입니다.

 

 

CU 최초 기능성 음료를 꿈꾸다

그래서 지목한 것이 바로 다음 타자, ‘기능성 음료’입니다. 맛을 잃지 않으면서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음료를 기획해보자는 것이었죠. 그렇다면 무엇으로 시작해야 할까요? CU의 대표작으로서 고객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을 수 있는 음료는…?

 

자연스레 CU의 12년 장수 브랜드, 델라페에 시선이 갔습니다. CU는 2012년부터 PB 파우치 음료인 ‘델라페’ 시리즈를 꾸준히 운영해 왔습니다. 얼음컵에 부어 마시는 간편한 음용법과 다양한 맛의 선택지, 게다가 넉넉한 용량에 합리적인 가격까지. 그 결과 연간 1억 5,000만 개 이상을 판매하며 파우치 음료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 있죠. 특히 여름철 편의점 매출을 견인하는 대표 상품으로서 매번 음료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콘셉트 제품을 출시하는 덕에 시선이 쏠리는 상품이기도 하고요. 

 

‘이거다!’ 싶었습니다. 다양한 고객 니즈에 시시각각 응대할 수 있고, CU를 대표하는 음료니까요. 여기 건강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원료를 더하면 금상첨화겠죠. 이름도 곧바로 떠올랐습니다. ‘델라페 플러스’. 기존 델라페에 건강을 더한다는 의미입니다.

 

 

델라페에 무엇을 플러스할까

프로젝트의 가닥이 잡히고 상품 개발을 추진하면서 가장 고민이 됐던 건 ‘건강에 어떤 도움을 주는 원료를 더해야 하는가’였습니다. 면역력? 혈당 관리? 뼈 건강? 고민 끝에 우리는 스트레스에 주목했습니다.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겪는 만병의 근원 ‘피로’를 덜어주자는 마음이었죠. 30년 전통의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광동생활건강’과 머리를 맞대면서, L-테아닌과 일반상품 기능성 표시제 인증 원료인 홍삼, 매실추출물,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을 최종 선정했습니다. 참고로 일반상품 기능성 표시제는 충분한 과학적 근거를 갖췄거나 일정한 요건을 충족하면 일반 식품에도 ‘기능성’이란 표기를 붙일 수 있는 제도예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하고 있죠. 

 

델라페 플러스 키위바나나블렌디드에 첨가된 ‘L-테아닌’은 스트레스에 따른 긴장감 완화에, 레드석류블렌디드에 첨가된 ‘홍삼’은 면역력 증진과 항산화에, 청사과매실에 첨가된 ‘매실추출물’은 피로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푸룬블렌디드에 첨가된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은 원활한 배변 활동과 식후 혈당 상승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입니다. 그날그날의 컨디션에 맞게 골라 마시는 재미가 있겠죠.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사실! 델라페 플러스는 일반상품 기능성 표시제 원료를 적용한 음료일 뿐 건강기능식품은 아닙니다. 

 

 

마지막 한 모금까지 맛있게

‘몸에 좋은 약이 쓰다’는 말이 있죠. 하지만 우리는 그 말을 정면 돌파하고 싶었습니다. 일상에서 마시는 음료라면 결코 맛을 놓쳐선 안 되기 때문이죠. 더불어 얼음컵에 담아 마시는 음료인 만큼 얼음이 녹아도 그 맛이 싱거워지지 않고 마지막 한 모금까지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었으면 했습니다.

 

제품이 출시되기 전까지 총 8가지 맛이 후보에 올랐습니다. 욕심 같아서는 모두 출시하고 싶었지만, 대중성을 고려해 총 4가지 맛을 최종 선정했습니다. 이번에 출시된 키위바나나, 레드석류, 청사과매실, 푸룬은 일상에서 쉽게 맛볼 수 있는 과일이에요. 그만큼 건강 콘셉트의 음료가 낯선 사람들도 거부감 없이 시도해 볼 수 있겠죠. 여담이지만, 원활한 배변 활동에 도움을 주는 푸룬은 아내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최종 선정될 수 있었습니다.

 

  

고객 시선 빼앗기 대작전

자, 이제 마지막 패키지 단계입니다. 패키지는 제품의 첫인상을 좌우합니다. 델라페 플러스는 재료 고유의 색상을 패키지에 사용해 맛을 직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습니다. 건강에 집중한 상품인 만큼 불필요한 디자인 요소는 ‘적극’ 배제하고, 제품 속 기능성 원료에 대한 정보를 전면에 내세웠고요. 

 

고객의 선택을 받기 위한 노력은 하나 더 있습니다. 고객들의 가벼운 주머니 걱정을 덜어내기 위해 ‘몹시’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했다는 점이죠. 단품 판매가 1,500원(얼음컵동반 구매 시 2,300원)으로 ‘플러스’를 했는데도 일반 델라페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입니다.

 

 

고객에게 무조건 플러스가 되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능성과 안정성을 인정받기까지의 과정은 사실 쉽진 않았습니다. 우리로선 처음 진행하는 프로젝트이다 보니, 인허가 리스크에 대해 보다 꼼꼼하게 준비하고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다행히 공동 개발사 광동생활건강의 30년 노하우에 힘입어 무사히 상품개발과 인허가 등록은 마칠 수 있었지만, 지난 4개월여를 돌아보면 그야말로 피땀 흘린 공동 연구·개발의 시간을 건너왔습니다.

 

#오운완 #바디프로필 등의 해시태그가 전혀 낯설지 않은 요즘입니다. CU 장수 브랜드 델라페 시리즈로 기능성 음료 시리즈의 스타트를 끊은 잘한 일인 같습니다. 물론 이것이 끝은 아닙니다. 앞으로도 저를 포함한 BGF리테일(a.k.a CU) 음용식품팀은 변화하는 고객의 니즈에 맞춰 델라페 라인업을 계속 확장해 나갈 것입니다. 가성비는 물론이고, 음료시장의 트렌드를 이끌 있는 차별화된 시리즈를 꾸준히 출시하고 싶습니다. 일단은 델라페 플러스부터!

 

 

 

  

글·사진제공. 전민준 책임(BGF리테일 음용식품팀)

편집. 김청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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