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EM] BGF리테일과 CU 사람들의 환경백서

매거진 2024.04.15

 


텀블러는 기본, 장바구니도 디폴트. 전력모드는 항상 절전으로, 세제도 그만! 병들어가는 지구를 두고 볼 수 없어 나섰습니다. 지난 3월 BGF리테일이 연간 2만 5,000kg의 온실가스 감량을 목표로 ‘지구수비대 챌린지’를 시작했습니다. CU 점포에서, BGF 사무실에서 지구환경을 지키러 소매를 걷어붙인💪🏻 우리 수비대들의 야심만만 스토리를 소개합니다. 

 

 

 

 


화물트럭 기사님과 장바구니

CU 남여주대로점 서승희 점주

 

 

나에게 환경보호란│꼭 지켜야만 하는 것

지금 당장 지구수비│점포입구 전등 OFF!

 

 


 

저희 점포에는 화물트럭 기사님들이 자주 와요. 근처에 물류센터가 있어서, 센터 직원들도 한숨 돌리러 자주 들르죠. 아무래도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이 많다 보니 장바구니나 봉투를 챙겨 오는 경우는 드물어요. 그래서인지 점포를 청소하다 보면 한숨이 나올 때가 많았죠. ‘이 많은 쓰레기, 다 어디로 가나’ 하면서요. 환경 다큐멘터리에 나오는 쓰레기 더미를 볼 때면 죄책감까지 느껴지더라니까요. 이러니 가만히 있을 수 있나요? 미래를 위해 저부터 나서기로 했습니다. 좀 잔소리 같더라도 (웃음) 고객님들께 “장바구니 챙겨 오시면 봉투값 안 내셔도 돼요” 꼭 안내하고, 나가실 때도 “안녕히 가세요, 다음 번엔 장바구니 꼭 챙겨오세요!” 한 번 더 당부드리죠. 아직 많지는 않지만 가끔 손에 달랑달랑 장바구니 들고 오시는 기사님이 한 번씩 보일 때면 뿌듯해요. 

이 밖에도 상온/저온 배달품목 용지는 버리기 전에 이면지로 쓰고, 음식물통 세정할 때 세제 대신 식초와 베이킹파우더 쓰는 습관을 들이는 등 점포 일상에서 환경을 살피는 노력도 ing 랍니다!

 

 

 

전국 SC들~ 코팅 멈춰!

BGF리테일 강북영업6팀 고수범 책임

 

 

 

나에게 환경보호란│누구나 해야 하는 것

지금 당장 지구수비│코팅기 끄러 가요

 

 


 

저는 매일 점주님들을 만나며 CU 점포의 영업력을 활성화하는 SC입니다. 매달 행사가 있는 만큼 매일 분주한 날들을 보내고 있는데요. 어느 날 문득, 여느 때처럼 행사를 준비하다 ‘오늘은 코팅을 하지 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팅한 종이는 분리수거도 할 수 없고 잘라서 일반쓰레기로 배출해야 하거든요. 코팅지 낭비와 코팅기 에너지(전력)를 낭비하지 않아도 되니 환경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남몰래 시작했는데, 이제는 점주님들도 “SC님, 환경 때문에 코팅 안 하시는 거예요?” 정답게 물어보시며 동참해주시고 계십니다. 한 달 이상 비치해야 하거나 외부에 부착해야 하는 홍보물이 아니라면 코팅하지 않아도 전혀 무리가 없어요. 오히려 코팅에 쓰는 시간이 줄어드니 업무 효율성도 높아졌습니다.

환경 보호라는 게 사실 좀 거창하게 느껴지기도 하잖아요. 그렇지만 작은 물방울이 모여 웅덩이를 이루고 강줄기를 만들듯이 결국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믿어요. BGF리테일에는 약 1천 명의 SC들이 근무하고 있는데요, 한 SC당 10장씩만 코팅을 하지 않아도 벌써 엄청난 양의 코팅지를 줄일 수 있잖아요. BGF리테일이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한 사람의 행동이 더 파급력 있게 퍼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각자 할 수 있는 일을 하자고요.

 

 

 

환경보호는 거들 뿐

CU 울산학성중앙점 이광숙 점주

 

 

나에게 환경보호란│일상에 재미를 더하는 것

지금 당장 지구수비│없앨 일회용품 더 없나?

 

 


 

편의점 운영이란 곧 끝없는 정리정돈과 청소 아닐까 싶어요. (웃음) 24시간 열려 있는 만큼 사람들이 끊임없이 드나들잖아요. 사람이 지나간 자리가 어디 다 깨끗하겠어요? 일반쓰레기에 재활용품이 더러 섞여 있고, 물티슈며 일회용컵, 휴지가 널브러져 있는 경우도 있죠. 조금 지저분할 순 있지만 일반쓰레기를 배출할 땐 꼭 한 번 확인하고 재활용품을 분리하는 습관을 들였어요. 종량제 봉투를 아낄 수 있으니 일석이조랍니다. 

점주님들이라면 모두 아시겠지만, 가격표 용지는 쓰는 것보다 버리는 게 더 많잖아요. 잘라서 메모지로 쓰면 유용하답니다. 아, get커피 원두 찌꺼기는 다시다백에 넣어 신발장에 넣어 놓거나 재떨이로 사용하세요. 즉석빵을 소분한 뒤에 남은 용기는 수세미나 세제 보관통으로 써도 좋아요. 자주 교체할 수 있어 저절로 청결해지죠. 종이컵, 휴지 같은 일회용품이요? 그냥 없애버렸답니다. 주변에 없으니 행주나 다회용 컵을 찾을 수밖에요.

저는 환경보호를 신경 쓰며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스스로 강요하진 않아요. 다만 생활 속에서 환경을 지키는 꿀팁이 있는지 소소하게 찾아보면서 재미를 느끼고 있어요. 다른 게 아니라 이런 게 취미 아닐까 싶네요!

 

 

 

 

에너지는 충전, 사무실은 절전

BGF리테일 ESG팀 오기택 책임

 

 

나에게 환경보호란│불편해요 그런데 기분이 좋아요(?)

지금 당장 지구수비│점심 먹고 커피+텀블러 콜!

 

 


 

 

저는 자나깨나 환경을 생각할 수밖에 없는(!) ESG팀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예전부터 환경에 관심이 있긴 했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환경보호를 다소 막연하게 느꼈어요. 그런데 ESG팀에서 근무한 이후로는 작은 환경적 실천이 얼마나 큰 결실을 맺을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진부한 표현일 수 있지만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을 실감하겠더라고요. 

자연스럽게 일상에서의 태도도 달라졌는데요.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게 노트북이었습니다. K-직장인이라면, 특히 사무실에 근무하는 내근직이라면 하루 종일 노트북을 끼고 있잖아요. 전력피크타임 관리모드를 사용해 보세요. 전력수요가 높은 시간대에는 배터리를 쓰고, 그 외의 시간에는 전력을 통해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어 소소하게나마 에너지 저감에 기여할 수 있답니다.

저는 요즘 카페를 갈 때에도 텀블러가 있는지 먼저 체크하고 퇴근할 땐 꼭 PC 전원부터 끄곤 합니다. 얼마 전부터는 리필용 볼펜도 사용하고 출근할 땐 계단을 이용해요. 진짜 귀찮은데, 정말 불편한데, 기분은 진심 좋습니다. 오늘 하루 잘 산 기분이랄까요? (웃음) K-직장인 분들! 오늘 한번 잘 살아 보자고요.

 

 

 

인터뷰. 서승희 점주(CU 남여주대로점) · 고수범 책임(BGF리테일 강북영업6팀) · 이광숙 점주(CU 울산학성중앙점) · 오기택 책임(BGF리테일 ESG팀)

. 성지선